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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돌이맘 잠시 떠납니다..<어묵장조림 레시피>


쉬운 재료로 참 간단하게 만들어지면서 맛도 참 좋은 '어묵장조림' 레시피를 써 봅니다.
먼 길 떠나기 전에 올리는
마지막 레시피가 되지 싶어요...^^


흔히 오뎅반찬이라고 하지요?
어묵으로 만드는 기본 밑반찬들.
아이부터 어른들에게 까지 두루두루 딱 좋은 밑반찬 중에 한가지이지만...
할때마다 제대로 맛나게 만들기는 또 쉽지 않은 반찬이기도 할꺼예요.
오뎅반찬은 냉장보관하다보면 또 쉽게 뻣뻣하게 굳어지니
며칠 좀 두고 먹을 요량으로 양을 넉넉하게 잡아서 만들어 두었다가
나중에는 질겨지고 억센 식감이 영 별로라서 못먹게 되는 경우도 많쟎아요.
이런 경험에 공감하신다면...

아래에 알려드리는 저희집 방식대로...
어묵장조림 한번 만들어서 드셔보세요.
자체 양념에 어묵에서 나오는 맛까지 어우러진 국물이 넉넉하게 잡혀서
어묵의 수분이 날아가 삐쩍 마르거나 점점 딱딱해져 가는 일 없이
냉장고에 두고 드시는 내내 맛나게 드실 수 있는
참 편하고 좋은 기본 밑반찬이 될꺼예요.



<어묵장조림 레시피>

깐 메추리알 30개 (270g)
조림용 어묵 300g
채소 150g(파프리카와 피망,양파  등)
물 300ml
진간장 100ml
다진마늘 1숟가락
설탕 2숟가락
식용유 1숟가락
(*모두 집에서 쓰시는 어른 밥숟가락으로 편하게 계량해서 만듭니다)



먼저 어묵 장조림의 양념국물을 준비해요.
간단하게 분량의 물과 간장, 다진마늘, 설탕, 식용유를 어묵장조림 만들 냄비에 모두 함께 넣기만 하면 됩니다.
괜히 다른 용기에 만들어서 설거지 하나 더 늘일 필요없이
바로 넉넉하게 장조림 끓여 낼 냄비에다 이렇게 부어서 숟가락으로 잘 섞어 주세요.
그리고는 바로 이 냄비를 가스렌지 위에 올려서 약중불 정도로 불을 켜 줍니다.
이런 간장양념국물을 끓일때에는 센 불로 하다가는 스텐냄비 안쪽을 시커멓게 그을리기 쉬우니
불의 세기는 좀 약하다 싶게 시작하는게 좋아요.
냄비가 끓어오르기를 기다리는 동안에 어차피 다른 부재료 손질하다보면
시간도 얼추 낭비되는것 없이 잘 맞아 떨어지니
서두를 이유가 없지요.



깨끗이 씻어서 물기 빼 놓은 양파와 파프리카, 피망은
한 입에 부담없이 들어갈 정도로 좀 작게 깍뚝썰기 모양 비슷하게 잘라서 준비합니다.
보통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이라
여기 들어가는 재료도 아이들 입크기에 맞게 좀 작게 준비하는게 누구나 먹기 좋거든요.
채소는 이렇게 파프리카와 피망, 양파를 넣어보니 가장 아이들이 잘 먹고 맛도 좋아요.
이렇게 세가지를 조금씩 넣으면 색도 먹음직스러워 보기에도 좋구요.
분량으로 적힌 150g만큼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어떤 것이든 양만 맞춰 넣어주면 됩니다.
어묵과 메추리알도 이 때 준비해 두어요.
메추리알은 편하게 쓰시려면 시판 포장된 메추리알 큰 것과 작은 것 중 작은포장(270g)짜리 한봉지 사보면
그 안에 들어있는 메추리가 아마 얼추 30개 정도가 나올꺼예요.
봉지 개봉해서 채반에 받쳐 물은 쏟아 버리고 흐르는 수돗물에 한번 깨끗이 씻어 준 후에
물기 좀 빼서 바로 쓰시면 되지요.
시간이 넉넉하고 집에 메추리알이 준비되어 있다면
냄비에다 삶아서 아이들과 둘러 앉아 하나씩 둘 씩 까서 준비했다가 쓰시면 더욱 좋을테지요.
아이들과 도란도란 그동안 있었던 사소한 이야기들도 나누면서요.^^
이렇게 여유롭게 함께 하는 시간에...사랑한다는 표현도 아낌없이 선물해 주세요.
할 수 있는데도 괜시리 미루다 보면... 돌이킬 수 없이 늦어지니까요.




조금 후에, 불 위에 올려 놓은 간장양념이 이렇게 부르르 끓어 오르면



먼저 준비해 둔 깍뚝썬 채소와 메추리알을 넣어 주세요.
끓던 양념이 찬 재료가 들어가면 순간 다시 가라앉아 잠잠해 지지요.
같은 세기의 불 그대로 두고는 이 재료들이 투입된 이후
다시 한번 끓어 오르기를 잠시 기다립니다.




조금 있다가 다시 냄비안의 재료들과 국물이 함께 부르르 끓어 오르면,
이제 준비해 놓은 조림용 어묵을 넣어 주세요.
조림용 어묵이란게...
원래 큼직한 어묵이라면 미리 한 입 크기 반찬꺼리로 손질해 두었거나
이렇게 처음부터 작게 만들어져서 바로 조림용으로 쓸 수 있는 어묵을 말씀 드린거예요.
아이들이 밋밋한 것 보다는 재미있게 생긴 어묵을 특히나 더 좋아하구요.
즘 아이들용 어묵은 다른 일반어묵들 보다 성분이나 재료에 많이들 신경써서 만드는 추세이기 때문에,
오늘은 아이용으로 나오는 키즈어묵이라는 것을 써서 만들어 본거지요.
집에 있는 어떤 어묵이라도 좋으니
아이 입에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작게 미리 잘라서 준비했다가 넣으시면 됩니다.
어묵자체의 안좋은 성분이 걱정되시면
미리 끓는물에 한번 데쳐서 채반에 건져 두었다가 쓰셔도 좋구요.

앞서와 마찬가지로 이렇게 어묵을 넣으면 끓던 냄비가 조금 잠잠해지는데
다시 원래대로 끓어 오를때까지 옆에서 지켜보면서 조금 기다려 주세요.
어묵은 끓는물에 들어가서 점점 익혀지면서 거죽 부피가 팽창해져서 냄비가 쉽게 넘치게 되니,
어묵을 끓일때에는 가스렌지위의 냄비 안의 상황을 한번씩 확인해 주는것이 좋지요.



어묵까지 모든 재료가 투입된 상태에서 다시 부르르 냄비가 끓기 시작하면,
숟가락으로 골고루 뒤적여 주면서
이렇게 넘치지 않도록 약불로 조절된 상태에서 2~3분 정도만 더 끓도록 두었다가 불을 끄시면 됩니다.




이 정도면 바로 반찬으로 상위에 올려 먹을 수 있도록
충분히 모든 재료가 잘 익혀지고 양념물도 제대로 베어들지요.
물론 장조림으로 두고두고 먹을 반찬인지라
앞으로 냉장보관 하면서 여기에서 점점 더 서서이 색이 진하게 베어들껍니다.




열기가 좀 식은후에 이렇게 반찬용기에 담아서 완전히 식으면
뚜껑 덮어 냉장보관 하면서 먹을만큼 매 끼 반찬그릇에 덜어 먹지요.
생고기가 들어가는 장조림은 아무래도 육류가 주재료가 되고 오래 저장하며 먹어야 하는 밑반찬이니
변질의 우려 때문에 심심하기 보다는 조금 짭짤한 듯 간장을 충분히 써서 익혀내어야
한 여름에도 안심하고 냉장고에 두고 먹을 수 있어요.
그런데 반면에 이 어묵장조림은 비교적 순하고 심심한 듯한 양념으로
어묵과 메추리알에 적절히 간이되고 국물맛도 건더기와 참 잘 어우러져서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밥 한 숟가락에 부담없이 올려먹기에 너무 좋은 밑반찬이랍니다.
정말 맛있으니 꼭 한번 만들어서 밑반찬으로 드셔보시라고 권해드릴께요...^^




아마도... 이 글이 얼마동안은...
한국에서 올리는 마지막 글이 될 듯 해요.

다음 주 월요일...
그러고보니 벌써 내일이네요.
저희 가족 모두 뉴질랜드로 떠납니다.

예인이와 예본이가... 뉴질랜드 현지 학교에 입학을 해서
마지막 학기를 그 곳에서 보내게 되었어요.
갑작스런 결정이지만
가족 모두가 이번 경우처럼 같이 내내 함께 할 수 기회라는게 잘 오질 않을 듯 해서...
그저 깊이 감사하는 마음만 안고서 떠납니다.
내년 초까지 현지에서 이런저런 좋은 경험들 많이 하고 돌아올 계획이구요.

아이들과 함께 다시 내년 초에 돌아와서
예인이는 정상적으로 중학교에 진학하고,
예본이도 3학년이 될 꺼예요.
짧은 기간이지만 그 곳에서 여러 새 친구들도 사귀면서
원래의 틀을 벗어나 조금 더 자유로운 또다른 새 세상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좋은거지요...^^

아는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아무 연고도 없는 곳...
어떤 전문기관을 통해 가는것도 아닌지라
남편과 둘이서...함께 많이 바빴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한 학기동안 입학해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학교도 여기저기 알아보고
몇달간 살아야 할 집도 얻고...
또 여러가지 필요한 서류들도 일일히 준비하고 작성하는 동안...
이 외에도 급하게 온갖 여러가지를 분주하게 하나씩 둘씩 완성해 가면서...
사실 그간 정신이 좀 없었어요.
이 과정중에 좋은분들도 알게 되었구요.

일단 노트북은 들고 가니...
스스로 할 수 있는게 참 적은 컴맹쪽에 가깝지만
어찌어찌해서 일단 모뎀에 연결만 되면... 그때는 저희도 좀 안심이 되겠지요?
느린 인터넷 환경에다 제 서툰 솜씨까지 맞물려있는 안 좋은 상황이라 할 지라도...ㅠㅠ
서로서로 가끔씩 살아가는 이야기들...
또... 먹고 사는 모습들...
지금처럼 그 곳에서도 함께 나눌 수가 있을테니까요.



올 여름 찍었던 막내 예본이 사진으로 인사 드릴께요.
(예인이는 지금 한창 사춘기라 그런지 많이 부끄러워 하거든요.)

저희 가족 모두 잘 다녀오겠습니다.
다가오는 계절에도 감기 걸리지 마시고 내내 건강하시고...
무엇보다 마음안에 간직하고 계신 좋은 것들을 놓치지 마시고.... 늘 행복하세요.^^











by 보라돌이맘 | 2009/09/27 00:01 | yummy kitchen | 트랙백 | 핑백(1) | 덧글(31)

딱 한가지... 양념불고기만 있어도...^^


아침 일찌기 양념불고기를 넉넉히 만들어 놓았어요.
이것 한가지만 냉장고에 떡하니 준비되어 있으면...
며칠동안은 반찬부터 간식만드는 것 까지도...
두루두루 편하게 쓰이니
괜시리 이것저것 가짓수 늘여가며 반찬 준비할 필요도 없어지고...
매 끼니가 돌아올 적 마다....그냥 맘이 든든해 지거든요.^^
실은 이번 주말까지 이걸로 버텨야 하기에...ㅠㅠ



베란다에 얌전히 두고 내내 잘먹고있는 큼지막한 저장양파 하나를 부엌으로 가져와서
강판 꺼내서 양파 갈 준비를 합니다.
양파를 강판에다 부숴지지 않게 끝까지 편하게 가는 방법은 잘 아시지요?
http://sweetmom.egloos.com/10000434


이렇게 뿌리만 남기고 모두 싹 갈아버렸어요.
저는 냉장고에 보관중이던 작은 양파들을 다 먹어버려서
할 수 없이 저장양파를 가져와서 이렇게 썼지만
보통 이 큼직한 저장용양파는 볼륨감있는 음식재료로 쓸 적에 주로 유용하게 쓴답니다.
강판에 직접 갈려면 이렇게 큰 양파보다는 좀 적다싶거나 중간크기의 양파가 갈기에 훨씬 편하답니다.
큼직한 저장양파는 조직도 아주 여물고 단단해서 손아귀에 힘을 제대로 주어야 잘 갈리구요.
아직 손이 보송보송 여려서 힘이 없는 새댁들을 위한 이야기구요...
저는 손이나 팔힘이 세기때문에 실은 이런저런것 가리지 않는답니다...^^


이렇게 갈아 둔 양파는 큼직한 스텐볼을 가져와서 여기에다 모두 붓고


간장과 각종 맛내기 부재료들을 아낌없이 넣어가면서
달달하니 입에 착 붙는 맛있는 불고기 양념을 만들어요.



양념은 준비가 되어있는데




냉동실에 팩 그대로 넣어 두어 꽁꽁 얼어있던 2키로나 되는 이 불고기감이
바깥에 내어 놓은지 한참이 지났어도 이렇게 한 덩어리로 얼어 있으니...



이럴때 아주 유용하게 쓰는 해동방법이예요.
이 한 덩어리로 얼어있는 불고기감을 가장 큰 사이즈의 넉넉한 위생백 한장 꺼내어서 여기에 넣고
입구를 잘 봉해서 묶어 줍니다.


그리고는 큼지막한 스텐볼을 꺼내 와서
이 안에다 묶은 고깃덩어리 봉지를 넣고는
봉지가 잠기도록 물을 가득 부어 주지요.



그리고는 다른 그릇이나 냄비 등을 사용해서 여기에 따로 물을 또 받아
이렇게 지긋이 눌러 줍니다.
이리 놔 두면 얼어있는 이런 고깃덩어리가 물 속에서 빠른 시간내에 자연 해동 되거든요.
전자렌지에 해동코스로 돌리게 되면 고깃덩어리가 온전히 해동 되지 않고
한 두군데는 과하게 열이 가서 익혀져서 나오게 되니
어지간하면 고깃덩어리 해동은 전자렌지를 쓰기보다는 이렇게 자연해동하는게 좋아요.
그리고 이렇게 물속에 담아 서서히 해동시키면 그냥 상온에 두어 해동하는 것 보다 훨씬 빨리 녹을 뿐 아니라
골고루 잘 녹아지면서 불필요한 여분의 핏물도 봉지 아래로 흘러 나오지요.
이렇게 물에 제대로 잠기게 하기 위해서 처음 봉지에 넣고 묶을적에 불필요한 공기를 빼 줘야 하구요.
안그러면 이렇게 위에서 눌러주는게 있어도 제대로 잠겨 있지 못하고
위의 냄비는 계속 튕겨져서 속의 물이 쏟아져 버리지요.

위에 지긋이 눌러놓은 저 냄비는 참 오랫동안 써 오면서 그간 정이 많이 든 낡은 냄비예요.
적은 것 끓이기는 물론, 이런 용도로 쓰기에도 딱 좋은지라
이 찌그러진 스텐냄비를 버리지 못하고 이렇게 쓰고 있답니다...^^



덩어리가 크면 속까지 완전히 해동시키려면 그만큼 시간이 더 들기 마련이고
이미 겉은 오래전에 충분히 부드럽게 녹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이 상태로 괜시리 더 시간을 끌 필요는 없지요.
이렇게 가장 속의 언 부분만 빼고는 부드럽고 촉촉하게 잘 녹은 고기는 이제 봉지를 풀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불고기 양념에 담그면 됩니다.
이렇게 거죽부터 몇장씩 끊어서 들어가다 보면 가운데에 아직 언기가 남아 있는 부분이라도
쉽게 칼이나 가위로 썰어 지고
양념물에 담그는 순간 한장씩 분리가 자연스럽게 되기 때문에
불고기 양념에 재어 놓기에 전혀 문제가 없지요.

이렇게 준비해 둔 양념에다
방금 녹힌 고기를 모두 한 입 크기로 만들어 가면서 넣어요.
저는 잘 드는 주방가위를 이용해서 덩어리 고기에서 몇장씩을 들어내면서
왼손에는 고기를 들고 오른손에는 잘 드는 주방가위를 들고는
바로바로 이렇게 잘라가면서 넣어줬답니다.
괜시리 큼직한 도마 꺼내어서 핏물 묻혀가며 썰어서 쓸 필요없이
주방가위로 바로 즉석에서 딱 한입크기로 구워먹기에 적당하게 잘라서 쓰세요.
그러면 나중에 구워내면서 따로 큰 고기 잘라내 줘야 하는 수고 한가지도 미리 덜거든요.


고기를 먼저 불고기 양념에 골고루 잘 적셔 두고는
이제 다음 단계로...


집에서 양념불고기 잴 적에
이렇게 냉장고 안의 채소 싱싱한 것 몇가지 꺼내서
양을 넉넉하게 잡아서 함께 버무려 볶아 먹는걸 참 좋아해요.
채소 가려먹는 아이들도 이렇게 버무려 함께 고기와 볶아 놓으면
일부러 가려 낼 것도 없이 잘 먹구요.
이렇게 버무려 놓은 소불고기는 누구나 좋아하는 맛이지요?
볶아서 내면 나중에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다들 맛있게 싹 비우게 되어서 참 좋습니다.


이리 넉넉하게 스텐함박 한 가득 버무려 놓은 소불고깃감은
큼직한 용기에다 넣어서 김치냉장고나 냉장실에 넣어두고는
맛있게 달달달 볶아 먹거나
낮은 냄비에다 국물 자작하게 은근히 끓여 먹는 답니다.
이리 만들어 놓으면 특히 고기반찬 자주 찾는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며칠동안 반찬 한가지 걱정이 뚝 없어져서 참 마음이 편해요.
또 이 불고기는 참 좋은 것이, 김치와 함께 내어서 먹으면
매일 구워 먹어도 쉽게 질리지도 않쟎아요?


이렇게 나누어서 큼직한 용기에 넣어두고는
뚜껑 꼭 닫아 김치냉장고에 넣었답니다.
한여름에는 냉장실 온도로는 오래 보관하기에 좀 부족하니
냉기가 짱짱하게 흐르는 김치냉장고에 두고 먹는것이
더 맘 편히두고 안심하면서 오래 먹기에 좋아요.


후라이팬에 볶아내려고 하니
아이들이 자작하게 국물 떠 먹는 불고기로 해 달라고 하네요.
그래서 좀 큼지막하고 넉넉한 전골냄비 꺼내어서 자글자글 지져 봅니다.



이렇게 가스불위에서 중불 정도로 해서 볶아 내듯이 충분하게 익혀서는
정작 먹을적에는 식탁위에다 인덕션 준비해 놓고
이 냄비채로 식탁에 옮겨서는
미리 불에 담궈 불려 둔 당면 한 줌 넣어서 같이 볶아 먹었어요.^^
아이들은 밥 한그릇씩 더 달라네요.





이렇게 볶아 먹다가 불고기가 남으면
냄비에 뚜껑 살짝 덮어 두었다가
다시 끼니때가 돌아왔을적에 가스불에 그냥 다시 데워 먹기만 해도 좋지만
식은 불고기 상태 그대로를 써서 간단하게 핏자를 만들어 먹기도 자주 하지요.
간단 핏자이니 물론 도우는 냉동실에 늘 떨어지지 않게 두고 먹는 또띠아를 이용하구요.

불고깃감 볶아 먹다가 남은 것은
피자 토핑용으로 쓰기 좋게 주방가위로 잘게 잘라서 준비해 두고
가장 중요한 것... 또띠아는 꼭 앞서 오븐에다 한번 구워서 준비해 둡니다.
냉동또띠아 그대로를 꺼내
그 위에다 축축하니 피자 소스까지 넉넉하게 발라서 토핑 얹어 굽게 되면
질퍽한 질감으로 생각보다 맛이 훨씬 떨어지는 피자가 되요.
그러니 조금 번거롭게 느껴져도 이렇게 또띠아를 써서 간단핏자를 구울적에는
꼭 미리 또띠아만 따로 한장씩 오븐에 구워서 준비해 두었다가
여기에다 소스와 토핑, 치즈 얹어서 다시 구워내는게 훨씬 맛있는 피자가 됩니다.
얇은 이 또띠아가 이렇게 단독으로 앞서 한번 구워진 다음 다시 한번 토핑을 올려 구워내면
씬도우처럼 파삭파삭하니 입안에서 씹히는 식감까지도 정말 맛있어지거든요.

피자소스는 만들어 놓으면 양이 많다 싶어도
이렇게 집에 있는 재료들만 가지고 생각날때마다 하나씩 둘씩 구워먹다보면 금새 없어져요.
그래서 한번 만들때에 큼직한 냄비에다 넉넉하게 만들어서
큰 용기에 두어통 정도 양으로 나누어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씁니다.
이렇게요.


토핑으로 쓰는 것은 정말 대중없어요.
꼭 굳이 정통핏자의 토핑으로 분류되는 여러 생소한 채소들을 갖추지 않아도
심지어는 우리가 된장찌개에 넣어 먹는 채소들을 그대로 편하게 써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요.
저희집은 오히려 이런 된장에 들어갈 재료들이 주로 올려진 핏자를 가장 자주 먹는답니다.
생오이, 양상추같이 물이 많아서 샐러드 용도로 쓰기에 딱 알맞은.. 
수분이 과하게 넘치고 아삭한 이런 몇몇 채소류만 제외하면 냉장고안에 있는 것 뭐든 좋지요.

보시다시피 갓 구워서 준비해 둔 또띠아를 2장 써서
한장 깔고 그 위에 피자치즈 솔솔 뿌린 후에
다시 구워 둔 또띠아를 덮어서 여기에다 피자소스 훌훌 발라 놓고
냉장고에 있는 양파와 호박, 피망과 파프리카를 썰어서 골고루 적당히 올리고



먹다 남은 불고기를 작게 잘라 놓은 것도
적당히 얹어 줍니다.


그리고 피자치즈 좀 올리고는
이렇게 바질이나 파슬리 가루 훌훌 뿌려서 오븐에 넣고는 잠시 구워내면 되지요.



이렇게 오븐에 핏자를 넣고는
마찬가지로 240도에서 구워내는데 시간은 10분~13분 정도 돌려주면
이렇게 8인치짜리 또띠아 2장 겹쳐서 구워내는 피자 한 판이 적당히 맛있게 구워져 나와요.



아이들이 워낙에 배고프다며 핏자 좀 빨리 달라고 옆에서 성화예요...ㅠㅠ
할수없이 토핑과 핏자만 적당히 익혀졌다 싶을적에 얼른 꺼내 줍니다.

시원한 콜라나 아이스티, 혹은 매실액 차갑게 풀어 놓은 것을 곁들여서
피클 넉넉하게 담아내면 이 조그마한 핏자 정도야 정말 금새 없어져요.
내어 놓는 동시에 다시 새로 한 판을 구워내야 되지요.
그래서 보통은 미리 또띠아를 적어도 4장 준비해서 구워 두었다가
이렇게 2장을 겹쳐 만든 핏자 하나 만들어 내고는
또 바로 이어서 2장 겹쳐 준비해 놓은 핏자를 구워 낸답니다.
아이들 방학때에는 이 간단핏자가 내내 유용하게 간식거리로 참 잘 쓰이지요.
이런 또띠아를 이용한 핏자라면 오븐이 없어도 후라이팬에 약불로 은근히 구워낼 수 있구요.
물론 이런 경우라도 또띠아는 살짝 미리 구워 놓는 것이 좋고
후라이팬에다 맛있게 만들어 내려면 이렇게 2장을 겹쳐 쓰기보다는 한장만 써서 구워내 줘야
제대로 맛있는 핏자 하나가 나온다는 차이가 있긴 하지요.



이건 오로지 저를 위해 구운 한 판.
감질나게 피자나 토핑 올리기 보다는 있는 재료 넉넉하게 듬뿍 올려서
도우를 씹으면서 느껴지는 목막힘은 없는 동시에...
얹어 놓은 건더기와 피자치즈, 그리고 피자소스가 먹는 내내 촉촉한 느낌으로 풍성하게 느껴지는게 좋거든요.
토핑이 너무 무거워서 먹다보면 주르르 흘러 내리는 정도...^^
이런 묵직한 피자맛이 저는 참 좋아요.







올해는 매실 15kg를 가지고 엑기스를 만들었는데
담글때에 안 쓰는 여분의 큼지막한 김치통을 사용했었어요.
오늘 달력를 보면서
오랫만에 이 매실엑기스도 중간 점검 해 봅니다.
뚜껑에 붙여져 있는 날짜가 6월 19일이니...
시간이 언제 흐르나 하고 있었더니
어느새 거진 100일이 다 채워졌네요.

맛을 보니 걸죽하니 참 맛있게 엑기스가 우러 나왔어요.
왼쪽으로 보이는 두 통은 황매로...
오른쪽 두 통은 청매로 담은 액기스예요.
두 가지가 맛도 다르고 색도 다르고 농도도 역시 다르지만...
매실액기스 원래의 기본이 되는 향과 맛 그대로 잘 우러났네요.
지금 걸러도 딱 좋을 듯 하니...
적당한 용기 깨끗이 씻어 말려 두었다가
내일이나 모레 쯤에 걸러야 겠습니다.
혹시 담궈 두시고는 깜빡 잊고 계셨다면 매실통 한번 확인해 보세요.
선선한 수확의 계절...가을이 왔쟎아요.^^




by 보라돌이맘 | 2009/09/24 23:12 | yummy kitchen | 트랙백 | 덧글(0)

오늘 저녁밥이 꿀맛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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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닭똥집...
좋아하세요? ^^

홈+ 같은 대형마트에 가면
점쟎게...'닭근위'라 해서 한 팩씩 다른 닭고기 포장육들과 함께 진열되어 있어서
예전처럼 재래시장 안의 생닭가게가 아니라도 일반 마트에서 참 쉽게 살 수 있지요?
(아예 적나라하게 포장에 닭똥집이라 적혀있으면...
카트에 넣고 쇼핑다니기가 좀 그럴꺼 같긴해요)

동네 실비집에서 소주 안주로 자주 먹곤 하던 닭똥집.
아무래도 닭고기 보다는 값이 싸면서도
여러가지 맛난 양념으로 볶아먹으면 탄력있게 쫀득거리는 그 맛.. 참말 좋지요.^^
부담없는 술안주감으로 오래전부터 지금까지도...그 맛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나이들어 약해진 이로 씹기가 힘들어 지는 그 날까지
아마 쭉 변함없이 지조를 지켜가며 즐겨 드실 듯 해요.
사실 '똥집'이라는 이 명칭에서부터
누구나 안좋은 선입견을 가질 수 밖에 없으니...
멀리 하시는 분들이 맘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저도 먹어보기 전에는
이런 이유로...이래저래 피해다녔던 음식 중 하나였거든요.^^

얼마전...
양념장어튀김 레시피를 올렸었지요?
닭똥집으로 먼저 후라이드 튀김을 만든 후에
이렇게 양념에 비벼서 '닭똥집양념튀김'으로 먹어도 정말 맛있어요.
특히나 아직 닭똥집(닭근위)에 낯설어하면서 잘 먹으려 들지 않는 아이들에게
이런식으로 원래의 모습을 위장해서 내어 놓으면 또 얼마나 잘 먹는지...^^

저녁에 이 닭근위로 맛있게 한 접시 푸짐하게 만들어 먹고는
나중에야 아까 먹었던게 닭똥집 튀겨낸거라고 아이들에게 슬쩍 고백했더니...
엄마!! 너무했어요~~!!! 어쩌구저쩌구 툴툴툴하면서도...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합니다.^^
이렇게해서...
아이들이 또 한가지 식재료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잘 먹을 수 있게 되었네요.


저희집 냉동실에는 보통 깨끗이 씻어 손질한 닭똥집을 1회분에 보통 300g씩으로 나누어 갈무리 해서
몇 봉지 만들어서 늘 안 떨어지도록 넣어 두어요.
300g 짜리 한 봉지를 꺼내어 몇 분만 물에 담궈 두면
금새 언기가 슬슬 풀리기 시작하지요.
그러면 흐르는 물에 하나씩 떼어내가면서 주물러 가며 씻어주기만 하면
금새 냉동전처럼 말랑말랑한 닭똥집이 되어요.
불필요한 여분의 핏물도 이 때 말끔하게 다 빠져 나오구요.
도마위에 올려서 한입 크기로 2~3등분 하면서
씹히는 식감이 좋도록 칼집도 쓱쓱 넣어 줍니다.


양념장어튀김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그 때와 똑같은 분량의 튀김옷을 준비해서
한 입 크기로 준비해 둔 닭근위를 넣고 잘 버무려 준 다음,


펄펄끓는 튀김기름에 넣어서 골고루 잘 튀겨냅니다.


이렇게 건져내기만 하면 바로 닭똥집 후라이드튀김이지요...^^
이대로 보드라운 구운소금에 살짝 찍어 먹거나
준비된 양념에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이것 또한 역시 양념장어튀김때와 똑같이
만들어 놓은 장어양념튀김용 양념 중 1/2되는 양을 덜어서
이렇게 튀겨낸 근위 후라이드튀김을 넣고


젓가락이든 숟가락이든...혹은 위생장갑을 낀 손으로
양념이 잘 묻도록 위 아래로 잘 섞어서 준비하지요.
저희집은 이 양념이야 늘 냉장고에 넉넉하게 준비해 두고 있으니...
튀겨낸 다음에 바로 양념을 꺼내어
뜨거운 후라이드에다 그대로 골고루 섞어내 주기만 하면 되니 참 빠르고 쉬워요.
이렇게만 하면 맛있는 별미인 '닭똥집 양념튀김' 한가지가 금새 완성이예요.^^
더 뜨겁게 먹고 싶으면 미리 양념을 냉장고에서 꺼내 두어서
아주 차게 보관되던 양념이 실온에서 서서히 처음의 온기를 되찾도록 두면 되지요.



양념에 버무린 튀김종류를 먹을적에는
냉장고 안의 시원한 가시오이 하나를 꺼내 바로 그 자리에서 까칠한 껍질만 도려내고 한 입 크기로 썰어서
이렇게 접시에 둘러서 중앙에다 양념튀김을 얹어서 냅니다.
이렇게 이 양념튀김과 사각거리는 생오이와의 맛 궁합도 입안이 개운한게 참 좋답니다.



그리하여...
오늘 저녁식사는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어서 먹었지요.
먼저 싱싱한 아구 2마리 사 와서는 
먹고나면 속이 참 편안한... 시원한 아구지리탕을 한 냄비 끓였어요.
생선반찬은 고등어나 꽁치, 가자미 어떤것을 구울까 하다가...
냉동실에 명태전감을 꺼내서 보드랍게 구워서는
뼈 발라낼 필요없이 아이들이 편하게 먹도록 생선전으로 만들어서 함께 먹었어요.
오이지도 퍼뜩 무쳐내고
두부도 한 모 굽고
아침에 만들어놓은 호박나물도 곁들이고 해서...
두루두루 영양가가 한군데 치우치지 않도록 보리쌀 섞어 밥도 넉넉하게 지어서는...
식탁에 모두들 둘러앉아서 저녁밥 한 끼 배부르게 잘 먹었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있듯이...
저녁식사가 평소보다 1시간 정도 늦어졌더니 다들 더 맛있게 고루고루 다 잘 먹던걸요.


밥 맛이 마냥 꿀맛이었던 이유가....
실은 한가지가 더 있어요.^^

저는 컴퓨터 다루기도 참 서툴고... 원래부터 전자제품 조작이라든지 첨단의 신제품이라든지...
이런쪽에는 통 관심이 없답니다.
한마디로 본인 스스로가 100% 인정하고 아예 강조하기까지 하는... 그런 기계치 쪽이지요.^^;
TV쪽에도 관심이 없어서 거의 보질 않으니...
요즘 연예인들은 누가 누군지... 거의 아는 얼굴이 없어요.
(개그콘서트의 유행어나 유머도 거의 이해 못하니..ㅠㅠ
저 참 재미없게 살지요?)

운전도 마찬가지...
저에게는 맞지 않는 일인지라...
평생 운전배워 운전대를 잡을 일은 절대 없을꺼라 믿고서 살아 왔어요.

그런데...
어쩌다보니 빨리 운전을 배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생기게 되었네요.
속으로는 너무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일에는...
또 그만큼 빨리 마음의 결정을 내립니다.
어차피 결국 해야만 하는 일에
맘으로 갈등하고 속상해하며 불편한 시간을 보낸다는게 얼마나 큰 손해인지를... 잘 알거든요.

시일이 급하니 일단 필기시험부터 시작해서
최단기간에 모든것을 끝내려고
아주 열심히 달렸어요.^^
한가지가 끝나면 바로 다음날부터는 다음 코스준비로 진행하고...
단 하루도 허투로 시간을 보내질 않았네요.
그러다보니 시작 몇주만에 드디어 지난 주 금요일 주행시험을 보고...
합격을 했답니다.
저도 이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게 된거지요

이번에 운전을 배우면서...
그저 단순한 운전 기술 이상의 참 많은 것들을 깨달았어요..

부드러움이 얼마나 강한 것인지.

앞으로 운전하면서 늘 지금같은 초보의 조심스런 맘 그대로 변함없이
작은 것이라도 정도를 지켜가면서
유연하면서도 세심하게 차를 몰아야 겠다고 맘으로 다짐했지요.

나이들어 가면서 이렇게 형광펜 들고 중요포인트 색칠해가면서 공부해 보는 것.
옛날 10대 시절에 마지못해 하기싫은 공부 억지로 하던 철없던 생각도 나고...^^
참 좋은 경험이었어요.

정말 처음에는 너무나 하기 싫었던 필기시험을 그냥 억지로 준비하면서...
커피 가득 채워 마셔가며 이것저것 공부 해 보다보니...
매일 지나치면서도 지금껏 몰랐던 중요한 것들을 이번 기회에 참 많이 배웠어요...^^
시험치는 당일 날 마지막 공부하다가 남겨본 증거 사진 한 장 첨부해 봅니다.^^
답지 옆에 놔 두고 답 베껴가며 정말 열심히 했죠?^^;


그리하여...
오늘 면허시험장에 가서 면허증을 발급 받았답니다.
제가 기분이 좋은 이유는요.
제 평생 정말 나에게는 맞지 않다고 결론 내려 버리고 아예 시종일관 관심도 없었던 운전이
막상 겪어보니 지금껏 생각만 해 왔던 그런 넘지못할 커다란 담이었기 보다는...
오히려 세상의 담을 자유롭게 넘어서게 하는 자유를 준다는 거네요.
이래저래... 더 늦기전에 한가지 배우게 된 것... 참 기분 좋아요.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도 쉽게 배우시고 또 합격하시는 것을 보면...
하고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몸만 건강하다면 언제든 마음먹기에 따라서 삶의 지루함 대신 설레이는 많은 경험들을 할 수 있음을 또 보구요...^^

별것 아닌 듯 해도... 저에게는 참 큰 의미이기에...
오늘 면허증 받아와서 가방 옆에다 던져놓고 혼자서 기념으로 사진도 한장 찍었구요.
저도 참... 주책이지요?^^;
부분부분 살짝 가려주는 모자이크같은 기술을 안다면 좋을텐데..
이쪽 저쪽으로 인물사진쪽을 가려가면서 어떻게 찍어 보려다가 얼굴이 가려지니 또 이상해서...ㅠㅠ
결국 이렇게 대충 놓고서 한 장 찍어 봤답니다.
올해가 가기전에...마음에 생각만 있으셨다면...
운전 한번 도전해 보세요. 
기계치이자 길치인...
저 보라돌이맘도 이렇게 해냈음을 보시고 용기 한번 내 보세요...^^









by 보라돌이맘 | 2009/09/21 22:58 | yummy kitchen | 트랙백 | 덧글(12)

오늘의 야식~^^


저녁을 일찍 먹는 날은 그만큼 일찍 잘 준비를 해야 하는데...
늦게까지 깨어 있어야 할 일이 있으면 이렇게 꼭 엄청난 역효과가 생기네요.ㅠㅠ

갑자기 호떡이 먹고 싶어졌네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넌지시...우리 호떡 만들어 먹을까?... 하니
엄마최고라고 합니다.
너무 먹는데 서로 맘이 잘 맞아요.ㅠㅠ
호떡 반죽을 슥슥 버무려
따뜻해지도록 오븐에 예열을 조금 해 두었다가
여기에다 집어 넣어서 발효를 시켰어요.



30분이 지나 빵빵하게 올라온 호떡 반죽이예요.^^;
이 반죽을 꺼내어 다시 슥슥 버무려 이제 잘 달궈진 무쇠팬에다
제대로 쫄깃하고 맛있게 구워내기만 하면 되겠지요?



무쇠팬 옆에서 호떡 굽는데 없어선 안 될 도우미들.
기름과 버터, 흑설탕앙꼬, 그리고 호떡반죽이지요.



기름 넉넉히 두르고 버터도 조각내어 같이 섞어 올린 다음
반죽을 뜯어 속에 흑설탕 넣고는
무쇠팬위에 동그랗게 말아서 올립니다.
기름이 넉넉해야지...
괜시리 칼로리 걱정된다고 기름을 쬐~끔 정도만 가지고 호떡을 부치려 한다면...
그렇게 구워낸 호떡.... 정말 니맛도 내맛도 아니예요.
호떡반죽은 넉넉한 기름과 만나서 구워질 때 제대로 본연의 가치를 빛내지요.^^
(참...그러고 보니 이 시간에 이렇게 구우면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ㅠㅠ)



호떡누름쇠로 속이 터지지 않게 꾹 눌러가면서
앞뒤로 맛있게 구워내는데
센불보다는 약불로 익혀내야 제대로 속까지 맛있게 골고루 잘 익어요.
특히나 이 무쇠팬은 한번 열기가 오르면 그 열강도에 반죽이 타기 쉬우니
약한 불로 노릇노릇 맛있게 익혀지도록 구워내야지요.
약불이라도 무쇠팬에 올린 호떡은 금방 속까지 고루 맛있게 잘 익어요.




저는 바싹 태우는 것 보다
이렇게 촉촉한 듯 노릇노릇 익혀서 먹는 호떡맛을 더 좋아하구요.



아이들은 이렇게
약간은 태우듯이 구워내는 호떡맛이
끄트머리가 더 빠삭한 듯 하고 쫄깃해서 좋다고들 하네요.^^
역시... 나이가 들면서 이도 약해져 가니...
아마 이렇게 서로 선호하는 호떡맛도 다 다른갑다... 그럽니다.
(이것도 울어야 하는거지요? ㅠㅠ)



호떡은 하나씩 둘씩 계속 구워져 가고...^^


집안에는 호떡 굽는 냄새로 가득 합니다.
이 냄새...참 기분이 좋아요...^^
그래서 호떡을 사 먹지 않아도 호떡집 앞만 지나가도
호떡 굽는 냄새에 그냥 행복해지곤 했었어요.



호떡을 다 굽고 나면 꼭 잊지말고 다시 기름칠 해서 무쇠팬을 닦아줘야 해요.
속의 설탕물이 아무래도 흘러나와 무쇠팬 바닥에 끈적이며 달라붙게 되니
굽는 동안은 아무 불편없이 잘 구워지지만
다음번을 위해서 바로 호떡을 다 구운 다음에
깨끗한 기름 써서 열기로 다시 무쇠팬 표면을 닦아 내 줘야
다음번에 다른 재료로 볶음 요리를 할 때
늘 평상시에 매끈거리듯 무쇠팬을 편하게 써 왔듯이 
한군데 달라붙는 곳 없이 골고루 맛있게 노릇노릇 구워지니까요.^^



이렇게 구워낸 호떡을 뜨끈뜨끈할 적에 하나씩 집어 들고는
속에 뜨거운 설탕물 흐르지 않도록 조심해 가면서 호호 불어가며 먹는 맛이란...
어릴적이나 이렇게 나이 들어서나 어쩌면 그 때 기분 똑같이...
참 기분좋은 일이예요.

이렇게 단설탕물이 삐죽히 흘러나오려는 호떡을 보면
그 기분좋은 달달한 맛이 생각이 나서
괜시리 더 입맛 다시게 되네요.^^
저희집에 밤 마실 오셔서 이 호떡 하나씩 드세요~^^





저희집은 밥통속에 식은밥만 넉넉하면
아이들이 워낙에 좋아하니 무조건 김밥 혹은 주먹밥을 만들어요.
속재료도 무조건 냉장고 안에 있는 것으로요.
사실 정 아무것도 없으면... 김치 한 가지만 맛있게 양념해서 넣어도
정말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있는 김치김밥이 되쟎아요?
(그 맛을 아시는 분들은.... 아마도 고개 끄덕끄덕...^^)

호떡 발효시키는 30분 동안에
가만 있을 수가 있나요...^^;
후딱 만들어 낸 엄마표 김밥이예요.
밥통 그대로 통째로 꺼내어서 남은 밥에 양념을 해 놓고
속재료가 뭐가 있을까 하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오이 몇개가 있고, 또 꼬들꼬들한 반찬용 단무지가 있고...
어제 아침에 졸여놓은 햄어묵볶음이 있네요.
이렇게 미리 양념까지 알맞게 맞춰서 졸여 놓은 반찬거리가 있다면
맛있는 김밥 몇 줄 싸기란... 정말 쉬워져요.



있는 재료들만 꺼내어서
김밥을 하나씩 둘씩 말아봅니다.
햄어묵볶음은 반찬통 그대로 꺼내어 두고 두께가 있어도 바로 그대로 김밥위에 올리고
오이는 길게 잘라 쓰고
반찬용으로 꼬들거리는 단무지는 넉넉하게 김밥위에 올려서
그대로 손에 힘주어 꾹 쥐듯이 눌러가며 도드르 말아냅니다.



하나씩 둘씩 말아가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김밥을 말 차례네요.
가짓수는 적어도 실하게 속이 든 김밥들을 보니
얼른 마지막것까지 말아버리고 빨리 썰어서 먹고 싶어 지네요.^^

이렇게 해서
밥통에 남은 밥을 가지고 김밥 5줄 완성.
제가 마는 김밥은 일반 시판김밥보다 좀 알이 굵은 편인지라...
아마 시판 김밥 양으로 따져본다면 7~8줄 양은 될꺼예요...^^

몇 줄 칼로 슥슥 썰어서는
방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나오라고 불러서
우선 제일 맛있는 꽁다리 부분을 하나씩 입에다 넣어 주고...^^
기분 좋게 배가 불러올 때 까지
김치 찢어서 척척 얹어가면서
하나씩 둘씩... 아주 천천히 맛을 즐겨가며 먹었답니다.
아직도 김밥만 만들면... 어디 가까이에 좋은 곳으로 나들이 가고 싶어져요.
이 야밤에 김밥 싸들고 어디로 갈 수도 없고...ㅠㅠ


자아~ 다들 오셔서 저희집 왕김밥 하나씩 드세요~
못생겨도 맛 하나는 보장할께요~ㅎㅎ^^






아이들의 강력요청으로...
닭도 한 마리 냉동실에서 꺼냅니다.
오븐이 있다면 언제고 맘만 먹으면 너무 편하고 쉽게 즉석에서 통구이 해 먹을 수 있는 통닭구이 맛 때문에라도...
냉동실에 떨어지지 않게 언제나 닭을 손질해 놓을 수 밖에 없어요.
술안주로도, 아이들 간식거리로도, 혹은 밥 먹을 때 큼직한 접시에 올려서 밥과 함께 차려내도...
어느 한군데 어울리지 않는 곳이 없죠?

그런데 아이들보다는 사실 제가 더 먹고 싶었나봐요.
오늘 낮에 점심도 못 먹고 허기진채로 치킨집앞을 지나오는데...
그 안에서 풍겨나오는 냄새가 어찌나 좋던지...ㅠㅠ
밤이라 지글지글 기름에 튀겨낼 수는 없고
간단히 오븐에 넣고 돌려줍니다.

처음엔 통째로 구우려다
나중에 아이들이 뜯어먹기 좀 편하도록 닭 배를 길게 반 갈라서
이렇게 납작하게 쫙 펴서 굽기로 했지요.
오븐에다 넣고는 240도에서 25도로 해서 조리버튼을 꾹 눌러 줍니다.
저희집은 옛날 구형 광파오븐인지라 예열 할 필요 없이
닭에 양념 맛사지까지 끝나면 그냥 바로 이렇게 구워 먹어요.



먹음직스럽게 구워져 나온 닭을 보면 그냥 거저먹는 느낌이라 늘 고맙고도 미안한 마음이랍니다.^^;
바로 구워내니 뜨겁다고 호들갑을 떨어 가면서도
닭다리 쪽쪽 찢어가며 두 녀석이서 이것 한마리 그자리에서 뚝딱 하네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정작 저는 그동안 마카로니 삶고 하느라 맛도 못 봤어요.ㅠㅠ
그래도 다른 먹을거리들로 대리만족 하면서...
내일 애들 학교 보낸뒤에 꼭! 한마리 구워먹어야지 하고 다짐 해 봅니다.^^;




ㅎㅎㅎ 이제 제가 참 좋아하는 '구식사라다' 한가지 나갑니다~^^

마카로니는 어쩌면 이렇게도 모양도 참 귀엽고 사랑스러운것이...
왠지 그냥 보기만해도 식욕이 당기게 생겼는지 몰라요...ㅠㅠ
포장지안의 이 예쁜 마카로니들이 제게 속삭이는 말.
'저희들을 맛있게 삶아서 드셔주세요...'하는 환청이 들렸어요.^^
만들어서 맛있다고 먹다보면 어느새 금새 없어지니
늘 마카로니는 이렇게 한번 삶을적에 넉넉하게 한 솥 삶아 낸답니다.
마카로니 삶을 적에는
좀 넉넉하다 싶을 정도로 소금을 넣고 폭 삶아내야 은근하게 마카로니 속살로 소금간이 베어들어서
나중에 뭘 해먹어도 마카로니 자체부터가 맛있어요.
맛있게 삶긴 다음에는 물기도 제대로 쪽 빼줘야 하구요.




마카로니만 맛있게 삶겨 졌다면
이것저것 복잡하게 재료들 많이 넣을 필요도 없어요.
이렇게 깡통에 든 옥수수와 맛살 정도만 넣어서
마요네즈에 맛있게 버무려 내면 되지요.



집에서 만든 마요네즈와 설탕 조금, 그리고 소금도 조금 넣고
큼직한 주걱이나 서빙스푼을 2개 꺼내어 양 손에 하나씩 잡고
안쪽까지 골고루 잘 버무려 냅니다.
집에서 만들어 놓은 마요네즈를 쓰니 간을 맞추느라 설탕, 소금은 꼭 같이 넣는데
시판 마요네즈라도 약간의 설탕과 구운소금도 좀 같이 넣어줘야
전체적으로 제대로 간이 맛있게 나올꺼예요.



반찬통 큼지막한 것으로 3개를 꺼내 꾹꾹 채우고 나서도
아직 버무려 놓은 냄비안에 이만큼이나 남네요.
아침에 설거지해서 말려 두었던 곰솥이 손닿는곳에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지라
바로 이 냄비에다 삶고, 물빼기까지 다 하고나서
나중 버무리기까지도 여기에다 했답니다.
이것저것 조리도구를 많이 꺼내지 않아서
나중 설거지감도 거의 없고 뒷정리도 참 쉽지요.

일단 저 냄비에 보이는 남은 마카로니 사라다를
오목한 접시.....가 아니라 큼지막한 국그릇에다 알뜰주걱으로 양념 한방울까지 싹싹 다 긁어담고
밥숟가락으로 남김없이 다 깨끗이 먹었답니다.
저 혼자서요...^^
그래서....나중에 설거지 하기도 참 편했어요.ㅠㅠ



그리고...
양을 나누어서 꾹꾹 눌러 담아놓은 찬통들은
이렇게 모두 뚜껑을 꼭 닫아서



김치냉장고에 넣어 놓으니
문을 열고 닫을때마다 맘이 뿌듯하네요.
제가 이 마카로니 사라다를 참 많이 좋아하나봐요...^^
마냥 맘이 흐뭇합니다~
제 입맛이 원래 이렇게 털털하고 소박해요.ㅎㅎㅎ^^

결론은....
저 오늘... 아주 늦게 자야겠지요?ㅠㅠ

by 보라돌이맘 | 2009/09/16 23:23 | yummy kitchen | 트랙백 | 덧글(9)

맛깔스런 양념 하나로 입맛대로 만들어요 - 양념장어튀김 & 양념돼지고기튀김


지금 바깥에는 부슬부슬... 가랑비가 내리네요.
하루종일 후덥지근하던 날씨가 이어지다가 이렇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니...
오랫만에 보는 비가 기왕이면 시원하게 쏴아 내려줬으면 하는 바램이 들어요.
제가 오늘 낮에 하루종일 바깥에서 많이 지쳐서는... 이제야 집에 돌아왔거든요...ㅠㅠ

딱 이렇게... 몸이 피곤하고 무거울때 생각나는 먹거리 중 하나가...
지금 막 글을 올리려는 이 양념장어튀김이랍니다.

주로 장어를 이용해서 무더위로 기운이 쭉 빠지기 쉬운 여름이면 잘 만들어 먹는 음식이예요.
실은 1년 내내 언제든 재료만 눈에 띄면 사 와서 자주 만들어 먹는답니다.
장어라는게 제 몸에 참 잘 받아서인지...
정말 붕장어 든든하게 땀 흘리면서 한 끼 먹고 나면 속에서 좋은 기운이 슬슬 올라 오는 느낌이 드는 듯 하고...
다음 날 일어나보면 팔뚝이 다 촉촉해져 있거든요..^^
안색도 피부도... 훨씬 밝아져 보일 정도지요.

그래도...이것저것 무엇이 좋다 어쩌다 해도 모든 사람에게 다 맞는것이란 없을테니...
장어를 평소에 좋아하시고 잘 드신다면 이렇게 만들어 드셔도 참 맛있게 드실테구요.
혹시 장어같은 것이 별로 입에 잘 맞지 않는 분들이 계시면...
다른 주재료로도 맛있게 만들어 드실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푸짐한 메뉴예요.

읽어나가시면 아시겠지만..
양념만 미리 냉장고에 준비되어 있는 상태라면 더욱 간단하구요.
무언가 식탁위가 허전한 느낌이 들 적에 휘리릭 만들어 내어서...
가족 모두가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별미메뉴 중 한가지랍니다...^^
굳이 여름이 아니어도 1년 365일 언제든 빨갛게 버무린 맵지않은 음식 한가지가 살짝 아쉬울 적에
쉽게 만들어서 아이들까지도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한 여름에 무더위 아래에서 다들 기운이 빠지고 힘이 없어지니...
가장 흔한 닭과 함께 이런저런 보양식을 거론하면서 자주 같이 소개가 되고
또 마트같은 곳에서도 여름 특수를 노려서 이 붕장어를 많이 팩 포장해서 판매하고 하지만...
실은 이 붕장어야말로 1년 내내 가장 쉽게 자주 볼 수 있는 건강식이지요.

계절마다 잘 팔리는 시즌상품을 중심으로 내걸고 장사하는 대형마트에서는
스티로폼팩에 손질 깨끗이 해서 포장해서 파는 붕장어는 지금쯤은 이미 없어졌을꺼예요.
그래도 횟집이나 재래시장의 생선가게, 혹은 인터넷상으로 만나는 여기저기의 생선가게에서라면
지금이라도 원하는 만큼,,, 비교적 아주 쉽게 구입해서 먹을 수가 있지요..^^




<양념장어튀김>

장어 300g
튀김가루(버무리용) 3숟가락
튀김가무(반죽용) 100g
찬물(김빠진 맥주) 120ml

<양념레시피(2회분)>
고추장 4숟가락
양파간 것(양파건더기와 즙) 5숟가락
다진마늘 1숟가락
토마토케찹 10숟가락
설탕 3숟가락
물엿 2숟가락
소주 4숟가락(또는 25ml)
(*모두 집에서 늘 쓰는 어른 밥숟가락 기준)




분량의 재료를 모두 함께 넓직한 볼에 담아서 미리 양념부터 만들어 둡니다.
불에 올려서 끓여낼 필요없이 바로 모두 수저로 골고루 버무려서 쓰면 되니 참 편해요.
남는 양념은 냉장고에 넣어두면 2~3주 정도도 변질없이 보관할 수 있구요.
이 양념소스는 300g의 장어로 튀겨낸 것을 2번 버무릴 수 있는 양이랍니다.
작게 만들수도 있지만 맛있어서 금새 또 소비하게 되니,
기왕 한번 만들 때 적어도 이만큼 양의 양념을 만들어 두어야 두고두고 편해요.



숟가락으로 잘 저어주어서 양념이 치우침없이 골고루 맛있게 섞이게 합니다.
이렇게 양념이 만들어 졌으면 이쯤에서 튀겨낼 용기에 기름을 부어 슬슬 기름을 달궈주기 시작해야 바로바로 일이 진행되지요.



특히나 무덥고 기운 빠지는 여름에 보양식으로 장어가 워낙에 인기가 많기 때문에
대형마트의 수산코너에 가면 이렇게 일차 손질해서 포장된 장어를
올 여름에도 내내 많이들 보셨지요?^^
이렇게 보통 크기의 붕장어 3마리 포장된 것을 사면 거의 300g 이 나옵니다.
레시피의 장어분량이 300g 이니 포장 겉면의 붕장어 중량이 300g 조금 넘는걸 사 오시면 됩니다.
머리를 떼어버리고 나면 아무래도 중량이 조금 줄어 드니까요.



이렇게 몸뚱아리를 갈라서 손질해 둔 것을 사면
도마에 놓고 장어대가리만 뚝 떼어내면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몸통부분도 한 입 크기로 뚝뚝 썰어주면 되겠지요.
붕장어를 자주 만져서 손에 익숙하다 싶으면
더 쉽게 손질하기는 가위로 대가리 떼어내고 나머지 몸통도 쓱싹쓱싹 자르는 방법이구요.
이렇게 잘라둔 장어조각은 흐르는 물에 몇번 깨끗이 씻고 채반에 걸쳐서 물기를 빼 둡니다.
장어를 씻으면 비린내가 난다...혹은 영양가가 다 빠진다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래서 이렇게 장어를 사 와서는 바로 헹구지도 않고 쓰는 분들도 계시던데...
일단 이렇게 씻는다고 비린내가 나는 건... 손질해서 먹어보니 전혀 아닌 듯 합니다...^^
영양가에 관한것이라면... 저희집은 오래전부터 늘 이렇게 깨끗이 다시 씻어 먹는쪽이
만들어서 먹는 내내 찝찝한 것 보다 오히려 맛있게..또 마음 편하게 목으로 넘어가니...
이렇다 저렇다 해도 일단은 내 맘에 들도록 손질이 되어야
그 재료로 만들어 먹는 음식 한가지라도 더 내 몸에 좋은 영향을 주고 영양가 흡수도 잘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 그저... 내 손에 지금껏 버릇처럼 익은 손질법 그대로...
믿음가는대로 마음 편한대로 손질해서 드시는게 가장 좋겠지요..^^
아이들 먹이려면 조금 작게 손질해 두는게 좋아요.
나중에 튀김옷까지 입혀서 튀겨내면 원래 크기보다 많이 큼직하게 나오니까요.



이 때 쯤 튀김기에 기름을 부어 서서히 기름을 달구어 놓기 시작하고 다음 일을 진행합니다.
크기가 좀 넉넉한 크린백(위생백) 한 장 뽑아서
여기에 튀김가루 3숟가락을 넣어요.
그리고 물기가 잘 빠진 장어를 튀김가루 위에 올려서는
비닐안에 공기가 빵빵하게 들어가도록 해서 손으로 입구를 꼭 잡아서 잘 봉해준 다음에
탈탈탈 흔들어 주기만 하면 모든 밀가루 종류는 이런식으로 튀김옷에 쉽게 골고루 묻어져 나오지요.
이렇게 장어 표면에 튀김가루를 골고루 묻혀서 이대로 놔 두고



이 위에 입혀서 튀겨낼 튀김 반죽을 준비합니다.
차가운 물을 써도 좋구요.
저희집에 얼마전에 선물로 들어온 캔맥주가 한 박스 있었는데..
박스에서 꺼내서 하나씩 정리하려다가 툭 떨어져서 데구르르 구르는 바람에
아까운 맥주 하나가 개봉하기도 전에 피식 깡통입구로 맥주가 조금 새어나와서
이럴 때 쓰려고 김은 빠졌겠지만 입구를 랩으로 봉해서 그대로 방치해 두던것이 있어요.
저처럼 김빠진 맥주가 있으면 이럴 때 반죽에 물 대신에 쓰게되면
물을 쓰는 것 보다는 더 파삭하게 튀겨져 나와요.
물론 다 튀겨냈을 때 맥주냄새가 남아서 음식을 망치거나 하는 일도 없구요.
갓 개봉한 맥주도 좋지만 이렇게 튀김반죽물 용도로 쓰기에는 너무나 아까우니
꼭 먹다남은 맥주가 있을 때 이렇게 쓰거나 아니면 얼음물처럼 차가운 물을 반죽에 써도 충분히 파삭한 튀김이 나옵니다.



분량의 반죽용 튀김가루를 넉넉한 볼에 준비해 두고
이 위에 반죽에 알맞은 분량의 맥주(찬물)를 부어 줍니다.



숟가락으로 훌훌 저어서
너무 곱게 풀어줄 필요없이 대충 섞이게 한 후



앞서 마른 튀김가루를 묻혀놓은 붕장어를 여기에 넣어 줘야 겠지요.



충분히 달궈져서 끓고 있는 기름에
튀김반죽을 충분히 묻힌 장어조각을 하나씩 넣어 주지요.
이 붕장어는 오징어나 새우처럼 중간중간에 예고없이 기름이 폭파하듯이 퍽 하고 튀어 오르는 일 없이
비교적 아주 잔잔하게 별 위험없이 튀겨지니
튀겨내는 내내 일이 편안하게 진행된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잘 튀겨졌으면 한번 뒤집어서 양쪽면 모두 고루 튀겨지도록 한 후에
키친타올처럼 기름을 흡수할 수 있는 종이류를 아래에 깔고는 모두 여분의 기름을 털어내면서 잘 건져냅니다.


남은 기름 또한 나중으로 미루지 말고
이렇게 바로바로 속에 가라앉은 튀김반죽 찌꺼기를 건져내서 맑은 기름으로 만들어 줍니다.
이런 찌꺼기들을 시간이 지나도 기름안에 그대로 놔두면
기름이 서서히 식어가면서 며칠이 지나는 동안 끈적끈적한하고 농도가 탁한 기름으로 변해버려요.



이때쯤에도 끓는 기름에서 방금 건져낸 튀김은 아직까지 무척이나 뜨거운 상태지요.
아래에 깔아 두었던 기름이 흥건한 키친타올은 걷어내서 버리고
앞서 준비해 둔 양념을 가지고 와서 1/2 양만큼 방금 튀겨낸 장어에 부어 줍니다.
이 양념레시피는 2번을 이만한 양의 튀김에 버무려서 사용할수 있는 양이예요.
앙념이 입에 착 감기는게 맛있어서 남은 반만큼의 양념도 며칠내에 금새 없어져 버립니다.
기왕 양파까지 갈아 넣어 만드는 양념이니 한번쓰고 없어지면 너무 감질나는 양인지라
적어도 이렇게 두번은 쓸 수 있는 양으로 만들어서 쓰는거지요.
남은 양념은 냉장보관하면 며칠동안 더 맛있게 숙성되기까지 하니
나머지 양념이 냉장고에 남아 있으면 마음까지 든든해요.
장어뿐 아니라 온갖 뜨거운 튀김에 그대로 버무려주기만 하면
어른도 아이도 다 좋아하는 맛의 특별한 양념튀김이 되거든요.
*여기서 반 정도 양을 덜어낸다는 것이 애매하게 느껴지시는 분께 드릴 수 있는 팁 한가지는...
어른 숟가락으로 넉넉하게 덜어서 10숟가락을 튀김에 떠서 얹어주고
골고루 비벼내면 거의 딱 반정도의 양만큼 쓰고 또 그만큼 남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부담없이 양념양을 반으로 나누기도 참 쉽지요?^^
워낙에 자주 만들어서 버무려 먹다보니 숟가락으로 반 양을 계량하기가 제 손에는 제일 편하게 익었어요.


숟가락을 2개 꺼내어서 양손에 잡고
이렇게 뒤집어가면서 골고루 버무려주면 금새 끝나지요.
바로 버무려서 뜨거울 때 하나 젓가락으로 집어서
특히나 한참 배고플 때 바로 입안에 넣으면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도 있듯이..
그 맛이란 정말 감동 그 자체예요.ㅠㅠ




이대로 접시에 부어 통깨 솔솔 뿌려서 내기만 하면
금새 젓가락이 왔다갔다 하다가 없어져 버려요..^^

저는 음식 한가지를 만드는 내내 가능한 한 과정샷을 충실히 찍도록 최대한 애쓰는 대신에...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가족들에게는
방금 만들어서 뜨끈뜨끈한 열기가 최대한 살아있는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노력해요.
그래서 접시에 예쁘게 담아서 이 각도 저 각도로 먹음직스럽고도 멋지게 찍은 마지막 샷은 거의 없지요...^^
방금 나온 뜨끈뜨끈한 음식을 앞에 두고도 제대로 완성된 사진이 나오도록 가족들을 기다리게 한다면...
왠지 뭔가 주객이 전도된 듯한 느낌이 들어요...ㅠㅠ
장보기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모든 과정에 정성 들여가면서 하나의 음식을 완성하는 것이
다들 각각의 위치에서 오늘도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행복하게 하려는 엄마의 마음일텐데...
음식을 다 차려놓은 뒤에도 이런저런 자료를 남기기 위해 그들을 기다리게 한다는 것이..
또 방금 끓여낸 저 음식을 식게 한다는 것이...
내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또 내 마음에도... 영 부자연스럽게만 느껴지네요.
그래서 안그래도 원래부터 사진을 잘 못 찍는데다 늘 느끼는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제대로 멋진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해서....
레시피 읽어 내려와서 마지막 남겨지는 음식 사진들이 어떤지 기대하고 보시는 분들께는
늘 그냥...참 죄송 할 따름이지요.
사진 잘 찍으시고 또 빠른 분들이야 이런 염려 없이도 워낙에 잘 하시지만...
저는 사진이나 컴퓨터 등 기계적인 부분에 많이 느리고 서툴답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제가 참 못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저 자신이 정확하게 잘 알고 있거든요.
이런저런 사정으로 바로 접시에 올려 깨 솔솔 뿌려서 딱 사진 한 장만 남기려는데..
우리 막내 예본이 젓가락이 바로 돌진해 오는 것...보이시지요...ㅠㅠ
그때야 생각합니다.
'아.. 오늘도 역시나....안 되겠네...'
'옆에 가족들을 두고 식탁위에 올린 뒤에 음식사진 찍기란 정말 어렵구나..' 하구요..
다 제가 미숙한 탓임을 제가 제일 잘 알고 있기에...
언젠가는 저도 능숙하게 빠른 속도로
멋지고 화려한 식탁위의 사진들을 찍을 수 있는 날이 올꺼라고 즐거운 상상을 해 보면서
배울것이 너무 많지만 하나씩 둘씩 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으면서... 그저 그런 날을 기다려 봅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 함께 마음으로 응원해 주세요...^^;







(지금부터 주의 : 비위가 좀 약하신 새댁분들이라면 이제 아래에 껍질 벗겨놓은 꼼장어 사진이 나오니
스크롤을 빨리 쭉 내려서 조심해서 내려가세요...ㅠㅠ)

붕장어가 집에 없다면 대신에 비슷한 다른 장어류로 대체해서 만들어 먹기도 해요.
민물장어는 워낙에 일상적으로 시장에서 장보면서 쉽게 구하기가 힘들고 비싸기도 하니...
굳이 이렇게 사 와서 손질하고 튀겨내고 양념 버무리고 하는 과정으로 먹기 보다는...
민물장어의 경우는 전문점에서 살짝 소스발라 구워서 먹는 맛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구요.
대신에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꼼장어 정도라면 이렇게 집에서 만들어 먹기에도 제법 괜찮지요.

시장에서 사 온 꼼장어를 냉장고에서 꺼내 준비합니다.
이 장어양념구이는 꼼장어 같은 바다장어 종류, 혹은 민물장어 등등
장어종류를 불문하고 어떤것이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싱싱한 것으로 만들면 되니 참 좋아요.
물론 뼈가 속속들이 박혀있어 집에서 손질하기 힘든데다 너무 비싼 하모같은 장어는 전문점에서 횟감으로 사먹거나
주방장 손질로 속에 촘촘히 박힌 잔뼈들이 잘 손질된 것이라면 샤브샤브로 살짝 데쳐 먹는게 더 어울릴테지요.

장어를 평소에 잘 드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잘 아실테지만...
우리가 자주 먹는 장어는 크게 4가지 정도예요.

붕장어
뱀장어
갯장어
꼼장어

이 장어들이 우리가 평소에 늘 자주 먹게되는 장어종류 4가지 랍니다.

붕장어는 바다장어...혹은 아나고라 해서...
회로 쳐서 꼭 짜먹어도 꼬들거리고 꼬신맛이 참 일품이지요.
다만...먹다가 혹 언치게 되면 아주 크게 고생을 한답니다.
제 주위에도 몇년전에 이것 먹다가 탈이 나서는.... 거의 죽다 산 사람이 있어요...ㅠㅠ

그리고 뱀장어...혹은 우나기... 이게 그 비싼 민물장어지요.
양념발라서 구워 먹으면 살살 녹는 맛이 비싼 값을 하긴 해도...
이 민물장어는 식당에서 파는 가격이 그래도 좀 비싸다는 생각이 늘 드네요...^^
확실히... 먹을때도 또 먹고 나서도 기운나고 피부에 윤이 도는걸 보면 이 민물장어도 참 좋은 음식이긴 해요.

그리고 갯장어... 얼마전에 횟집에서도 많이 팔기 시작해서 요즘도 자주 볼 수 있는 바로 그 하모가 이 갯장어지요.
참장어라고도 하구요.
가시가 워낙 많아서... 집에서 여러마리 손질하면서 정말 많이 힘들었던 기억만 납니다.
생긴것은 입부분을 보면... 장어중에서 제일 무섭고도 포악하게 생겼어요.

마지막으로 꼼장어... 먹장어라고도 불리우는....
소주안주로 특히나 더할나위없이 입에 착착붙는 장어가 있지요...^^
자갈치시장에 가보면 껍질 홀랑 벗겨놓은 꼼장어들이 그대로 계속 꾸물꾸물...ㅠㅠ
예전에 어릴적에 그걸 처음보고는 놀라 기겁을 하고는 도망을 쳤는데
이제는 그 꼼장어를 집에서 빨간 양념 무쳐가며 꼬들거리게 구워서 맛있게도 먹네요...^^;
꼼장어는 턱이나 뼈도 없어서 실은 일반 다른 장어들과는 많이 다른 품종이지만...
다른 장어를 대신해서 부담없이 포장마차 술안주 용도로 먹기에 참 딱이예요.
이 중에서 꼼장어가 제일 저렴한 편이거든요.
일단 보양식이라고 이름 붙은것은 다들 또 얼마나 비싼지...
사실 이런 특별한 보양식들을 어쩌다 가끔씩 챙겨 먹는 것보다
신선한 재료로 만든 매 끼 식사를 매일 거르지않고 잘 챙겨 먹는 쪽이 훨씬 건강이나 삶의 질이 더 높다고 느껴져요...^^

저는 종류별로 제각각인 가격을 떠나서...
집에서 가족끼리 오붓하게 만들어 먹는 음식재료는 제철에 나는 저렴하면서도 싱싱한 식재료가 최고라 생각해요.
싱싱한 꼼장어꺼리를 이렇게 사 와서 술안주처럼 지글지글 볶아먹어도 좋지만
아이들 있는 집이라면 이렇게 양념장어튀김으로 만들어 내면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 맛있게 또 푸짐하게 즐길 수가 있어요.
그래서 이 날은 시장에서 사 온 꼼장어로 양념장어튀김을 만들려고 합니다.



물이 빠지는 채반에 꼼장어를 넣고 이렇게 흐르는 물 아래에서 손을 이용해서 핏물을 씻어내면서 깨끗이 장어살을 잘 훝어내 줍니다.
장어속살이 워낙에 그렇지만 얼마나 보드라운지
그냥 장어자체는 좀 징그러워 보여도 이렇게 껍질을 깨끗이 벗겨서 일차손질된 것을 사오면 이렇게 씻어낼 때 느낌이 참 좋아요.

잘 씻어낸 장어살은 이렇게 물기가 빠지도록 채반에 받춰 둡니다.

얼마 후, 적당히 물기가 빠졌다 싶으면 가위를 들고 젓가락으로 먹기 좋도록 싹둑싹둑 잘라 줍니다.
도마위에 올려서 칼로 써는 것 보다 이렇게 가위로 바로 잘라서 준비하는 것이 훨씬 편하고 빨라요.
새끼손가락 정도로 썰어서 준비하면 아이나 어른이나 먹기에도 또 젓가락질 하기에도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고 딱 좋아요.


물기가 잘 빠진 이 장어 300g을 버무리기 편안한 그릇이나 용기에 넣고
여기에 튀김가루 3숟가락 넉넉하게 떠서 고루 잘 비벼줍니다.
이 마른 가루가 얼마 지나면 어느새 촉촉해져 있지요.

반죽물을 만들 용기에 분량의 튀김가루를 넣고
여기에 가능한 한 찬물을 넣고 훌훌 저어 반죽물을 만듭니다.
튀김옷으로 쓸 반죽물은 차가울수록, 그리고 완전히 곱게 풀기보다는 덜 저을수록 더 파삭한 튀김이 나오지요.

이렇게 준비된 반죽물에 튀겨낼 장어를 모두 넣고


온도가 제대로 오른 튀김기에 하나씩 하나씩 장어살 거죽에 충분하게 반죽물을 묻혀 끓는 기름에 담궈 줍니다.
지글지글 튀겨내면서 앞뒤 골고루 잘 익도록 중간에 한번만 뒤집어 주면 되구요.
꼼장어는 기름기도 충만하지만 다른 장어들보다 수분도 많은지라 튀겨낼 때 기름이 자잘하게 튀어오르니
튀기는 동안 기름 옆에 바짝 붙어 튀기기 보다는 좀 멀찌감치서 다른일 하며 있다가
중간에 한번 뒤집고 다시 거리를 두고 조금 기다렸다가 바로 건져내면 됩니다.
그래도 오징어 튀김 할때처럼 갑자기 퍽퍽 큰 기름이 튀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얕게 튀어오르는 편인지라
굳이 비교하자면 이 장어쪽이 좀 더 튀겨내기는 편해요.


잘 튀겨진 장어튀김은 이렇게 적당한 용기에 키친타올을 깔고 건져내서


여분의 기름이 키친타올에 흡수되도록 잠시만 두었다가


키친타올은 빼 내 버리고 준비된 양념의 1/2양만큼만 덜어내어 뜨거운 튀김 위에 부어 줍니다.
남은 반만큼의 양념은 랩이나 뚜껑을 덮어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다시 장어양념튀김 할 때에 꺼내 쓰면 되구요.
이렇게 차갑게 냉장보관해 둔 양념을 냉장고에서 꺼내 쓸 때에는 미리 일치감치 양념을 꺼내어 차가운 기가 가시도록 실온에 놔 두었다가 쓰거나
바쁘게 바로 냉장보관한 차가운 상태에서 버무려 써야 할 때에는 전자렌지에 적당한 뚜껑 덮어 딱 1분만 돌려주면
뜨끈뜨끈하게 지글거리는 뜨거운 양념상태로 튀김거리와 함께 버무려 낼 수 있지요.


그리고는 하나하나 튀김에 양념이 잘 묻어 나도록 잘 버무려 줍니다.
양손에 숟가락을 잡고 버무리면 훨씬 빨리 편하게 고루 양념을 묻혀낼 수 있어요.


소박한 찬거리들과 함께 저녁상에 올려서
큼직한 접시에 담아내니 괜시리 푸짐한 느낌으로
이렇게 한 끼를 또 맛있게 만들어 먹었어요.
평소에도 늘 꼼장어를 아무 거부반응없이 잘 드신다면
시장이나 마트에서 사 온 꼼장어로 이렇게 만들어 드셔도 입에 잘 맞으실꺼예요.
꼼장어는 특유의 모양이나 맛 때문에 보통 짚불에 구워먹거나
산 것을 바로 껍질벗겨서 연탄불에 구워먹는게 일반적인 듯 해요.
앞서 이야기 드렸듯이...
저도 자갈치 시장에서 바로 껍질 벗겨서 철사줄에 끼워놓은 꼼장어들이
핏물을 흘리면서 계속 꿈틀꿈틀 거리는 모습을 보고는...ㅠㅠ
그 이후로 계속 몇년동안을 꼼장어 근처에도 가지 못했어요.
세월이 흐르고 이제는 연약하고 힘이 부족해서 윗 사람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한 집안의 책임자로서... 또 두 아이의 보호자로서 이렇게 나이가 들어가니...
겁나는게 없어지는 것 같아요.^^;
사실 이 세상에 얼마나 험하고 무서운 경우들이 많은지...
이런 정도야 아무것도 아님을...
이 험한 요즘 세상을 살아가면서 점점 더 느끼게 되네요.
그래도... 주위에는 좋은 사람들과 따뜻한 가슴을 가진 분들이 참 많아서 늘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이 양념을 이용해서 또 추천해주고 싶은 버무리용 주재료 한가지가
바로 만만한 돼지고기랍니다...^^
요즘처럼 물가가 높은 때에 돼지고기는 소고기 못지않게 값비싼 특수부위(항정살 같은..)만 아니라면...
질좋은 앞다리나 뒷다리감만 해도 비교적 가격도 저렴하면서도 맛은 참 좋지요.
그냥 생으로 구워서 참기름장에만 찍어 먹어도 입에서 살살 녹는 그런 돼지고기는
좋은 불로 구워서 그대로 먹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테구요...
저렴하고 푸짐하게 살 수 있는 이런 찌갯감 부위로는 김치찌개나 이런저런 다른 용도로 만들어 먹으면서
이렇게 양념장어튀김용으로 만들어 놓은 양념에 버무려도
장어에 버무려 먹는 맛 이상으로 정말 맛있답니다.
특히나 이런 장어같은 물고기보다 육류를 더 좋아하신다면...
저렴하게 신선한 돼지고기를 이용해서 만들어 먹으면 훨씬 더 입에 잘 맞겠지요?
평소에 치킨이나 다른 양념고기 잘 먹는 아이들도 물론 참 좋아하구요...^^

해동해 둔 찌개용 돼지고기 300g에다 튀김가루 3숟가락을 넣어서 깨끗한 손을 이용하거나 일회용 위생장갑을 끼고서
골고루 주물럭 주물럭 문질러서 마른밀가루가 고기표면에 촉촉하게 베이게 합니다.
미리 밀가루 묻히기 전에 생고기에다 고운 입자의 구운소금을 좀 뿌려서 주물주물 해서 밑간을 해 두어도 좋구요.
특별한 밑간이 없어도 튀김가루 자체의 간간한 염도도 있고 양념을 충분히 묻혀서 먹을테니
안그래도 덜 짜게 먹는게 더 좋은 세상인데 일부러 밑간이라고 소금을 뿌려서 먹을 필요는 굳이 없답니다.

고기를 버무릴 수 있을 정도 크기의 용기를 꺼내어 튀김가루와 물을 넣고 이제 반죽물을 만들어야지요.


훌훌 잘 저어 주기만 하면 됩니다.
너무 곱고 말끔하게 풀어지도록 많이 저으면 오히려 튀김으로 만들었을 때에 바삭함이 떨어지니
대충 저어서 덩어리가 조금 덜 풀어져도 괜찮구요.


고기를 반죽물에 넣고는


미리 기름을 달궈서 충분히 열기가 오른 튀김기 안에 젓가락을 사용해서 충분히 튀김옷이 입혀진 채로 한 조각씩 넣어 줍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이 300g 정도의 튀김건더기에는 이렇게 튀김가루 100g 정도로 반죽을 만들어서 쓰면 남는 것 없이 딱 알맞게 쓸 수 있어요.
이렇게 튀김을 하다가 튀김반죽이 제법 남는 경우에는 냉장고안의 자투리 야채를 얼른 꺼내어 총총 채썰어서 그냥 이 반죽에 버무려서 바로 튀김기름에 집어 넣으면 즉석에서 맛있는 야채튀김 몇개 만들어 내기에 좋지요.
예전엔 밀가루 종류가 참 이래저래 쓰기에 만만했는데...
이젠 밀가루 값이 올라서 이런 튀김가루 조금이라도 낭비하게 될 일이 없도록 
전보다도 더욱 조심조심 합니다.


거의 다 튀겨졌으면 튀김을 건져낼 용기를 준비하고


키친타올 바닥에 깔고 기름을 탈탈 털어가면서 하나씩 건져 냅니다.
바쁠 땐 큰 튀김용 건지개를 꺼내서 한꺼번에 훑어서 건져내면 편하지요.


이렇게 건져낸 튀김은 뜨거울 때 바로 버무려야 양념도 거죽에 충분히 촉촉하게 잘 베이고 먹기에도 더 맛있습니다.
기름베인 키친타올은 바로 빼 내어 버리고

준비해 둔 양념의 1/2정도 양만 이 튀김건더기에 부어 줍니다.
이 양념장어튀김을 다 만든 후에 이렇게 남은 양념은
국그릇 정도 크기의 보관하기 좋은 용기에 넣고 냉장고에 넣어두면 되구요.


방금 튀겨내서 아주 뜨거운지라 양념에 버무리면 그대로 빨간 양념물이 착착 잘 달아 붙지요.
숟가락 2개를 써서 양손에 잡고 버무리면 더 빨리 고루 잘 버무릴 수 있어요.


치킨집의 양념통닭 못지않게 참 맛있는 양념돼지고기튀김이예요.
이렇게 굳이 장어가 아니라도 냉동실에 있는 돼지고기를 가지고도
늘 만들어 먹는 돼지고기 반찬이 아닌 다른 맛으로 입맛 돌게 하기에도 참 좋아요.

비록 특별할 것 없이 그냥 집에 있는 저렴한 찌갯감 돼지고기로 만들어 먹는 한 접시지만....
깨끗한 기름에 튀겨서 좋은 재료들을 직접 섞어 만든 양념에 버무려 먹는 이 맛이란
시판 양념치킨보다 훨씬 더 맛있을 수 밖에요...^^
피망 조각 남은게 조금 있으면 미리 작게 송송 썰어 두었다가 이렇게 양념튀김 위에 얹어 통깨 솔솔 함께 뿌려내면 더 먹음직 스럽지요.

혹시라도 채식 위주의 음식을 좋아하신다면...
이런 장어나 돼지고기 말고도 버섯이나 감자등을 식감 좋게 튀겨 내어서
마찬가지로 이 양념에 적당하게 버무려 드셔도 참 맛있답니다.
그러니 주재료는 어떤것이든 그때그때 냉장고나 냉동실에 있는 것으로 편하게 꺼내어서...
미리 준비되어 있는 양념에 슬슬 섞어내기만 하면 푸짐한 한 접시가 금새 만들어 지니...
올 여름 내내 양념 넉넉하게 만들어 놓고 이런저런 재료들로 참 골고루 많이도 만들어 먹었어요.^^

물론... 날이 서늘해지기 시작하는 이 좋은 가을에는 입맛이 점점 더 돌아오는지라...
계속 쭉 이어서 집에 있는 주재료들만 바꿔가며....열심히 만들어 먹게 될 듯 해요.
그래서 이래저래....저희 집 오늘 저녁 메뉴는 또 이 양념돼지고기튀김으로 정했어요...^^
지금 이 중에서 집에 있는 재료가... 
다행히도 돼지고기 한가지가 있거든요.
좀 이따 아이들이 돌아오면 함께 맛있게 만들어 먹고
저도 하루종일 바깥에서 지치고 힘들어 돌아온 몸...
다시 불끈 기운 내야지요.^^
저녁식사 맛있게 만들어 드시고 기분좋은 주말 맞이하시길 바래요.

by 보라돌이맘 | 2009/09/11 17:23 | yummy kitchen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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