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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한 끼.. 밥상 이야기








<2013.3.15  오늘 저녁밥상>



오늘은 학과 MT로 남편이 좀 늦게 돌아온데다가,
예인이도 학교에 오래 있다가 깜깜해지고도 한참을 지나서는... 
그렇게 늦게 집으로 돌아온 바람에...

저녁식사가 평소보다 좀 더 많이 늦어졌었지요.













함께 할 식사를 준비하며...
멸치볶음을 하려고 멸치부터 다듬어 봅니다.

작고 보드랍고 여린 멸치는 그냥 써도 되는데,
조림용멸치를 한 봉지 큼직한 것으로 사서 볶아 봤더니
영 억세고 야물고 크기까지 어지간히 큼직큼직해서는...

대가리째 통째로 꼭꼭 씹어먹기가 좀 불편한 면이 있어요.
그만큼 맛도 좀 떨어지고요.

이런 경우는 번거롭더라도...
시간과 수고를 들여가면서
더 맛있게 손질을 해 줘야지요.










한참이 지나서...
이제야 다 되었네요.









좀 크기가 있고 약간 억센듯한 멸치는
번거로워도 이리 다듬어 볶아야 맛있지요.

멸치 대가리와 똥 떼어내고
맛있게 먹기 좋도록 이 정도 다듬는데 드는 시간...
보기보다 참 오래 걸린답니다.

예전에 올렸던 재첩국 집에서 끓일적에..
정성들이며 재첩 껍질까고 다듬을 때와
거의 비슷비슷할 정도예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이리 다듬어서 만들어 먹는 멸치볶음맛은 그 수고를 다 잊게 할 만큼...
정말 맛있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는거지요.










후라이팬에 한 가득...
이렇게 볶아냅니다.

마늘조각도 썰어 두었다가 기름에 향이 돌도록 같이 볶아서 넣어줘야
멸치 볶아내는 기름맛도 더 좋아질 뿐 아니라,
같이 씹히는 볶은마늘 맛도 참 순하면서 구수하고요.

몸에도 좋고 맛이 꼬신것까지 말할 필요없는 호두 역시...
우리집 멸치볶음에 빠지지 않는 재료고요.










그리고...이어지는 반찬 3종입니다.

진미채무침과 마늘쫑무침,
그리고 다시마채 볶음이지요.

다시마채볶음과 마늘쫑은 만들어 놓으니 양이 많아서
다른 반찬통을 2개 더 꺼내어 덜어놓았지요.









요즘 잘 만들어 먹는 반찬 중 한가지가 바로 갈치포조림.
바로 만들어 먹으려고 냉장고안에 있던 갈치포를 꺼냅니다.

말린 갈치를 깨끗이 씻어 먹기좋게 잘라서
이렇게 준비를 했네요.









맛있게 양념장을 만들고,
냄비에 일단 2/3양만큼을 넣어 끓입니다.

바글바글 양념장이 끓을 때









준비해 놓은 갈치포를 넣고








나머지 남겨놓았던 1/3만큼의 양념장을
갈치포위에 부어주지요.

이것도 생선조림 밑반찬인지라
너무 많은 양념물에 잠기도록
국처럼 그리 끓여놓으면 또 맛이 없으니...

적은 양념을 가지고 만들면서도
고루 갈치포에 양념이 배이도록 하려고
이리 하는 것이랍니다.









갈치포는 금새 익으니
오래오래 끓일 필요가 없고요.

바글바글 한번만 제대로 더 끓여주면
서서히 식으면서 갈치포 속까지 알아서 양념이 잘 배입니다.

잘 익었다 싶을 때 바로 불 끄면서
여기에 먹음직스럽게 보이고 또 맛도 더 좋아지도록
송송 썰어둔 청홍고추 조금 얹어주면서...









방금 갈아 놓은 꼬신 깨소금을 적당히 뿌려주기만 하면 끝.









사진으로 간단하게 남겨 두었기에...
얼마전 담은 석박지예요.

무를 이렇게 삐져서 썰어 준비해서는...









양념만 척척 버무려 내면 되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김치라지요.

무가 맛난 계절에는 이 이상 간단하고 쉬운 김치가 없쟎아요..








이것도 사진을 남겨 두었기에..
같이 담은 열무김치네요.









맛있게 김치양념 갈아넣고...
국물 자작하니 시원하게 만들었지요.








큼직한 사각유리용기에 한 통 채워 놓으니
열무김치 참 좋아하는 아들녀석 생각이 나면서
엄마 맘은 참 편합니다.

비록 이리 만들어두어도 금새 없어져서는 
얼마 못가긴 하지만요.

열무김치 역시 김장김치 같은 것과 비교를 해 보면
정말로 만들기가 훨씬 수월하니...

시장 오가며 한 단씩 사다가
그때그때 만들어 먹으면 되니까요.

이리 만들어 벌써 다 먹고,
거의..오늘이 끝물입니다.










다듬어 놓은 멸치로 볶아낸 멸치볶음도
이제는 반찬통에 옮겨 담고요.

말 그대로 아이들 먹기에는 이 이상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영양덩어리 밑반찬 이지요.

큼직한 후라이팬에 한 가득 볶아내다보니 양이 많아서..
이렇게 3군데에 나눠서 반찬통에다 담았네요.

그 옆에는 같이 만들어 놓은 연근조림도 한 통...
나물도 볶고 이렇게 연근도 손질해서 졸이고 하면서
워낙에 늘 자주 보여주던 광경인지라

사진은 생략하면서 후다닥 만들어 낸 반찬들입니다.
역시 사진만 안 찍어도 얼마나 더 빨리 진행이 되던지...

음식 만들면서 손 씻고 닦고 사진찍고
또 다시 음식을 손질하고 만들기 시작하고...
또 손 씻고 사진 담아내고...
다시 음식으로 돌아와서는 조리를 계속하다가,
손을 씻고 닦고 다시 사진기를 손에 들고..

이런 과정이 들어가면 정말...
밥 한상 차려내는 시간이 배로 드는 듯 해요.
잘 하시는 분들이야 저만큼 이렇진 않으시겠지만..

워낙에 제가 사진을 능숙하게 잘 찍어내질 못해서 그렇기도 하고요.








무나물,콩나물 볶아낸 것 등등...

다들 좋아하는 얼갈이도 데쳐서 볶아서는
보드라운 얼갈이나물도 같이 조금 만들고...









이래저래 만들어 놓은 반찬통들이 나란히 나란히
이때쯤이면 부엌이 좀 정신이 없습니다...














해물 듬뿍 준비해서...
정구지파전 부칠 준비도 했지요.









반죽만 봐도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제가 그래요.
저는 반죽 버무릴 때...
벌써 그때부터 늘 그렇거든요.










자주 끓여 먹어도 질리지 않는 국...
시원한 조개미역국도 한 냄비 끓였답니다.

큼직한 개조개를 4마리 넣어서 끓였기 때문에,
국물에서 우러나는 조개다시가 제대로지요.

조개때문에 위로 거품이 많이 올라오는데
깨끗하게 미리 다 걷어내고 끓여도 좋고요.









시간을 들이며 은근하게 계속 끓이다보면
조개때문에 나는 이 거품들은
나중에는 다 저절로 사그라듭니다.

기름기도 전혀없이 담백한 맛...
아주 시원한 바다내음이 일품이지요...











밥상 차리기 직전에 무쳐내야 하는 골뱅이무침 준비 중...

내 입에는 괜찮다 싶은...
맛난 자연산골뱅이 캔 2개 준비하고,
채소도 푸짐하게 들어가야 더 맛나지요.

그래서 양배추채, 파채, 미나리와 당근 등등...
먹기좋게 썰어서 준비합니다.








큼직한 캔 2개면,
골뱅이 양도 이만큼 푸짐하지요.

집에서 무쳐먹는 골뱅이무침은 이래야 해요.
채소만 그윽한 골뱅이무침이 아니라,
골뱅이 건더기가 푸짐해야 합니다.









양념도 모자라지 않도록
이렇게 듬뿍 끼얹었으니...

이제 살살 버무려 내기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 주인공인 골뱅이 양이 
같이 버무려낸 채소와 더불어 그윽하기에..

한 젓가락 한 젓가락...집어서 먹을 때마다
마지막까지 더 맛난 무침이예요.

매콤달콤하면서 새콤하고..칼칼한 양념 덕분에
밥과 같이 뱃속으로 뱃속으로,
참 잘도 넘어갑니다.













오늘은 좀 늦었지만...
이제 저녁밥상을 차려 보아요.


갈치포조림 한 접시...








콩나물볶음도 한 접시.








고기가 없어도 쌈장과 함께 찍어 먹도록
이렇게 그날그날 싱싱한 채소도 조금씩 늘 곁들여 냅니다.

오늘은 양파와 땡초,당근 썰어서 쌈장과 같이...








참조기 구운 것도 4마리 내고요.

우리 가족이 4사람이니...
각각 1마리씩 먹어야지요.








우리 예인이가 제일 맛있게 잘 먹는 밑반찬 중 한가지.
진미채무침 한 접시와..










마늘쫑무침도 그 옆에 내고요.










달달한 인기반찬 멸치볶음도 빠질 수가 없고..










거의 마지막으로 다 먹어가는 열무김치도...










달큰한 무나물볶음과..









쫀득한 연근조림...









보드랍게 호로록 넘어가는 얼갈이나물도 냈지요.









팍 익은 총각김치도 이리 먹기 좋게 한 입 크기로 썰어내면
우리입엔 참 맛난 밥도둑이고..









짠기 빼고 기름에 달달 볶아내서
씹을수록 꼬들거리며 참 구수한 다시마채볶음과...









그 동안 어느새 적당하게 잘 익어서 ..
더 무 맛이 좋아진 섞박지도 덜어서 내고요.









고기반찬은 없어도
그냥 쌈채소에 쌈장만 곁들여 내어도....
이것저것 골고루 쌈 싸먹는 것도 다들 좋아합니다.










해물 넣고 부쳐낸 정구지전도 큼직하게 구워냅니다.
이렇게 구워서 한 장 먼저 먹고,
어느새 다 먹은 빈 접시.

갓불 위에 반죽 올려 놓고,
바로 구운 파삭한 새 정구지전을 다시 가져다 먹곤 하지요.










그리고 푸짐하게 큼직한 접시에 덜어 낸 골뱅이무침과...







갓 지어낸 밥 한공기와 뜨거운 국 한그릇...











요즘 우리집 아침밥 먹는 시간이
전보다 좀 더 앞으로 당겨졌습니다. 

다들.. 전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늦어도 6시 이전엔 아침을 먹으니까요.

이번에 고등학교에 진학한 예인이가,
스쿨버스를 6시 반에 타야하니까 그런거지요.

어른들이야 그래도 다들 일찍 일어난다치고..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된 막둥이 예본이도 일찍 일어나서
그 시간에 같이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는 모습이...
제 눈에는 참 예쁘고 대견하고 그렇네요.

위의 밥상은 아침밥이 아니라..
아까..좀전에 먹었던 오늘 저녁상입니다.

남편이 학교일로 어제 경주에서 하룻밤을 자고
오늘 늦게 돌아온 바람에...
아침에는 모두 같이 식사를 함께 하지 못했던지라..

오늘은 이 저녁밥상이
가족 모두 함께 둘러앉아 먹는 오늘의 첫 식사였지요.

신입생 과MT로 경주에 하루 다녀 와서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무척이나 피곤한 남편...

그리고 올 해...고등학교 진학하고나서
거의 매 순간을 늘 피로에 찌들여 사는 딸래미.

오늘 저녁은 이 두사람을 생각하면서,
예인이가 잘 먹고 좋아하는 것.
그리고 남편도 평소에 잘 먹는 것으로 몇가지 찬을 준비했지요.

그러다보니...
평소에 예본이가 가장 좋아하는 고기반찬...
육류가 하나도 없네요.

6학년인 예본이는 요즘 한창 크려고 그러는지...
고기 고기 하면서 늘 이것저것 육류반찬을 골고루 찾고, 또 참 잘 먹습니다.

쌈도 있고 채조들이 많은데도 고기반찬 한가지가 없으니
섭섭해 하면서도
그러면서도 또 이것저것 차려낸 것을 골고루 잘 먹네요.

예인이를 보니..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또 참 다릅니다.

바뀐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늘 경쟁과 긴장이 팽팽하게 이어지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더욱 더 열심히 하려고 늘 애를 쓰고 있는데...

제가 택한 힘든 길이니
더 열심히 해 보려는 모습이 보이는데..

엄마 눈에는 늘 짠하기만 합니다.

오늘 저녁 밥상에서..
정신없었던 이번 일주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학교 이야기, 선생님과 친구들... 또 여러가지 활동 이야기 등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서로 나누며
모처럼 저녁밥상에서
그렇게 편안한 마음을 다들 같이 나누었네요.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참 험하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또 그만큼 이루어내고 성취할 수 있는 멋진 일들이
너희들 앞에 참 많을테니...

그저 힘 내라고 격려해줄 수 밖에요.

그냥 이렇게 모처럼 저녁시간에 다 같이 도란도란 둘러 앉아서
따뜻한 밥 한끼 함께 하면서...

바쁘고 급하게 달려오듯 살아 온 아이들도
또 우리 어른들도...

그렇게 마음이 치유된 시간이었습니다.












by 보라돌이맘 | 2013/03/15 23:37 | yummy kitchen | 트랙백 | 덧글(8)

오랫만에...따끈따끈한 저녁밥상 이야기






<2012.2.19   오늘 저녁밥상>



조금전에 먹었던,
오늘 저녁밥상 입니다.

우리주부들의 일년 365일..
똑같은 고민사항.
요즘 뭐 먹어야 하나...싶지요.

반찬 한가지라도 생각을 같이 나누고 싶어서...
그냥... 밥상 차려내는 이야기를 간단히 써 보아요.















염장다시마채, 염장미역을
떨어지지 않게 늘 냉장고에 갖춰놓고 있으면,
반찬 한가지 아쉬울 때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해초류는 몸에도 참 좋쟎아요.

오늘은, 염장다시마채를 냉장고에서 꺼내고...








채를 이용해서, 다시마채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소금만 흘려내려 가도록...
엄청난 소금들은 빼내고 몇 번 헹궈주고는
다시 넉넉한 물에 담궈 둡니다.

이렇게 맑게맑게... 짠기를 빼 둡니다.












짠기 잘 빠진 다시마채는 오늘은 볶아내지 않고
생으로 먹습니다.

젓갈 등등 양념 골고루 넣어서...
맛있게 무쳐서 먹으려고요.












새콤달콤하면서도
감칠맛나게 칼칼한 젓갈맛이 도는
밥도둑 다시마채 무침입니다.

요즘 늘,
참 자주 무쳐먹는 반찬 중에 한가지예요.











아침밥상에서 아삭한 채소들 먹으면 참 좋죠...
겉절이 하려고 상추와 쌈추 2가지를 준비합니다.

어찌보면 좀 부실하고 시들해 보여도
실은 참 좋은 유기농 쌈채소들입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것은
이제 곧 손질할 우엉이고요.











이어서,
바로 우엉손질을 합니다.
이렇게 껍질 벗기고 채 썰어서...

채 썰어지는대로 바로바로...
도마 윗쪽에 준비해 놓은 물 담긴 냄비에
그대로 넣습니다.












이렇게 한 냄비가 가득 차네요.
우엉을 이렇게 씻고 채 썰자마자 바로 넣은 냄비라서,
물 색깔이 까무잡잡 합니다.











많이 헹궈내고 씻어낼 필요없이
한 두어번만 냄비물 갈아주듯이...
이렇게 냄비채로 속의 물을 갈면서
채 썰어놓은 우엉을 헹궈냅니다.

이제, 이렇게 이 냄비채로...
바로 불에 올리면 되지요.








보통 연근조림 만들 때 같으면
그 특유의 맛좋은 식감을 쫀득쫀득하니 제대로 뽑아 내기 위해서
제대로 한참을 불 위에 두어야 하지만..

그에 비하면,
이 우엉조림은 훨씬 빠르지요.

우엉을 모두 손으로 가닥가닥...
아주 얇게 채를 썬 상태라서
우엉이 생각보다 빨리, 잘 익습니다.

그래도 절대..설익히는 것보다는
좀 과하게 익는한이 있더라도
제대로 속까지 폭~익히는 것이...

연근이든, 우엉이든...
뿌리채소는 그 맛도 또 식감도, 
더 구수하고 좋지요.

우엉 익히는 구수한 냄새가 부엌에 진동하도록...
충분히 잘 익혔습니다.












이렇게해서,
쌉쌀하면서도 구수하고..
또 달달하면서도 감칠맛나는 우엉조림 완성.

넉넉하게 만들어 졌네요.
냄비가 하도 커서 적어보여도, 실은 양이 많습니다.










요즘, 동태가 참 시장에 많이 나와 있지요.
마트나 대형수퍼 등등...
어딜가도 동태들 가득 쌓아놓고 파는 모습 구경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가격도 참 저렴하고 좋아요.

얼마전까지는 물메기탕을 그리 자주 끓여 먹었지만...
이제는 동태를 가지고 참 자주 시원한 국이나 탕을 끓입니다.

우리동네에 있는 큼지막한 대형수퍼에 가 보니,
정말로 큼직한 동태 한마리를 1100원인가... 그 정도에 팔고 있네요.
여기만 그런게 아니라,
주변에 다른 마트에서도 최근 둘러보니 다 비슷비슷...
어지간해선 참 저렴하더라고요.

동태로 끓여낸 국물이 워낙에 시원하니 맛있기도 하고...
다른때보다 이럴 때,
더 열심히 먹어줘야지요.

동태국을 시원하게 끓이려고,
이제 동태를 손질합니다.

살아있는 생물이 아닌 경우에야
사 올적에 생선가게에서 손질해 주실 수 있다면
어지간하면 간편하게 그렇게 해서 갈무리를 해서 오는데...

동태가 완전히 돌덩이처럼 너무 꽁꽁 얼어서
도저히 손질을 해 줄 수 없다고 해서,
이렇게 통마리째로 2마리를 사 왔답니다.

두꺼운 비닐에 이렇게 담아서는
적당하게 자연해동 되도록
뒷베란다에 눕혀 두었답니다.











흐르는 물에 동태를 깨끗하게 씻습니다.

먹기좋게 토막쳐서.
그렇게 손질을 해 두고...











요 계절... 국에 빠질 수 없는 참 달고 시원한 건더기감..
무도 준비를 했지요.

도마에 올려서 무를 가지런히 썰어내지 않고,
왼손에 무를 통째로 들고는
칼로 큼직큼직하게 삐져서 준비를 했어요.

무겁게 무를 들고 이리 삐져내기가 사실 좀 귀챦아서 그렇지요..
언제나 무를 넣고 국을 끓여보면,
역시...이렇게 준비해서 넣는 무 건더기가 훨씬 더 맛있습니다.











이렇게 냄비안에서 무가 팔팔 끓을적에...













먹기좋게 토막내고 잘 씻어 준비해 놓은 동태를 넣어서...
동태가 보드랍게 익도록
충분히 끓여주면 되지요.

다른 이것저것 넣지 않아도,
이미 동태와 무에서만도...
온갖 맛난 다시가 충분히 우러나오기 때문에,

간은 좋은 소금과 새우젓국물...
이 2가지만 넣어도
이미 국물에서 시원한 감칠맛이 넘쳐납니다.

나중에 국 떠서 낼 때,
싱싱한 미나리 준비해 두었다가
바로 얹어서 내면 되고요.

마지막에 같이 끓여내어도 좋지만...

미나리는 끓는 국에 들어가면
파릇파릇한 초록 색감은 물론이고...
그 숨이 금방 꺼지기 때문에...

바로바로 국 그릇에 얹어 내는 편이
아삭하고 싱싱한 미나리 맛과 색감을 즐기기에는
훨씬 더 좋습니다.
어차피 미나리는 생으로 먹는편이 더 맛있으니..

말 나온 김에...
미나리는 그냥 생으로 초장에 찍어먹기만 해도
향긋하고 아삭하게 보드랍게 퍼지면서
더할 나위없이 참 맛있지요.











이제 앞서 만들어 놓은 다시마채무침을
반찬통에 말끔하게 옮겨 놓고,











한 김 빠지고 열이 충분히 내려갔을 때,
우엉조림도 이렇게 찬통에 옮겨서 담아 놓지요.











저녁상 차려내기 전에,
계란말이가 먹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우리 막둥이녀석...

그 말 듣고 집에 계란이 한 판 그윽한데...
이 엄마는 가만 있을수가 없네요.

그래서 얼른
후라이팬 꺼내서 계란말이도 부쳤어요.











속에는 미나리 이파리 그윽 넣었고요.

장을 보시니 다들 아시겠지만 요즘 미나리...
값이 좀 비쌉니다.

그래도 또 이런 시원한 지리국에는
미나리가 들어가줘야 제 맛이니...

좋은 청도미나리 한 줌에 3000원 주고 사 와서는,
이파리 똑똑 끊어내고는,

줄기는 썰어서 국에 향긋하게 동동 띄우고
떼어낸 이파리는 이렇게 계란말이 속에 듬뿍 넣고 부쳐내면

평소에 미나리 따로 잘 안 먹는 아이들까지도...
맛있다고 얌얌얌 그냥 잘만 먹지요.











상에 내기 직전에,
아까 준비해 놓은 상추와 쌈추를 가지고..
살살살 겉절이 무쳐내고요.

특히나 이런 보드라운 이파리 겉절이는
양념에 버무려 놓으면
어느새 금새 숨이 죽으니,
상에 차려내기 직전에 슬슬 무쳐서 냅니다.

이젠, 밥상을 바로 차려서 먹어야지요.












오늘 저녁 밥상입니다.

아침에 만들었던 나물들과 같이 내었더니,
나물반찬이 많아서 참 좋았어요.




아침에 만들어 먹었던 고사리나물도 조금 내고,









속에 미나리 듬뿍 든 향긋한 계란말이도 내고요.











납세미 한마리도 구워서 같이 올렸습니다.












젓갈향 은은하니... 새콤달콤 감칠맛이 섞여있는 맛도둑 반찬,
다시마채무침이고요.











얇게 채 썰어서 졸여낸 달달한 반찬...
요 우엉채조림도 참 맛나요.











또...
아침에 데쳐서 무쳐 놓았던 시금치도 맛있게 같이 먹었고요.










마찬가지... 늘 만들어 먹는 반찬,
콩나물볶음도 내고요.











쌉쌀한 요 도라지나물도 우리집은 아주 좋아합니다.











그리고, 왠지 없으면 서운한 듯한 깍두기도 꺼내서 상에 내고요.

시장에서 큼직하니 묵직하고 좋은 무를
보통 두어개씩 사 와서..
요 깍두기 떨어지면 바로바로 만들어 냅니다.

아주 맛난 멸치육젓 다져넣고
양념 칼칼하게 만들어 무쳐 냈더니만,

무 자체의 달고 단 맛에 더하기... 
달달하면서도 감칠맛 넘치는 양념맛이 참 좋기만 해요.










그리고 상에 내기 전에 바로 무쳐 놓았던 겉절이도 푸짐하게 내고요.

바로 버무려 냈을 적과 비교해 보면
비록 이렇게 비록 숨이 빨리 죽긴 하지만,

숨 죽어서 축 쳐져버려도 끝까지 남기지 않고 싹 비워내는 찬이지요.

살아있는 싱싱한 생명이 느껴져서...
겉절이는 언제 만들어 어떻게 먹어도 참 맛있습니다.










그리고 올 해 김장김치는 벌써 다 먹어 버린지라,
며칠 전 새로 담은 배추김치도 한 접시 내고...











바로 갓 지은 쌀밥과  뜨끈뜨끈한 동태국.

한 숟가락 두 숟가락에...
뱃속이 아주 따근해 집니다.










정성을 담아서 준비한 음식들을...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이 있다는 것.

생각할수록 참 좋은 일입니다.

모두 한 상에 둘러 앉아서 이렇게 또 한 끼.
감사하게 잘 먹었습니다.





by 보라돌이맘 | 2013/02/19 22:58 | yummy kitchen | 트랙백 | 덧글(12)

우리집 완소레시피- 둘둘(2.2)치킨 (혹은 둘둘닭도리탕)








그러고보니
우리집은 닭으로 만든 음식들을
참 자주 해 먹습니다.

저희 친정 부모님께서는
이미 두 분 다 돌아가셨고
그래서 지금은
명절이 돌아와도 찾아 뵐 친정도 제겐 없지만...

제 옛 친정이 어디냐면, 
부산하고도... 그 유명한 먹자골목인 부평동시장.
그 커다란 재래시장의 울타리 안에서
그렇게 태어나고 자랐었지요.

풍요로운 먹거리가 가득한 그 동네 안에서 
어릴적 유년시절을 보냈고

20대 중반에 결혼을 하기 전까지
그렇게 고스란히 20년이 넘는 세월을
그 곳에서 늘 그렇게 살아왔었네요.









지금도 참 유명하지만,
거인통닭이나 오복통닭 등등...

당시에도 부평동시장 하면, 켄터키치킨 닭튀김 맛이 참 좋았어요.

그 옛날,
큼직한 가마솥에 기름 항그 부어서,
켄터키치킨을 바로바로 튀겨서 팔던 그 통닭집들.

그 앞을 지나면
지글지글 닭 튀기는 그 기름 냄새까지도
그냥 오래오래 좀 더 맡고 싶을 정도로
그렇게..얼마나 솔솔 맛있게 풍겨나던지.

어릴 적 친구들과 놀면서도
그 닭집들 앞에서 닭 튀겨내는 냄새만 맡으며
그렇게 앞에서 서성거리면서 놀기만 해도

그 때, 얼마나 행복하고 좋았던지 몰라요.










어쩌다 한번씩 이런 켄터키치킨을 사 와서
맛있게 먹는 경우도 있었지만

보통은 우리 어머니께서는
처음부터 생닭을 사 와서 집에서 튀겨 주시거나
다른 방법들로 닭 한마리를 가지고
이런 식으로 또 저런 식으로
참 맛있게 요리해 주시곤 했는데..

당시, 그렇게 닭을 집에서 요리해서 만들어 먹을 때,
생닭을 사 오는 단골집이 역시나 우리집 가까이..
시장통 안에 있었어요.

가족중에 누군가,
오늘 저녁에는 닭도리탕이 먹고싶다..하면
어머니는 바로 생닭을 사러 나가십니다.

닭만 전문으로 장만해주는 그 가게로 가셔서
싱싱한 닭을 한마리씩,
혹은 식구들 많이 먹을 때에는 2마리씩도..
그렇게 바로바로 장만해 오시곤 했지요.









늘 먹거리 재료들이 풍성하고
사람들이 바글바글 붐비는 시장통 근처에서 나고 자란 저는,

그렇게 매일같이 활기가 넘치고
먹을 것, 볼 것, 놀면서 구경할 것들이 끊이지 않던
시장구경이 정말 좋았어요.

그렇게 참 매일같이... 
엄마가 시장보러 갈 때마다
늘 엄마손 꼭 잡고 따라다니는 재미가
그저 너무나 좋기만 했던 저였지만...

단, 한가지 예외가...
바로 이 생닭 잡는 집이었답니다.

왜냐면,
그 때 그 집에서는
살아서 꾸꾸닥 거리며 놀고있는 생닭을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잡아서 줬기 때문이지요.ㅠㅠ










처음 따라 갔던 날,
아무것도 모르고 갔다가

멀쩡하게 살아서
꾸륵꾸륵 하고 있는 닭 모가지를
갑자기 확 잡던 주인 아주머니.
엄청나게 큰 소리로 죽는다고 꿱꿱~거리던 닭의 비명소리.

전 그 날,
심장이 떨어지는 듯
.
그렇게 닭 잡는 모습에
얼굴 파랗게 질려서 질겁을 하고,
바로 집으로 도망쳐 왔어요.










그 날 이후로
엄마가 시장에 가신다 해도
생닭 장만하러 가신다고 하면

그 자리에서
목 따서 잡아오는 그 집에는
도저히 못 따라 가고

엄마가 내가 바라는 몫 이상으로,
시장에서 다른 맛난 것들까지
그저 많이많이 사오시기를...

그렇게 한참을
집에서 조용히 엄마를 기다렸답니다.

지금도 기억이 나네요.
이 때 마음이 많이 여렸던지라
생닭 사러 가시고 나면,
혼자서 2층 방에 올라가서..

지금쯤 오늘 저녁꺼리로 손질이 되었을... 그 불쌍한 닭을 생각하면서..
참 미안하다 미안하다...하면서
그 닭을 생각하며...
후에는 좋은 생으로 태어나기를...
그렇게 위해서 묵념도 했지요.









참 사람이란
또...그래도 밥상앞에 앉으면,
맛난 닭고기 음식 앞에서는
이렇게 불쌍하게 잡혀 온 닭 생각은 다 잊게 되고

이게 바로 잡아 온 생닭이었는지 어땠는지
그런 생각이 전혀 안 납니다.

그렇게 사 온 닭으로
어머니께서 맛있게 만들어서 내 오는 음식들은
어찌 그리 맛있게만 잘도 먹게 되던지...

이렇게 먹을꺼리와 관련된 추억 이야기는
세월이 이리 많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고
이렇게 생생하게...
그 시절 기억이 참 오래도 갑니다.















닭 레시피 정리하면서
떠오르는 예전의 추억, 그 때 그 입맛과 음식들.
어쩌다보니
구구절절 이야기가 길어져 버렸네요.

사정상 레시피를 이제야 올려요.

우리 아이들 나이를 보면,
이렇게 해 먹고  살아온 세월이
벌써 적어도 10년은 더 넘은 듯

손님들도 맛있다고 잘 드시고
우리 가족들도 모두 좋아합니다.

칼칼하고 맛 좋은 완소 닭볶음탕 레시피 중 하나지요.

유사한 닭도리탕이나 닭볶음탕으로
이전에 레시피를 올렸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양념 볶음탕 이야기는 빠졌었네요.

그래서 이렇게 좀 늦게나마
나름대로 간결하게, 자세히 정리를 했지요.








이 레시피가 참 쉽고도, 간편한 이유가...
한 두어번만 만들어 먹으면
자동으로 기억이 될 껍니다.

재료나 분량이 하나같이 전부 2, 2, 2, 2,......

일부러 레시피를 적어 놓고 보면서 따라 하거나...
힘들게 따로 외울 필요가 없어요.

심지어 들어가는 물의 양 역시도 200ml...
기억하기 참 쉽게도,
모두가 둘둘입니다.








요즘 시판 통닭중에
(저는 사실 아직..한번도 먹어보진 못했습니다만..)
마침, 둘둘치킨이라고 잘 알려진 상표가 있더라고요.

덕분에 기억이 아주 잘 될 듯...

그래서 레시피 명칭도 우리집에선,
이렇게
둘둘치킨 (닭볶음탕)으로 불립니다.

아이들과 이야기 할때도 매번 바뀌지만,
둘둘 하면 서로 다 통합니다.

뭐든, 내가 편한 방법이 제일이니까요..^^

덕분에 이렇게 기억하기에 딱 좋아서..
때맞춰서 이렇게 도움 주는 이 시판 치킨브랜드에..
저야 참 고마운 마음이지요.

레시피 위주의 글인지라,
멋진 상차림 같은 사진은 없으니,
그저 편안하게 한번 보시기만 해도
아마 바로 쉽게 만드실껍니다.























<보라돌이맘표 둘둘치킨탕 레시피>

물 200ml
다진마늘 2숟가락
설탕 2숟가락
고추가루 2숟가락
멸치액젓 2숟가락
소주 2숟가락
시판고추장 2숟가락
시판쌈장 2숟가락
* 청양고추 2개

+ 건더기재료들(감자, 당근, 양파, 대파 등등..)
(레시피의 숟가락은 집에서 늘 매일같이 사용하는 어른 밥숟가락 계량입니다.
이 레시피에서는 모든 재료를 편한 맘으로, 한 숟가락씩 푹~ 넉넉하게 덜어 넣으시면 됩니다.)

* 당면사리, 라면사리, 우동사리, 쫄면사리 등등...
사리까지 넣어 드시려면, 마지막에 불 끄기 약 2~5분전에 넣으시고요.
(사리 종류에 따라 익는 시간이 다르니까요.)










아래 사진은
냄비에 닭을 비롯해서,
모든 다른 양념재료 한번에 다 넣고 끓이는 사진입니다.

일단 알려드리자면...
최고로 가장 간편한 방법은,

이렇게 아예 한번에 모든 재료를 다 준비해서
넉넉한 냄비에 넣고는
불 조절만 잘 하면서 익혀내는 방법.

그러니까,
위의 레시피에 나와있는 것은 모두 한꺼번에 다 넣고,
뚜껑 덮어 익혀주기만 하면 됩니다.

단, 레시피에 분량으로는 표시되지 않고
좋아하는 것으로 선택해서 넣어주기로 한, 감자나 양파, 대파, 당근 등등...
채소 건더기 재료들만은 제외고요.

이 건더기재료들만은 나중에,
그러니까 양념이 닭에 잘 배이고,
닭고기 육질도 야들야들 속까지 거진 다 익었을 때...

그렇게 다 끓여져 갈 즈음에 넣어주면 됩니다.










팔팔 끓이면서 두어번 정도 냄비 뚜껑을 열어
위 아래를 골고루 섞어준 다음,
그렇게 얼마간을 끓이다가
냄비 안의 닭고기가 충분히 잘 익은 것을 확인하게 되면..

이제 준비한 건더기재료를 올려서 조금 더 끓여 줍니다.

보통은, 카레를 끓일적과 비슷하게...
감자,양파,당근 요 3가지는 기본재료로 잡고,

여기에 초록 색감의 먹음직스러운 건더기 재료로
보통 대파나 호박 정도 넣어주면 좋은데...
(이 녀석들은 제일 마지막에 얹어 슬쩍만 끓여도 잘 익습니다)

이번에는 무도 같이 썰어서 넣었어요.

무가 달고 단 지금같은 제철인 겨울에는,
무도 이렇게 닭 끓일적에 같이 넣어 끓이면 아주 달달하면서 푹신하니..

칼칼하니 얼큰달콤한 양념까지 배이게 되면
닭고기와 같이 무 건더기 건져먹는 맛도 참 좋답니다.










다시 조금만 더 끓여주면,
곧 건더기들도 맛있게 잘 익어가고...










다 익었다 싶으면 마지막으로,
땡초는 불 끄기 바로 직전에 넣지요.
(홍고추도 같이 넣으시려면 마찬가지로 이 때 땡초와 같이..)

그러니까 끓어서 익히는 모든 요리에서는
땡초,풋고추,홍고추 등등...고추류와
쪽파,잔파,대파 등등의 푸른 파 종류는 모두...

오래 익힐 필요 없이
제일 끄트머리에 넣는다고 기억하시면 됩니다.










너무나 간단하게 뚝딱 만들어지는 둘둘치킨탕...

정말로 간단하고 수월하게 만들지만, 
그 수고에 비해 맛은 정말로 좋지요.

레시피는 딱 한번만 만들어 보면 감이 옵니다.

그냥 머릿속에, 또 손끝에...
자연스럽게 그 방법이 익혀지지 않을수가 없고요.















또 다른 날의, 둘둘 닭볶음탕입니다.

앞서의 과정과 마찬가지...
언제나 똑같아요.

닭과 분량의 물, 그리고 나머지 양념재료들을 한데 다 넣고
보글보글 끓이기 시작합니다.

다진마늘도 이 때 같이 넣지요.

마늘은 보통 이렇게 늘...
닭 볶을적에 자주 꺼내 쓰게 되니...

하루 날 잡아서
한번에 마늘을 많이 다져놓는 날에

아예 이 다져놓은 마늘을,
이 둘둘 닭볶음탕 볶을 때 1번 쓸 분량씩 뭉쳐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한 덩이씩 꺼내 씁니다.

그러면 참 편하니까요.
이렇게 오늘도 한 덩어리 꺼내어 같이 넣었습니다.










자, 이렇게...
닭이 거의 다 익어가고 있구나 싶을 때...










준비해 놓은 채소들을 넣지요.

마지막에 넣은 대파와 땡초만 남겨 두고
우선 나머지 채소들만...
기본 건더기인 감자와 당근, 양파를 이렇게 넣고...












스뎅냄비라서 열이 식지않고 계속 전달되면서
바글바글 열심히 끓다 보면 어느새...

잘 익지 않을 것 같은 감자도
금새 포근하게 익어 버립니다.

그러면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재료들,
대파와 나머지 땡초를 이리 넣지요.

물론, 따로 건더기를 넣기가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이렇게 시간차를 두지 않고
앞서 감자 등등의 다른 채소들 넣을 때,
그냥 같이 넣어도 무방합니다.

다만 대파는 얇고 보드라와서 금새 익으니...
푹 익어서 보드랍게 축 쳐진 대파를 건져 먹게 되겠지요.

그래도...
어차피 양념맛이 밥도둑인지라...
양념이 잘 배여 푹 익혀진 채소 건더기들 건져 먹는 맛도
또 나름 별미니까요.


 







바글바글 마지막으로 한소끔만 제대로 끓여주면 끝.

먹음직스러운 둘둘볶음탕이 이렇게... 
냄비 한 가득 만들어졌네요.

두어번만 만들어 먹으면
무엇무엇으로 만들었더라.. 하는 재료들이 머릿속에 그대로 기억이 되고,

둘둘(2,2) 닭도리탕...
이름 그대로 계량 또한 얼마나 쉬워요. 

닭 한마리가 있으면 뭘 만들어 먹을까? 하고
누군가가 제게 묻는다면,

적은 돈 들여서
만들기는 또 간편하게 만들고,
그러면서도 푸짐하게...
온 가족이 나눠 먹기 좋은 음식 한가지.

이 둘둘치킨 닭볶음탕..
특히나 요즘같은 추운 겨울,
뜨끈뜨끈한 냄비 한 가득 만들어 먹는 것, 정말로 강추합니다.

무엇보다 부엌에서 음식만드는 사람이 일단 만들기가 편하고,
들이는 노력에 비해서 나오는 결과물이.. 
참으로 풍성하면서도 맛있으니까요.











저녁상에 다른 반찬 없어도 좋습니다.
이 둘둘볶음탕 한 가지만 이렇게 떡하지 나오면...
우리집은 온 가족이 참 맛있게... 또 배불리 먹는 답니다.

국물이 넉넉한 편인지라,
마지막에 라면사리나 쫄면사리와 함께
양념까지 남김없이 마무리 하고요.

채소도 고기도 남김없이,
거기다 양념까지도 밥에 비벼가며 
싹싹 깨끗이 긁어먹게 되니,

무엇보다,
설거지 하기도 얼마나 편한지...

지금 채소값이 정말 장난이 아니지요.
그나마 닭 한마리 가격은...
다행히도 아주 착한 편이예요.

그러니 지금...
이럴 때 만들어 먹기 참 딱입니다.

아...또 곧 명절이지요.

기름기 가득한 명절 음식들에 질려 있을 때 즈음에,
이렇게 푸짐하게 한 냄비 만들어서
가족들과 오붓하게 모두 상에 둘러 앉아서
칼칼하니..매콤하면서도 화끈한 느낌도 드는 이 닭볶음탕..
함께들 드셔도 아주 좋을테고요.

그러고보면, 이 닭도리탕은 정해진 때가 없지요.
이래저래, 1년 내내...
언제든 맘이 동하면 바로 간단하게 즐겨 만들어 먹기에...
말 그대로 딱이예요.

요즘같이 채소값이 비쌀 때...
착한 값으로 싱싱하고 좋은 닭 한마리 사 오셔서

가장 저렴하면서도 제철에 잘 나오는 채소 위주로,
양념 국물과 잘 어우러지도록
아주 건더기들도 그렇게 푸짐하게 넣어서...

온 가족 둘러 앉아서,
한번 맛나게 만들어 드셔 보세요.









by 보라돌이맘 | 2013/01/31 17:50 | yummy kitchen | 트랙백 | 덧글(8)

조금은 특별했던 오늘 아침밥상

















오늘 새벽...
평소보다 더 일찍부터 눈이 번쩍 뜨이네요.

아침에 일찌기
같이 식사하시러 손님들이 오기로 하셨으니...

주위가 조용하고 깜깜한 집안을 걸어서
부엌불을 환하게 켜니
고요하면서 아늑한 저만의 익숙한 그 공간...
어김없이 참 정겹게 반겨줍니다.







사실, 엊저녁에 평소보다 늦게 잠자리에 든지라
오늘 새벽에는 유난히...
몸이 천근만근 많이 피곤했어요.

오늘처럼...
이렇게 몸의 컨디션이 영 안좋고 무거운 날이거나,
혹은 그래서 아침 준비하는데
시간이나 노력이 에봅 들어가야 할 듯한 그런 날에는....

늘 같은 시간에 나가는 새벽운동도,
하루 쉽니다.






예전같으면 운동은 무조건 칼같이 지켜서
하루라도 빠지면 무슨 일이 나는 줄 생각했지만...

이제 나이가 슬슬 들어가면서
뭘 해도 마음의 여유로움이 더 많아져서 그런지...

그렇게 나를 조으고 지배하는듯한 강박관념으로부터
서서히 더 자유로와 지게 되네요.






그래도 사실 이렇게 이야기를 해도...
여전히 한 달에 운동 빠지는 날은
많아봤자 다섯손가락 안에 듭니다.

캄캄한 어둠속의 찬 공기를 가로지르며
열심히 운동을 하며 서서히 몸의 온기가 올라가기 시작해서
그 추운 겨울날에도 땀이 흐르기 시작할 때의 그 느낌.

정지되어 있거나 퇴보하고 있는 듯이...
하루하루 더 노쇠해져 갈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인생의 날들이
거꾸로 되돌려 다시 젊음의 시간으로 갈 수는 없더라도 말이지요.







어쩌면 이런 활력으로 인해서...
무엇보다 몸이 개운하고,
나의 하루를 더 길고 활기있게 생기넘치게 해주는 듯.

별거 아닌 듯한 일이 습관이 되면,
힘들거나 고통스럽거나 그렇지 않고
스스로가 그 시간과 느낌을 즐기며
조금 더 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제게는 그런 원천이 되는 듯 해서 그렇습니다.

참...
짤막하게 쓰려고 맘 먹었는데...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가 또 이리 길어지다니...ㅠ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오늘 아침상 준비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써 볼께요.

늘 익숙한 풍경... 또 이야기인지라...
몸까지 오늘은 영 불편하고 피곤한지라
나중에 글 올릴 시간이나 될까 싶어서...

사실 준비과정중에도
사진도 그다지 많이 찍지 않았답니다.

그래도...
또 이렇게 좀 쉬었더니
감사하게도 몸이 회복이 되고...

별 거 아닌 글이지만
오랫만에 이렇게 올려보게 되네요...









콩나물과 무나물 넉넉하게 볶아 놓고요.











시금치나물이랑 미역줄거리볶음도 완성.

시금치는 두 단을 사도
익혀서 무쳐 놓으면
이렇게 참 얼마 안되지요.










이렇게 비록 가짓수가 많진 않아도,
네가지 나물 준비하고 나니 마음이 든든....










개조개 살아있는 것을 6마리 넣었더니...

미역국이 끓어 오르면서
거품이 이렇게 많이도 납니다.

이 때는 끓어오르기 시작하는 시점인지라..
거품은 점점 더 많아집니다.











일일이 거품을 다 건져내지 않아도...
은근하게 오랫동안 푹 끓이다보면

그 많던 거품이 어느샌가 저절로 사라져 버리지요.











기름기 없이 시원하고 감칠맛 그윽한 조개육수 본연의...
이런 맑은 미역국이 됩니다.
물론 이게 다 된게 아니라...

미역국을 건더기나 국물이나..
두루두루 더 보드랍고 맛나게 끓이려면,
이렇게 되고나서도
좀 더 오랫동안 은근하게 끓여 내야지요...

그렇게 국이 끓고 있는 동안에 다른 찬들 준비를 하고요.











이제 양념고기 재워놓을 차례입니다.

소고기는 갈빗살을 준비해서
이렇게 양념을 해 놓고요.











특히나 아이들은 볶아 놓으면
맛있다고 참 잘들 먹는지라,

아예 소고기 살 때부터
양을 푸짐하게 장만해서는..
모자라지 않도록 이렇게 넉넉하게 만들어 둡니다.

큼직한 스뎅볼 2개에 그윽하게...










모두들 너무나 좋아하는 문어입니다.
문어도 삶아서 썰기 시작..











초장 찍어먹기 좋게 썰어 둡니다.
아이들이 먹을 것인지라 너무 두껍지도 길지도 않게...

아이들은 문어를 조금만 크게 썰어 내어놓으면
그게 부담이 되는지 젓가락을 잘 대지 않기에 그렇습니다.

에고...
이게 초장 듬뿍 찍어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

아이들이 그런 이유로 괜히 잘 안 먹게되면 안되니까요.












해물 듬뿍 넣어서
큼직한 스뎅양푼이 가득...

이렇게 정구지전 부칠 준비도 완료.











며칠을 꾸득꾸득하게 말려 놓았던 납세미 네마리.

요 납세미도 두번에 걸쳐서
후라이팬에 두마리씩 올려서
기름 넉넉하게 부어서 지글지글...

튀겨내듯이 이렇게 바로 구워놓고요.











거의 김치나 매일 먹는 익숙한 밑반찬들 처럼,
우리집에서는 언제나 자주 해 먹고 또 빠질 수 없는 찬 중 하나가
바로 이 잡채지요.

잡채도 역시 큼직한 스뎅볼에 한 가득...














아직도 바깥은 완전히 환해지지 않아서 어둑어둑하지만..
시간은 벌써 7시 반을 넘어섰으니...
어느새 아침 식사 할 시간이 되었네요.

이제 밥상을 차려 봅니다.







콩나물과 시금치나물.










미역쭐거리 볶은것도 올리고..










그리고 납세미 구운 것.










깨묵으로 묵무침 만들어서 한 접시.
그 옆에는 무나물...










잡채 한 접시.











해물정구지전도 큼직하게...
즉석에서 바로 부쳐서 내고요.










초장도 바로 만들어서 옆에 넉넉하게 곁들입니다.
문어 삶아서 썰어 놓은 것도 한 접시 올리고..










양념 소갈빗살 불고기 볶음도 한 접시.










재료 하나하나 씻고 다듬고 채썰고 익히고...
사실 오늘 아침상 음식 준비하면서
여기에 제일 노력이나 정성이 많이 들어갔지요.

바로 그 해파리냉채 한 접시.










그리고 마지막.

맑고 개운하고 시원한 조개미역국.
그리고 갓 지은 쌀밥 한 공기...











오늘은 저희 시어머니 생신입니다.

저 멀리 경기도,서울쪽에 사는 시누이들도 
지난주에 벌써 일찌감치 내려와서,
두루두루 맛난 곳에서 식사도 하고...
홀로 계신 어머니 곁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답니다.

시아버님이 돌아가시고 홀로 되신 어머니께서... 
처음 맞는 당신의 생신날.
다들 일찍 오셔서, 한 상에 모두 둘러 앉은 우리들..

어머니, 또 시누이와 조카...
우리 가족들까지 모두가 모인 밥상에서 수저를 들기전에
남편의 따뜻한 감사기도로 그렇게...
오늘 아침 생신상을 시작했습니다.

신앙심 깊고 늘 한결같으신 어머니께..
아마도 아들의 간절하고 진심어린 그 기도가
가장 많은 용기와 힘을 북돋아드리라 믿습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하루하루 선하고 성실한 삶에 늘 축복 가득하시기를...
저도 한마음으로 언제나 그렇게 기도합니다.

오늘같은 날... 나이 드신 어른신께서...
강추위에 힘들게 오고가고 하지 않아도 되도록...
날씨까지도 어지간히 따시게 풀려서 
이 또한 참 감사했지요.

그러고보니
이번 1월은 내내 참 분주하게 살아가는 듯.... 
또 한가지 행사가 이렇게 지나갑니다.
그래도 또 이번주 주중에
얼마전처럼 다시 추워진다는 이야기도 있고..ㅠㅠ

나이가 들어가니 말이지요...
정말 추위를 못참겠다는 생각이 참 자주 들어요.

아가씨 시절에는 정말로....
그 추운 한겨울에 짤막한 치마 입고 돌아다녀도
춥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니....

역시 젊음의 시절...
그 때가 참 좋았네요.

지금은 이렇게 겨울은 겨울대로 괴롭고,
여름은 무더위에 또 여름대로 괴롭고...그렇습니다.^^;

그래도 또...
곧 따뜻한 봄이 어김없이 찾아오겠지요?
벌써 1월도 중간에 접어 들었으니..
시간은 또 얼마나 빠른지 몰라요.

저도 내일아침은,
무조건 다시 활기찬 새벽운동 시작입니다...^^

여러분들 모두...
새로운 이번 한 주동안도... 즐겁게 잘 보내세요.









by 보라돌이맘 | 2013/01/14 23:05 | yummy kitchen | 트랙백 | 덧글(8)

폭설 내린 날...우리끼리 조촐한 분식파티..^^














오늘 새벽에 눈을 뜨니,
어둑어둑한 바깥이 온통 하얀 눈세상....

부산에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다니,
아이쿠...큰일이구나 싶었지요.





또 마침,
오늘은 우리 예인이 방학식 하는 날인데...

엊저녁, 저에게 이야기를 하기를..
방학식 끝나고 친구들 몇몇이랑 같이
우리집에 오고 싶다고 하네요.

지난 1년동안 친하게 지냈던 같은 반 친구들이랑
간단하게 점심 먹고,
지들끼리 재밌게 수다도 떨고...

그 또래 여학생들 특유의
그들만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진다는 거지요.

엄마가 요즘 건강도 좀 안 좋고...
그 날 이후...이래저래...
마음도 안 좋은것을 아는 딸래미.

괜시리 준비하는 엄마 부담될까봐...
그냥 과자같은 것 먹으면서 놀면 된다는 이야기까지.

'그래라. 뭐..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준비해서 먹으면 되지.'하며...
하고 싶은데로 그리 하라 했지요.

그래도 몇 가지 사 오면 좋겠다 싶어서,
아침밥 먹고 근처 시장에 잠시 장보러 나갔다 오려고 했더니,

생각지도 못했던 엄청난 눈 때문에...
집에서 도저히 꼼짝달싹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정말 온전히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만으로 준비를 했네요.







집에 당장 있는 것만 가지고
제일 먼저 김밥재료 준비부터 합니다.








이렇게 김밥 10줄을 말았습니다.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닭이 빠지면 섭섭하지요.
그래서 닭도 큼직한 것으로 한 마리 준비 해 봅니다.

복잡할 필요도 없고...
정말로 초간단 양념만으로 해도 참 맛있지요. 

양념맛이 고루고루 배이도록 잘 문질러주고...










오븐에 넣어서 고루고루 잘 익도록...
충분히 구워 주면 되지요.

닭고기 덩어리들이 서로 겹치지 않도록
오븐 용기에 나란히 깔려서는...
이제 뜨거운 오븐으로 들어갑니다.

이 양파통닭 만드는 레시피는 아래에 있답니다.
http://sweetmom.egloos.com/10635713










닭이 익는 동안...
이것저것 많은 일들을 합니다.

좀 전에 싸 놓은 김밥도 썰어 놓고...









집에서 이렇게 김밥을 싸게 되면
속에 뭐라도 좀 더 맛난 것들을,
기왕이면 좀 더 푸짐하게 넣어주고 싶은 생각에...

보통은 늘 사 먹는 김밥보다 몇 배는 더 뚱뚱한(?)
그런 왕김밥을 만들게 됩니다.

한 입에 쏙 넣어서 먹기에는 작은 김밥이 편하지요.

저 역시도 제가 잘 만드는 왕김밥을 먹으려면,
하나만 넣어도 입 안에 김밥이 한가득인지라...

김밥 하나 꼭꼭 씹어 부드럽게 목으로 꿀꺽 넘기려면
한참을 그리 오물오물 합니다.

오늘도 여전히 처음에는 왕김밥을 서너줄 싸다가...
우리 애들이야 늘 익숙하지만,
어쩌면 다른 아이들이 먹기에는 우리집 김밥만큼 큼직하면 불편할텐데..
하는 생각이 퍼뜩 들어서,

그 때부터는 그나마,
조금 작게 말기 시작했답니다.

이게 그 시점부터 말기 시작한 작은 김밥이예요.
그래도 파는 김밥보다는 여전히 큼직.









요즘처럼 추운 한 겨울에도
여전히...참 자주 만들어 먹는 식혜도...
바로 시원하게 먹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합니다.

엿기름물 열심히 뽑아서
밤새 뜨끈한 전기밥솥에 안쳐 두었더니
구수한 냄새가 솔솔 풍기며...
맛나게 잘 우러나온 단술 한 냄비.

요 단술도 통째로 팔팔 끓여서
뒷베란다에 두었더니,
날이 워낙에 춥다보니 금새 차갑게 식습니다.









냉장고에 넣기 편한 용기에다 이렇게 덜어 넣고
더 차가와지도록 냉장고에 넣어 둡니다.

아무리 바깥은 춥고 차가운 겨울이라도...

단술이나 동치미국물은 미지근하게 먹는 것 보다
살얼음 느껴지듯 쨍~하게 차게 먹어야
그게 또 제 맛 이니까요.











사실 다른 맛난것들이 아무리 많이 있어도...
같이 상에 올려 놓으면,
언제나 최고인기는 바로 떡볶이.

미리 계란도 7개를 얼른 삶아 두었다가,
 
떡볶이가 다 되었다 싶을 즈음에
팔팔 끓는 냄비에 이렇게 같이 넣고요.








매콤칼칼하니 맛있게 더 맛있게...

말랑말랑한 떡과 계란,오뎅에 모두 양념이 골고루 배이라고
적당히 좀 더 끓여 주면 되지요.









이리저리 다른 준비를 이리 하다보니
어느새 오븐 소리가 삐릭삐릭..

그동안 오븐속의 닭도
이렇게 맛있게 잘 구워졌네요.

그런데, 아침에 시장에 나갈 수 없다보니,
정작 양파닭에 곁들일 양파도 똑 떨어진 상태.

이 양파닭에 소복히 얹어서 같이 먹을 양파는
늘 매운향이 좀 날아가라고
미리 썰어서 냉장고 안에 반나절에서 하루 이상...
그렇게 구멍뚫린 소쿠리에다 받쳐서 둡니다.

그러면 양파가 신기하게 매운맛이 사라져 버려요.

우리집은 정말 어지간해서는
언제나 양파나 감자, 당근, 대파 같은 딱 기본 재료 정도는
모자람없이 늘 넉넉하게 준비를 해 두고 있는데도...

살다보면 또 이런 날도 가끔 있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또 어찌어찌..
그리 하는거지요.








열이 펄펄 올라있는 오븐에 바로 집어 넣어서
단숨에 몇 분 안에 한 판씩 금새금새 구워내도록...
또띠아피자도 서너판 이렇게 미리 준비를 해 둡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기 시작할 즈음에,
한판, 두판 씩 연속으로 구워서 상에 올리면

방금 갓 구운 뜨끈뜨끈 맛난 피자를
모두들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금새 구워진 피자.

사실 또띠아로 만들면 참 간편하기도 하지만
도우가 얇푸리 하니 바삭바삭 거리는 것이...

오븐에서 갓 꺼내어 뜨거울 때는
치즈 쭈욱 늘어나는 찐득한 맛으로,

또 먹다가 남아서 식어버린다 해도
치즈가 쫀득쫀득 얇은 또띠아면에 착 붙어 있는 맛이...

이렇게도 저렇게도,
어떻게 먹어도 참 맛있어요.









여기에 이어서 한 판 구워내고..
그리고 또 한 판...











따끈따끈 갓 구운...
참 수월하고 맛있는 또띠아 피자.

기왕 준비할 때,
모자라기 보다는 넉넉하게 만들어 두는 편인지라...

토핑이니 소스니 여기에 썼던 재료들도
모두 냉장고에 넉넉하게 준비가 되어 있으니...

지금 당장 또 두어판 굽고 싶어지네요.










이렇게 있는 재료로 얼른 만들어서 아이들과 차려 먹은,
말 그대로...오늘의 분식파티예요.


갓 구워낸 뜨끈한 피자와...








양파닭도 푸짐하게 한 접시 내고...










만들어 놓은 피클은 똑 떨어지고 없으니...
대신, 이렇게 요번 김장김치와 먹었지요.









나중에 좀 작게 말은 김밥으로 골라서,
배불리 먹도록 큰 접시에 얹어서 내고...








칼칼매콤한 엄마표 떡볶기도 푸짐하게...









또 이어서 구워낸 뜨거운 피자도 이렇게...









곁들이 디저트 과일로는
새콤달달 아주 시원한 무농약귤이예요.










시원한 음료도 사 두었던 것도,
냉장고에서 꺼내고요.

또...아까 차가와지라고
냉장고에 한참을 넣어 두었던 단술도
음료 낼 적에 이렇게 같이 내었지요.











아이들이 이제 출발한다고 전화한 시간부터...
거의 1시간 반 이상이 지났는데도,

아무리 기다려도 오질 않습니다.

기다리다 못해서 무슨일이 있나 싶어
전화를 해 봤더니...

집으로 오는 노선의 버스가 다니질 않는다네요.

길은 차량들로 밀려서 거북이 걸음이고,
그나마 다른 곳으로 빠지는 버스 딱 하나가 운행되니...

아이들이 그 버스 겨우 타고서
그나마 집이랑 가장 가깝다고는 느껴지지만...
실은 영 멀리 떨어진...엉뚱한 곳에서 내려서...

1시간 이상을 그렇게 조심조심 걸었답니다.

그렇게도 한참을 눈길을 지나...
그렇게 집으로 왔네요.

다들 추워서 오돌오돌 떨고...
옷과 신발은 모두 다 젖어서 엉망진창이네요.

쳐다보기만 해도,
어찌 저 상태로 걸어올 수 있었는지...
이 추위에 너무 고생했다 싶어서,
제 맘은 안스럽고 걱정스럽기만 하던데...

녀석들은 그래도 뭐가 그리 좋은지...
깔깔대면서 웃음보는 연방 터지고...

'그래... 참 좋을때지....
나도 너희때는 그랬다'

이 한마디 하면서 저도 같이 웃고 말았네요.

폭설로 모든 세상이 하얗게 덮인 날.

이 아이들은 마음 따뜻해지는 오늘의 추억 한가지 안고...
살아가면서 그 날의 이야기를 맘으로 가끔씩 들춰보며
그 날의 따스한 온기를 느끼며...
또 힘을 얻으며 살아가겠지요.

밝은 아이들의 웃음을 보면서,
희망을 봅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만 가득하지요.

이렇게 오손도손 둘러 앉아...
따뜻한 한 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by 보라돌이맘 | 2012/12/28 23:11 | yummy kitchen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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