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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돌이맘...요즘 이렇게 살고 있어요...^^


참 오랫만에 글을 써 봅니다.
어리둥절... 경황이 없었어요.
실은 지금도 여전히 매일매일 새로운 사건의 연속으로
늘 기대와 불안이 함께 이어지는 하루하루를 맞으면서 살고 있지요...^^
한국은 지금 겨울이 시작되어 아침 밤으로 아마 본격적인 추위가 느껴지는 시기일텐데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지요?
이 곳에 도착한지 1달하고도 몇 주가 지났어요.
급하게 훌쩍 떠나서는 도대체 그 곳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좀 궁금해 하신 분들도 계실테지요...^^




<우선 먹고 사는 이야기부터...^^>

뜬금없이 매실액기스 걸러 놓은 것을 올려 봅니다.
한국을 떠나기 전에... 가장 마지막에 한 일이 바로 이 매실액기스 갈무리 작업이었거든요.
느긋하게 좀 천천히 하려고 잊고 살다가 갑자기 이 곳 뉴질랜드로 떠나게 되는 바람에...
다른 준비 하느라 바쁘게 서두르는 중에
이 액기스에까지는 신경이 쓰이질 않았었어요.
그래도 다행히, 떠나기 전에 이것저것 점검하다가 퍼뜩 생각이 나서는
창고에 유리병들도 있는데 미처 소독하고 말리고 할 시간도 마땅히 충분치가 않아서..
그냥 손에 잡히는대로 빈 페트병과 밀폐용기들 이것저것 꺼내어서
액기스들을 여기저기에 소분해서 잘 부어두고 왔습니다.
(이것말고도 페트병 2~3개는 더 나왔는데 사진에서는 한쪽으로 빠졌네요)

여기 뉴질랜드는 나름대로 참 먹을거리가 풍부한 나라예요.
다양한 주식재료들로 부터, 간식꺼리, 디저트, 음료들까지...
지금까지 먹어본 것들도 많지만 얼마나 더 맛봐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아 있는지...^^
그런데 지금 겨울인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점점 더 무더워지는 여름으로 향해가고 있는 이 곳에서
요즘 제가 가장 맛보고 싶은 음료는 바로 이 매실액기스랍니다.
냉장고에 맛있게 희석해서 넣어 두었다가 한 잔 가득 부어 마시면
시원하고 상큼하게 목을 타고 내려가는 그 기분 좋은 느낌...
여기에 있는 어떤 인공음료로도 맛볼 수 없는
마실수록 몸이 맑아지는 그런 맛이지요.
이 매실음료가 그리워서라도 얼른 한국으로 돌아가야 겠어요....^^

<급하게 걸러 놓은 매실액기스들. 저 진한 토종매실향이 참 그리워요...>




여기는 곰거리가 참 신선하면서도 정말 저렴해요.
얼마 안되는 기간이지만, 그 동안 소족을 얼마나 자주 끓여 먹었던지...^^
뽀얗게 우러나는 국물에 푹 잘 삶아놓은 고기 넣어서 소금간만 맞춰도
딱 김치 한가지에 가족 모두 배불리 한 끼를 든든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요.
제대로 푹푹 삶아가면서 진하게 국물을 우러내다 보면 단 한 가지...
고기가격은 참 좋은데... 오히려 가스비가 더 들어가지요.ㅠㅠ

<곰국 국물 붓기 전... 야들하게 삶아 놓은 고기를 국그릇에 나누면서...^^>




이제 이곳에 온지 한달 하고도 몇주가 지났지만....
그래도 늘 다니던 곳이 아니면
주위가 여전히 낯설고 익숙치가 않아요.
그래도 집 근처 가까이에 그나마 큰 마트가 있어서
이것저것 장 보러 다니기에는 불편함이 없다는게 참 감사해요.
잠시 머물다 다시 떠날 곳인지라 사재기를 할 상황이 아니니...
집안에 필요한 주방살림살이가 얼마 없어서  음식 한가지 하기가 참 곤란한 경우도 많지요.
정말 딱 기본적인 몇몇 도구만을 가지고서...
그래도 매일 입맛 당기는 음식으로 선별해가며 나름 열심히 이것저것 만들어 먹으면서 살고 있답니다...^^
이 곳에서 이런 열악한? 조건에서도 하루 세 끼를 꼬박꼬박 만들어 먹으면서 느껴지는 것은
매일 살아가면서 무엇을 먹느냐 하는 것이 아닌
매번 주어진 것을 가지고 어떻게 만들어 먹느냐 하는 것이 참 중요하게 느껴져요.
그때그때 주어진 작은 것 하나하나에 감사하는 마음이 참 크답니다.
생활에 소박함은 더해지는데
그저 마음깊이 우러나는 감사는 그에 반비례해서 더 커져만 가네요....^^

<반찬 없을적에는 만만한 계란 몇 알 꺼내어서 계란말이 준비하는게 최고..>


<그래도 번듯한 후라이팬은 하나 장만해서는 요긴하게 매일매일 잘 쓰고 있는 중이지요... >

<둘둘 말아 부쳐가면서 큼직한 계란말이 하나 퍼뜩 만들어 놓구요...>




여기에서도 한국식품 가게에 가면 쉽게 국물멸치나 볶음용멸치등을 구할 수 있지만
거기에 가면 반찬으로 뭘 만들어 먹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워낙에 가볍고 부담없이 가져 오기에 좋으니 한국에서 올 때 질 좋은 멸치를 넉넉하게 챙겨왔었지요. 
뼈째 씹어먹는 멸치반찬은 한창 크는 아이들에게도 워낙에 좋으니...
멸치 볶음은 여기 와서도 늘 냉장고에 빠지지 않게 만들어서 챙겨두고는 잘 먹는 밑반찬이랍니다.

<멸치볶음 바삭하면서도 맛나게 볶는 법... 먼저 마른 후라이팬에 잘 말려놓은 작은 멸치를 넣고 약불로 달달 볶아 주다가...>


<기름을 조금 넣고 촉촉한 느낌으로 뒤적이며 잠시 볶아 주면서... 여기에 마요네즈 한 숟가락 넣어 주기...^^>

<숟가락을 양 손에 잡고서 골고루 뒤적이며 계속 약불로 볶아주면서 마지막에 설탕으로 달달한 맛이 돌도록 간을 맞춰 줍니다...>

<멸치 자체에 이미 짭쪼롬한 간이 베어 있는데다 마요네즈에도 약간의 염분이 있으니 소금간은 따로 넣지 않아도 충분하지요..>



한국에서 여기에 올 때에 부피가 가볍고 적은 것 중에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싶은 것을 몇가지 가져 왔는데...
그 중 아주 요긴하게 잘 쓰고 있는것이 바로 이 그릇카바예요.
랩 가격이 비싼편인데 우리식으로 밑반찬 종류를 다양하게 만들어 먹다 보니...
반찬그릇 위에다 랩을 씌워 냉장고에 넣어야 하니 랩을 써야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위생적으로 관리하기에는 참 좋지만 워낙에 랩이란게 얇고 쉽게 서로 엉겨붙기도 하니...
음식물이 묻어있는 랩 뭉치를 재활용으로 분류해서 버리기 애매한 경우도 참 많아서...
이래저래 쓸 때마다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이 그릇카바는 고무줄로 여미게 되어있는 질긴 비닐로 만들어져 있는지라
일단은 쉽게 버릴 일 없이 계속해서 재활용할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양념이라도 묻으면 물에 헹궈서 햇볕에 깨끗이 말려서 쓰면 되구요.
대자 사이즈라 해도 일반 보통 크기의 반찬그릇 정도에 그냥 부담없이 덮어쓰기 딱 좋은 정도예요.
기억에 집 근처의 농협 하나로에서 샀던 것 같은데...
그런데 꼼꼼하게 보지는 못했지만 얼핏 지나가면서 보니 여기에도 이 비슷한 걸 파는 것 같았어요.
아무튼 랩 써야할 일 있을때마다 여기저기 덮어가며 잘 쓰고 있습니다.
물론 랩이든 이 그릇카바든 어차피 다 같은 비닐인지라
될 수 있으면 쓸 일을 만들지 않는것이 가장 좋겠지요?

<호일이나 랩 종류를 모아놓은 서랍을 열어 봤어요.앞쪽에 그릇카바가 보이시지요?...^^>


<몇번이고 재사용 하기 좋은 그릇카바를 씌워 놓은 멸치볶음 접시.늘어나는 고무줄로 그릇을 감싸서 야무치게 덮어 주지요..^^>



여기는 신선한 소, 돼지, 닭, 양고기들이 어디든 넘쳐나지요.
이 중에서도 비교적 제일 저렴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소고기와 양고기예요.
실제로 저희는 아이들 학교가는 길에도 
매일 많은 소떼들과 양떼들이 풀을 뜯어먹고 있는 길을 지난답니다....^^

양고기는 한국에 있을때에도
어쩌다 아주 가끔... 좋은 곳에서 식사를 하게되어 먹게되면...
특유의 고기 냄새가 그다지 제 입맛에 잘 맞질 않았기에 
일부러 즐기지는 않는 메뉴였지요.
현지인 중 한분이 제 이런 이야기를 듣고서는
본인은 양고기를 가장 좋아한다며... 아마 맛있을테니 꼭 한번 먹어보라 이야길 하시네요.
그래서 망설이다가 어느 날 양고기를 한번 사서 지글지글 구워서 먹어 봤더니
경험했던 부자연스러운 냄새는 거의 없고 정말 신선하고 맛도 좋았답니다.^^

다시 이야기는 아침 메뉴로 돌아와서...
그래서... 저렴하면서도 신선하고 무난한 소고기를 아무래도 가장 자주 먹게 되네요.
소족으로 곰탕도 밤새 뽀얗게 끓여 놓고는...
아침 반찬으로 한가지 곁들이려고 감자볶음을 만들면서
소고기 총총 다져 놓은 것을 같이 볶아서 먹었어요.
볶아놓은 감자와 함께 하면 맛도 잘 어우러지면서
소고기 씹히는 식감이 아주 좋지요.

< 양파와 당근, 감자를 도마에 올려 나란히 채 썰어서>

<큰 후라이팬에 다진고기 양념한 것 볶다가 거의 익어가면 한쪽으로 밀어내고, 썰어둔 채소들도 함께 소금간 하며 볶아 주다가>


<채소들이 거진 익었다 싶으면 두 가지를 함께 섞어서 볶으면서>

<마지막 간을 보고 소금을 약간만 더해주면 끝이예요...^^>





이렇게 쉽게 살 수 있고 비교적 저렴한 식재료들 위주로 해서
우리집 4식구 아침상을 차려 먹습니다.
몇개 안되는 냄비에 한가지 만들고 나면 얼른 비워서 씻어버리고 또 다른 것 만들고...^^
아이들 편하게 급식으로 점심을 먹이다가
이곳에 오니 모닝티에다 런치까지....
점심을 2가지로 나누어서 매일 싸 줘야 하니...
이러다보니 한국에 있을때보다 아침에 더 일찌감치부터 더 바쁘게 서둘러야 됩니다.ㅠㅠ

<소박하게 차려먹은 아침상.김과 멸치볶음,김치,계란말이,감자볶음,그리고 곰국에 넣어 먹을 다진 파 한그릇....^^>










<이 곳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이제 여기 뉴질랜드에 와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일상의 모습들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 해 볼께요...^^
이곳에 와서 참 좋은 분들을 많이 뵈었고,
또 서로 늘 자주 왕래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늘 우리 가족에게 큰 관심과 도움을 주시는 Lucy엄마가 비교적 저희 집 가까운곳에 계셔서 얼마나 든든한지...^^
처음 뉴질랜드에 도착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큰 힘이 되어 주셨어요.
저희가 처음 이 곳에 온 날, 저희를 위해서 준비했다며
큼직한 4인용 컵 세트를 선물해 주셨는데...
그런 소소한 마음의 배려 하나하나가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이 곳에서 생활해 가면서 참 마음 따스한 현지인들과 한인 여러분들을 많이 만나고
또 내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삶의 태도들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 4식구를 맞이해 주시면서 선물이라며 건네주신 큼직하니 예쁜 컵들...참 따뜻한 색이지요?>





저희 가족이 사는 집에는 뒷마당쪽에 잔디가 넓게 깔려 있고 나무들도 제법 많아요.
저 끄트머리쪽에는 오리들이 사는 연못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 한번도 가보질 못했어요.
대신 저희집 아이들이 매일 해가 지기 전 느즈막히 여유로운 시간이면
오리들 줄 식빵봉지 꼭 챙겨서 저녁산책 겸 마실을 늘 다녀오곤 한답니다...^^
참새와 다른 이름모를 새들도 늘 뒷마당에 총총 거리며 낮게 뛰어 다니던지
2층에서 창문을 열어보면 저희 집 지붕 끝에 다들 옹기종기 모여서 놀고 있어요.
다들 잠든 밤만 제외하고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내내 바깥에서 새들 지저귀는 소리가 끊이지 않지요.
대신 이웃들이 키우는 고양이들이 워낙에 자유롭게 다니다 보니
이 새들을 잡으려고 키작은 나무 아래에 몰래 웅크리고 숨어 있다가
결국은 놓치고 하는 장면을 거의 매일 봅니다...^^
고양이들도 털이 길고 복실복실하니 참 예쁘지요.
두어마리는 매일 저희 집에 찾아와서는 몸을 비벼가며 집안으로 들어오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기도 하구요.

저는 동물들을 좋아하니 이렇게 여러 동물들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이런 환경이 참 좋아요.

<저희 집 뒷마당의 모습이예요. 매일 찾아오는 청둥오리 부부와 푸키코들이랍니다>


<저희 뒷마당 유리문 앞에 매일 식빵 달라고 찾아오는 오리떼들..이제는 친해져서 이렇게 문을 열면 집에 들어오려고까지 해요>



<9마리가 한 팀인데 식빵을 너무 좋아해서 이렇게 먹을때마다 서로 난리가 납니다...ㅠㅠ>


<어지간히 배불리 먹고 유유히 집으로 줄지어서 돌아가고 있는 오리떼들...>


<매일 오리들이 찾아오면 마당에 둘이서 이렇게 쭈그리고 앉아서 오리에게 먹을것을 주는 것... 아이들은 그냥 참 행복하다네요>



통유리로된 주방창으로 뒷마당쪽이 훤하게 보여요.
해가 너무 강할때는 블라인드를 치지만
음식을 만드는 내내 밝고 푸른 바깥 풍경이 내 시야에 탁 트이는게 참 좋아요.
그새 친해진 몇몇 동물 친구들과 눈 마주치면 서로 인사도 나누지요...^^

<뒷마당의 나무에 올라간 고양이... 매일 잡히지도 않는 새를 잡으려고 저렇게 놀고 있네요...^^>





지금 저희 가족이 잠시 살고 있는 이 곳 뉴질랜드의 집은
이 곳에 거주하는 가구들 모두 철저하게 외부의 출입이 제한되어 있어
제법 보안이 잘 되어있는 안전한 시스템 안에서 살고 있답니다.
단지내에 수영장도 있고 시설좋은 헬스장과 스파도 있지요.
저야 이런 부대시설에는 특별한 관심이 없지만서도...
한창 놀면서 크는 아이들에겐 안전하고 신나게 놀 수 있는 장소가
집 밖으로 나갈 필요도 없이 바로 코 앞에 있어서...그게 참 좋은 것 같아요.

<날이 무덥던 날에 마침 아이들 학교 친구가 놀러 왔길래, 시원한 음료와 간식 좀 챙겨서 수영장에서 신나게 놀았어요...^^>



제가 사는 곳은 뉴질랜드의 북섬...
오클랜드와는 제법 거리가 떨어진 해밀턴 Hamilton 이라는 곳이예요.
저희 가족은 해밀턴 중에서도 북쪽인 헌팅턴 Huntington 에 살고 있구요...^^
아이들은 학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 곳 학년상으로는 예본이는 프라이머리 스쿨, 예인이는 인터미디어트로 들어가야 하니...
이런 경우 보통은 따로따로 학교를 다니는 경우가 일반적이지요.
다행히도 지금 다니는 카톨릭학교 성 매리안스쿨 St.Marian School은 
어린 학생부터 주니어까지 함께 교육 시키는 곳이라
둘이서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으니
누나와 동생이 교복도 같은 것으로 입고...
무엇보다 낯선 곳에서도 둘이 가까이 있어서 서로 의지도 되고 참 좋은 것 같아요.
처음 학교에 와서 이 곳 키위학생들이 신발도 없이 맨발로 다니는 것을 보고 얼마나 놀랐던지...
이제 얼마 지났다고 저희집 아이들도 학교에 가면 신발을 벗어 놓고는
맨발로 땅과 잔디를 밟고서 자유롭게 아이들과 뛰어 놉니다.

<우리 예인이 예본이가 함께 다니고 있는 성 메리안스쿨.담소를 나누고 있는 맨발의 아이들이 보이네요...^^>


<아이들은 보통 신발을 신지 않고 마냥 맨발로 걷고 뛰어 놀지요>


<푸르른 잔디밭 위에서 자유롭게 공놀이 하기도 하며 아이들은 맘껏 뛰어 놀지요.>


<우리로 치면 체육시간인 PE시간. 저 멀리에 조그맣게 예본이가 보이네요....^^>






1년이 우리와는 달리 4번의 학기로 이루어져 있는 이 곳 뉴질랜드는...
특히나 지금 이 마지막 학기에 알찬 행사들이 많이 몰려 있답니다.
점점 본격적인 여름으로 흘러가고 있는 지금 이 시기는
누구나 기대하는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시점이기도 하니...
벌써 어딜가나 크리스마스 용품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판매되고 있고
저희 앞집에도 벌써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명용품들을 꾸며놓아서
덕분에 밤마다 창 너머로 제 눈이 호강을 해요...^^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연령별로 속해있는 팀을 나누어 다양한 행사들을 계속 마련하는데
이 날은 예본이가 속해있는 팀2에서 저녁에 디스코파티를 연다고 해요.
학교내의 홀에서 개최되고 선생님들도 오셔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나누는데
엄마들이 자원봉사 하면서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함께 하는 날이지요.

<음료와 스낵등을 파는 간이매점. 이 날 장사하시는 분은 모두 자원봉사 신청하신 엄마들이예요...^^>


중간중간 50센트짜리 음료와 과자들을 먹고싶은대로 자유롭게 사 먹기도 하면서
좋아하는 음악에 맞추어서 어떤 춤이든
본인이 원하는 모습대로 자신있게 꾸밈없이 표현하면서 춤을 추는 아이들...^^
마지막에 모두들 마음 졸이며 기대하는 경품추첨도 있었지요.
이 어린 꼬마들의 멋진 디스코파티라니...
참 특별하고도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다음주는 예인이가 속해있는 팀4에서 큰 행사가 2번이나 예정되어 있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제대로 댄스파티를 준비해야 한다니
벌써부터 맘이 분주해요.
엄마맘이야 그렇지만 아이들이야 뭐 마냥 즐겁고 좋겠지요.
저 어릴적에 알게모르게 하나하나 일일히 다 챙겨주셔서
철없이 그저 즐겁게 보냈던 어린 시절을 요즘 자주 돌이켜 보게 됩니다.
비록 부모님은 돌아가셨지만
왠지 제 마음은 두 분께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감을 느끼네요.

<어느 날 해가 진 저녁시간의 신나는 디스코파티.아바의 댄싱퀸에 맞추어 신나게 춤추며 노는 아이들과 선생님들..^^>





아이들 친구들이 부모님 허락을 받고서는 정해진 시간동안 우리 집에 놀러와서 신나게 놀다가
아이 부모님이 데리러 와서는 아쉬운 마음으로 내일을 또 기약하며 헤어지기도 하고.....
혹은 반대로 친구집에 초대받아서 놀다가 오기도 해요.
한날은 우리집에 자주 놀러 온 링컨네가 저희 가족들을 모두 집에 초대를 해서
그 집 마당에서 맛있게 구워낸 바베큐 파티를 함께하며 재미있게 보냈답니다.

<예본이 친구인 링컨아빠의 초대로 바베큐파티에 갔는데 정작 마당에서 바베큐 굽는 사진찍는것은 또 잊어버리고...ㅠㅠ>


집에서 멀리 않은 Callum Brae라는 곳에 유명한 미니골프장이 있어요.
퍼팅연습 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지만
주말에는 아이들 생일파티 여는 곳으로도 아주 인기가 많은 곳이지요....^^
바로 옆에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참 좋은 작은 공원이 있어서
평일에도 학교 마치고 아이들을 데리고 운동하러 자주 가는 곳이랍니다.
하루는 이 곳에서 생일파티를 연다고 초대를 받았어요.
부모님 두 분이서 각종 이벤트와 게임 등 얼마나 준비를 많이 해 오셨던지...
맛있는 것도 물론 푸짐하게 준비 하셔서 이 날 아이들이 다들 참 신났어요.
거진 스무명 가까이 되는 아이들이 모여서 마냥 재미있게 노느라 정신이 없었던 날이지요...^^

<주말에 근처 미니골프장에서 열린 친구의 생일파티.친구들과 줄지어서 한창 이벤트 놀이 중...^^>

<아이들이 좋아하는 먹을거리들이 가득.힘이 좀 들어도 모두들 잘 먹어주기만 하면 엄마 마음은 그저 참 뿌듯하지요...^^>






책이나 cd, dvd를 대여하러 도서관에도 참 자주 간답니다.
시티쪽 도서관이 규모는 훨씬 크지만 저희 집에서 가까운 이 곳 Chartwell 도서관의 자료도 충분하니 
이 곳으로 주로 가지요.
차트웰은 큰 쇼핑몰도 있고 영화관과 각종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점들도 많은 곳인지라 늘 사람들이 많아서...
이 조용한 뉴질랜드의 일상 중에 한번씩 맛보는 북적대는듯한 그 느낌이 참 좋은 곳이예요..^^

<차트웰 도서관으로 향하는 아이들...넓고도 낮은 단층의 도서관 건물이 참 정갈하고 예뻐요...^^>




이 곳 Chartwell에는 Westfield라는 대형쇼핑몰이 있어서
영화나 식사, 각종 은행, 우체국 업무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늘 자주 오고가지요.
저희도 우체국에 잠시 들러야 할 일이 있어서 이 날 웨스트필드에 왔다가
잠시 후면 이 쇼핑몰 안에서 재미있는 공연이 있다는 이야기에
바닥에 한자리 잡고 앉아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답니다.
어린이를 위한 공연이라
주로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엄마, 아빠들이 대부분이었어요.

<미니써커스 공연을 구경하려고 바닥에 한군데 자리를 잡아 앉아서 기다리는 아이들...>

<재미있는 미니 서커스 공연이 시작.아랫층에 앉거나 서 있는 사람들 외에도 위층에서 구경꾼들이 가득했어요>


<그냥 얌전히 앉아 구경만 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자리에서 일어나서 시키는대로 다들 동참하니 즐거움이 몇 배...^^>



주로 저녁식사 전에 미니골프장 옆에 붙어있는 놀이터에 아이들과 운동하러 자주 간답니다.
한바탕 신나게 놀고 나면 밥 맛도 더 좋아지고
무엇보다 여름이 다가오니 저녁 8시가 되어도 바깥이 훤한지라....
이래저래 초저녁 여가시간이 아주 여유롭거든요.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놀이터예요.비구름이 몰려올듯한 날씨라서 그랬는지 이 날따라 한적해서 좋았어요.^^>

<타이어를 이용해서 만든 놀이기구를 퉁퉁 거리면서 타고 놀기도 하고...^^>

<한 걸음씩 타고 올라 높이 정상에 도착해서 신이 났어요...^^>

<이 곳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기구랍니다. 여기에서 둘이 같이 매달려서 이렇게 출발을 하면...>


<이렇게 신나게 매달려서는 쭈욱 미끄러지는 거지요....^^>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뉴질랜드의 북섬.
해밀턴이라는 이 곳은
붐비거나 활기찬 느낌 대신에...
정적이면서 조용하고 아늑한 기운이 감도는 매력적인 곳이지요.
적어도 저에게는요...^^

이 곳에 있는 해밀턴호수는 아름다운 풍경과 넉넉한 산책로가 참 좋은 곳이예요.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 좋은 놀이기구들도 아기자기하게 많이 갖추어져 있어서
해가 긴 요즘 저녁즈음에 저녁밥을 일찍 먹고 간식 조금 준비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이 곳으로 저녁산책 나오기도 합니다.

<넓고 큰 해밀턴 호수의 전경.호수를 따라 천천히 걷기 좋은 기다란 산책로가 참 아름다워요...>


<아이들이 뛰어 놀기 좋은 놀이기구들이 여기저기에 참 많답니다. 호수가 보이도록 한 켠을 찍어 봤어요...>


<해 질 무렵 호숫가에서 유유히 놀고 있는 오리들에게 먹을 것을 주는 아이들...^^>


<이러다보면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려고 하네요... 하루 중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시간...>





일요일은 늦은 오후에 집 근처에 있는 Chedworth공원에 잘 간답니다.
넓다란 공원 잔디위에서 아이들과 공놀이도 하면서 산책도 하다보면
어느새 저녁먹을 시간이 다 되었다고 배꼽시계가 알려주거든요...^^
그러면 집으로 돌아와서 식사를 하는데
적당한 운동 후에 먹는 밥맛은 참 꿀맛이예요.

<해가 지기 전.... 이 곳 공원에서 아빠와 공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





비록 이 곳이 오래 머물 곳은 아니지만...
집에서 조그마한 화초라도 한 가지 키워 보고 싶어서
근처 뉴월드에서 바질 화분 하나를 샀어요.
싱싱한 바질이 너무 조그마한 얇은 플라스틱 화분에
마구 뿌리가 엉켜서 힘겹게 낑겨 있네요.

<장보러 근처 뉴월드에 갔다가 종류별로 다양하게 파는 허브화분들이 보이길래 바질 화분 하나를 사 왔어요...^^>

화분이 집에 하나도 없으니...
두부가 담겨있던 1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두부를 다 먹은 후에
혹시나 싶어서 씻어 넣어두었던 것을 하나 꺼내어서
뒤집어 아랫부분에 이렇게 칼로 물이 빠지도록 틈을 죽죽 그어 주었어요.
원래 제 화분보다 적어도 3배 정도는 더 큼직하니
볕 좋고 통풍도 잘 되는 날씨에 이렇게 좀 더 넉넉한 곳으로 옮겨 주면
허브 종류는 번식이 잘 되어 금새 불어나니까요.

<순두부 용기 빈 것이 있길래 화분으로 쓰기에 크기가 적당하다 싶어서, 물이 빠지도록 가위로 아래 부분을 잘라 주었어요>


뒷 마당의 흙을 조금 파서 함께 섞어 열심히 옮겨 심어주고는
촉촉하게 물을 주어 이렇게 부엌 한 켠에 볕 잘 드는 곳에 두었어요.
이빠진 접시를 화분받침 삼아서 이렇게 함께 쓴답니다.
이파리를 흔들기만 해도 
향긋하게 가득 번지는 듯 바질향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비록 작지만 나의 화분을 하나 기른다는 것...이런 사소한 것 하나조차도 특별한 인연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 곳에 와서 늘 신경이 많이 쓰이는 먹거리가 바로 아이들 도시락인데...
신경이 쓰인다고 해서 뭘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간단하면서도 먹기 편하게해서
집에 있는 재료로 이것저것 만들어 넣어주는 것이
매일 이른 아침부터 늘 맞이하게 되는 숙제지요...^^

실제로 싸 주는 것은 전혀 특별할 것이 없는
참 소박하고 간단한 것들이지만...
아침만 따뜻하게 먹여서 보내면 점심은 급식으로 먹고들 돌아오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가
이렇게 매일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시간에 점심에 먹을것 까지 따로 준비해서
가방에 챙겨 보내는 것이 처음에는 참 생소했어요.
그만큼 번거롭게 느껴지기도 했구요.
그런데 시간이 어느정도 흐른 지금은...
도시락 준비하기가 힘이 들지 않네요...^^
오히려 늘 입에 익숙한 엄마가 만들어 싸 준 음식들을 먹으니
아무래도 좀 긴장된 수업시간을 보내게 되는 아이들도
점심시간 만큼은 더욱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게 되는 것도 같아요.
물론 친구들끼리 서로 바꿔먹고 나눠먹는 모습은 이 곳도 마찬가지로 똑같답니다...^^

학교에 가서 아침 10시 30분 정도 되면
아이들과 즐겁게 함께 나누는 간식인 모닝티와 함께
점심식사시간에 먹을 도시락까지
각자 가방에다 매일 2개씩의 도시락을 싸 준답니다.
아이들 도시락에 싸 주는 기본 먹을거리 이야기들도 함께 쓰려니 글이 너무 길어져서...
도시락 이야기는 따로 올릴께요....^^
점점 추워지는 올 겨울 동안도 감기 걸리지 않도록 몸 따뜻하게 잘 챙기시고... 늘 건강하시길요.

<루씨네집 정원 가득 피어있던 꽃을 선물받아 부엌 창가에 두었어요.덕분에 며칠동안 행복했습니다..^^>






















by 보라돌이맘 | 2009/11/21 11:49 | 인 뉴질랜드 | 트랙백 | 덧글(9)

보라돌이맘 잠시 떠납니다..<어묵장조림 레시피>


쉬운 재료로 참 간단하게 만들어지면서 맛도 참 좋은 '어묵장조림' 레시피를 써 봅니다.
먼 길 떠나기 전에 올리는
마지막 레시피가 되지 싶어요...^^


흔히 오뎅반찬이라고 하지요?
어묵으로 만드는 기본 밑반찬들.
아이부터 어른들에게 까지 두루두루 딱 좋은 밑반찬 중에 한가지이지만...
할때마다 제대로 맛나게 만들기는 또 쉽지 않은 반찬이기도 할꺼예요.
오뎅반찬은 냉장보관하다보면 또 쉽게 뻣뻣하게 굳어지니
며칠 좀 두고 먹을 요량으로 양을 넉넉하게 잡아서 만들어 두었다가
나중에는 질겨지고 억센 식감이 영 별로라서 못먹게 되는 경우도 많쟎아요.
이런 경험에 공감하신다면...

아래에 알려드리는 저희집 방식대로...
어묵장조림 한번 만들어서 드셔보세요.
자체 양념에 어묵에서 나오는 맛까지 어우러진 국물이 넉넉하게 잡혀서
어묵의 수분이 날아가 삐쩍 마르거나 점점 딱딱해져 가는 일 없이
냉장고에 두고 드시는 내내 맛나게 드실 수 있는
참 편하고 좋은 기본 밑반찬이 될꺼예요.



<어묵장조림 레시피>

깐 메추리알 30개 (270g)
조림용 어묵 300g
채소 150g(파프리카와 피망,양파  등)
물 300ml
진간장 100ml
다진마늘 1숟가락
설탕 2숟가락
식용유 1숟가락
(*모두 집에서 쓰시는 어른 밥숟가락으로 편하게 계량해서 만듭니다)



먼저 어묵 장조림의 양념국물을 준비해요.
간단하게 분량의 물과 간장, 다진마늘, 설탕, 식용유를 어묵장조림 만들 냄비에 모두 함께 넣기만 하면 됩니다.
괜히 다른 용기에 만들어서 설거지 하나 더 늘일 필요없이
바로 넉넉하게 장조림 끓여 낼 냄비에다 이렇게 부어서 숟가락으로 잘 섞어 주세요.
그리고는 바로 이 냄비를 가스렌지 위에 올려서 약중불 정도로 불을 켜 줍니다.
이런 간장양념국물을 끓일때에는 센 불로 하다가는 스텐냄비 안쪽을 시커멓게 그을리기 쉬우니
불의 세기는 좀 약하다 싶게 시작하는게 좋아요.
냄비가 끓어오르기를 기다리는 동안에 어차피 다른 부재료 손질하다보면
시간도 얼추 낭비되는것 없이 잘 맞아 떨어지니
서두를 이유가 없지요.



깨끗이 씻어서 물기 빼 놓은 양파와 파프리카, 피망은
한 입에 부담없이 들어갈 정도로 좀 작게 깍뚝썰기 모양 비슷하게 잘라서 준비합니다.
보통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이라
여기 들어가는 재료도 아이들 입크기에 맞게 좀 작게 준비하는게 누구나 먹기 좋거든요.
채소는 이렇게 파프리카와 피망, 양파를 넣어보니 가장 아이들이 잘 먹고 맛도 좋아요.
이렇게 세가지를 조금씩 넣으면 색도 먹음직스러워 보기에도 좋구요.
분량으로 적힌 150g만큼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어떤 것이든 양만 맞춰 넣어주면 됩니다.
어묵과 메추리알도 이 때 준비해 두어요.
메추리알은 편하게 쓰시려면 시판 포장된 메추리알 큰 것과 작은 것 중 작은포장(270g)짜리 한봉지 사보면
그 안에 들어있는 메추리가 아마 얼추 30개 정도가 나올꺼예요.
봉지 개봉해서 채반에 받쳐 물은 쏟아 버리고 흐르는 수돗물에 한번 깨끗이 씻어 준 후에
물기 좀 빼서 바로 쓰시면 되지요.
시간이 넉넉하고 집에 메추리알이 준비되어 있다면
냄비에다 삶아서 아이들과 둘러 앉아 하나씩 둘 씩 까서 준비했다가 쓰시면 더욱 좋을테지요.
아이들과 도란도란 그동안 있었던 사소한 이야기들도 나누면서요.^^
이렇게 여유롭게 함께 하는 시간에...사랑한다는 표현도 아낌없이 선물해 주세요.
할 수 있는데도 괜시리 미루다 보면... 돌이킬 수 없이 늦어지니까요.




조금 후에, 불 위에 올려 놓은 간장양념이 이렇게 부르르 끓어 오르면



먼저 준비해 둔 깍뚝썬 채소와 메추리알을 넣어 주세요.
끓던 양념이 찬 재료가 들어가면 순간 다시 가라앉아 잠잠해 지지요.
같은 세기의 불 그대로 두고는 이 재료들이 투입된 이후
다시 한번 끓어 오르기를 잠시 기다립니다.




조금 있다가 다시 냄비안의 재료들과 국물이 함께 부르르 끓어 오르면,
이제 준비해 놓은 조림용 어묵을 넣어 주세요.
조림용 어묵이란게...
원래 큼직한 어묵이라면 미리 한 입 크기 반찬꺼리로 손질해 두었거나
이렇게 처음부터 작게 만들어져서 바로 조림용으로 쓸 수 있는 어묵을 말씀 드린거예요.
아이들이 밋밋한 것 보다는 재미있게 생긴 어묵을 특히나 더 좋아하구요.
즘 아이들용 어묵은 다른 일반어묵들 보다 성분이나 재료에 많이들 신경써서 만드는 추세이기 때문에,
오늘은 아이용으로 나오는 키즈어묵이라는 것을 써서 만들어 본거지요.
집에 있는 어떤 어묵이라도 좋으니
아이 입에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작게 미리 잘라서 준비했다가 넣으시면 됩니다.
어묵자체의 안좋은 성분이 걱정되시면
미리 끓는물에 한번 데쳐서 채반에 건져 두었다가 쓰셔도 좋구요.

앞서와 마찬가지로 이렇게 어묵을 넣으면 끓던 냄비가 조금 잠잠해지는데
다시 원래대로 끓어 오를때까지 옆에서 지켜보면서 조금 기다려 주세요.
어묵은 끓는물에 들어가서 점점 익혀지면서 거죽 부피가 팽창해져서 냄비가 쉽게 넘치게 되니,
어묵을 끓일때에는 가스렌지위의 냄비 안의 상황을 한번씩 확인해 주는것이 좋지요.



어묵까지 모든 재료가 투입된 상태에서 다시 부르르 냄비가 끓기 시작하면,
숟가락으로 골고루 뒤적여 주면서
이렇게 넘치지 않도록 약불로 조절된 상태에서 2~3분 정도만 더 끓도록 두었다가 불을 끄시면 됩니다.




이 정도면 바로 반찬으로 상위에 올려 먹을 수 있도록
충분히 모든 재료가 잘 익혀지고 양념물도 제대로 베어들지요.
물론 장조림으로 두고두고 먹을 반찬인지라
앞으로 냉장보관 하면서 여기에서 점점 더 서서이 색이 진하게 베어들껍니다.




열기가 좀 식은후에 이렇게 반찬용기에 담아서 완전히 식으면
뚜껑 덮어 냉장보관 하면서 먹을만큼 매 끼 반찬그릇에 덜어 먹지요.
생고기가 들어가는 장조림은 아무래도 육류가 주재료가 되고 오래 저장하며 먹어야 하는 밑반찬이니
변질의 우려 때문에 심심하기 보다는 조금 짭짤한 듯 간장을 충분히 써서 익혀내어야
한 여름에도 안심하고 냉장고에 두고 먹을 수 있어요.
그런데 반면에 이 어묵장조림은 비교적 순하고 심심한 듯한 양념으로
어묵과 메추리알에 적절히 간이되고 국물맛도 건더기와 참 잘 어우러져서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밥 한 숟가락에 부담없이 올려먹기에 너무 좋은 밑반찬이랍니다.
정말 맛있으니 꼭 한번 만들어서 밑반찬으로 드셔보시라고 권해드릴께요...^^




아마도... 이 글이 얼마동안은...
한국에서 올리는 마지막 글이 될 듯 해요.

다음 주 월요일...
그러고보니 벌써 내일이네요.
저희 가족 모두 뉴질랜드로 떠납니다.

예인이와 예본이가... 뉴질랜드 현지 학교에 입학을 해서
마지막 학기를 그 곳에서 보내게 되었어요.
갑작스런 결정이지만
가족 모두가 이번 경우처럼 같이 내내 함께 할 수 기회라는게 잘 오질 않을 듯 해서...
그저 깊이 감사하는 마음만 안고서 떠납니다.
내년 초까지 현지에서 이런저런 좋은 경험들 많이 하고 돌아올 계획이구요.

아이들과 함께 다시 내년 초에 돌아와서
예인이는 정상적으로 중학교에 진학하고,
예본이도 3학년이 될 꺼예요.
짧은 기간이지만 그 곳에서 여러 새 친구들도 사귀면서
원래의 틀을 벗어나 조금 더 자유로운 또다른 새 세상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좋은거지요...^^

아는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아무 연고도 없는 곳...
어떤 전문기관을 통해 가는것도 아닌지라
남편과 둘이서...함께 많이 바빴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한 학기동안 입학해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학교도 여기저기 알아보고
몇달간 살아야 할 집도 얻고...
또 여러가지 필요한 서류들도 일일히 준비하고 작성하는 동안...
이 외에도 급하게 온갖 여러가지를 분주하게 하나씩 둘씩 완성해 가면서...
사실 그간 정신이 좀 없었어요.
이 과정중에 좋은분들도 알게 되었구요.

일단 노트북은 들고 가니...
스스로 할 수 있는게 참 적은 컴맹쪽에 가깝지만
어찌어찌해서 일단 모뎀에 연결만 되면... 그때는 저희도 좀 안심이 되겠지요?
느린 인터넷 환경에다 제 서툰 솜씨까지 맞물려있는 안 좋은 상황이라 할 지라도...ㅠㅠ
서로서로 가끔씩 살아가는 이야기들...
또... 먹고 사는 모습들...
지금처럼 그 곳에서도 함께 나눌 수가 있을테니까요.



올 여름 찍었던 막내 예본이 사진으로 인사 드릴께요.
(예인이는 지금 한창 사춘기라 그런지 많이 부끄러워 하거든요.)

저희 가족 모두 잘 다녀오겠습니다.
다가오는 계절에도 감기 걸리지 마시고 내내 건강하시고...
무엇보다 마음안에 간직하고 계신 좋은 것들을 놓치지 마시고.... 늘 행복하세요.^^











by 보라돌이맘 | 2009/09/27 00:01 | yummy kitchen | 트랙백 | 핑백(1) | 덧글(38)

딱 한가지... 양념불고기만 있어도...^^


아침 일찌기 양념불고기를 넉넉히 만들어 놓았어요.
이것 한가지만 냉장고에 떡하니 준비되어 있으면...
며칠동안은 반찬부터 간식만드는 것 까지도...
두루두루 편하게 쓰이니
괜시리 이것저것 가짓수 늘여가며 반찬 준비할 필요도 없어지고...
매 끼니가 돌아올 적 마다....그냥 맘이 든든해 지거든요.^^
실은 이번 주말까지 이걸로 버텨야 하기에...ㅠㅠ



베란다에 얌전히 두고 내내 잘먹고있는 큼지막한 저장양파 하나를 부엌으로 가져와서
강판 꺼내서 양파 갈 준비를 합니다.
양파를 강판에다 부숴지지 않게 끝까지 편하게 가는 방법은 잘 아시지요?
http://sweetmom.egloos.com/10000434


이렇게 뿌리만 남기고 모두 싹 갈아버렸어요.
저는 냉장고에 보관중이던 작은 양파들을 다 먹어버려서
할 수 없이 저장양파를 가져와서 이렇게 썼지만
보통 이 큼직한 저장용양파는 볼륨감있는 음식재료로 쓸 적에 주로 유용하게 쓴답니다.
강판에 직접 갈려면 이렇게 큰 양파보다는 좀 적다싶거나 중간크기의 양파가 갈기에 훨씬 편하답니다.
큼직한 저장양파는 조직도 아주 여물고 단단해서 손아귀에 힘을 제대로 주어야 잘 갈리구요.
아직 손이 보송보송 여려서 힘이 없는 새댁들을 위한 이야기구요...
저는 손이나 팔힘이 세기때문에 실은 이런저런것 가리지 않는답니다...^^


이렇게 갈아 둔 양파는 큼직한 스텐볼을 가져와서 여기에다 모두 붓고


간장과 각종 맛내기 부재료들을 아낌없이 넣어가면서
달달하니 입에 착 붙는 맛있는 불고기 양념을 만들어요.



양념은 준비가 되어있는데




냉동실에 팩 그대로 넣어 두어 꽁꽁 얼어있던 2키로나 되는 이 불고기감이
바깥에 내어 놓은지 한참이 지났어도 이렇게 한 덩어리로 얼어 있으니...



이럴때 아주 유용하게 쓰는 해동방법이예요.
이 한 덩어리로 얼어있는 불고기감을 가장 큰 사이즈의 넉넉한 위생백 한장 꺼내어서 여기에 넣고
입구를 잘 봉해서 묶어 줍니다.


그리고는 큼지막한 스텐볼을 꺼내 와서
이 안에다 묶은 고깃덩어리 봉지를 넣고는
봉지가 잠기도록 물을 가득 부어 주지요.



그리고는 다른 그릇이나 냄비 등을 사용해서 여기에 따로 물을 또 받아
이렇게 지긋이 눌러 줍니다.
이리 놔 두면 얼어있는 이런 고깃덩어리가 물 속에서 빠른 시간내에 자연 해동 되거든요.
전자렌지에 해동코스로 돌리게 되면 고깃덩어리가 온전히 해동 되지 않고
한 두군데는 과하게 열이 가서 익혀져서 나오게 되니
어지간하면 고깃덩어리 해동은 전자렌지를 쓰기보다는 이렇게 자연해동하는게 좋아요.
그리고 이렇게 물속에 담아 서서히 해동시키면 그냥 상온에 두어 해동하는 것 보다 훨씬 빨리 녹을 뿐 아니라
골고루 잘 녹아지면서 불필요한 여분의 핏물도 봉지 아래로 흘러 나오지요.
이렇게 물에 제대로 잠기게 하기 위해서 처음 봉지에 넣고 묶을적에 불필요한 공기를 빼 줘야 하구요.
안그러면 이렇게 위에서 눌러주는게 있어도 제대로 잠겨 있지 못하고
위의 냄비는 계속 튕겨져서 속의 물이 쏟아져 버리지요.

위에 지긋이 눌러놓은 저 냄비는 참 오랫동안 써 오면서 그간 정이 많이 든 낡은 냄비예요.
적은 것 끓이기는 물론, 이런 용도로 쓰기에도 딱 좋은지라
이 찌그러진 스텐냄비를 버리지 못하고 이렇게 쓰고 있답니다...^^



덩어리가 크면 속까지 완전히 해동시키려면 그만큼 시간이 더 들기 마련이고
이미 겉은 오래전에 충분히 부드럽게 녹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이 상태로 괜시리 더 시간을 끌 필요는 없지요.
이렇게 가장 속의 언 부분만 빼고는 부드럽고 촉촉하게 잘 녹은 고기는 이제 봉지를 풀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불고기 양념에 담그면 됩니다.
이렇게 거죽부터 몇장씩 끊어서 들어가다 보면 가운데에 아직 언기가 남아 있는 부분이라도
쉽게 칼이나 가위로 썰어 지고
양념물에 담그는 순간 한장씩 분리가 자연스럽게 되기 때문에
불고기 양념에 재어 놓기에 전혀 문제가 없지요.

이렇게 준비해 둔 양념에다
방금 녹힌 고기를 모두 한 입 크기로 만들어 가면서 넣어요.
저는 잘 드는 주방가위를 이용해서 덩어리 고기에서 몇장씩을 들어내면서
왼손에는 고기를 들고 오른손에는 잘 드는 주방가위를 들고는
바로바로 이렇게 잘라가면서 넣어줬답니다.
괜시리 큼직한 도마 꺼내어서 핏물 묻혀가며 썰어서 쓸 필요없이
주방가위로 바로 즉석에서 딱 한입크기로 구워먹기에 적당하게 잘라서 쓰세요.
그러면 나중에 구워내면서 따로 큰 고기 잘라내 줘야 하는 수고 한가지도 미리 덜거든요.


고기를 먼저 불고기 양념에 골고루 잘 적셔 두고는
이제 다음 단계로...


집에서 양념불고기 잴 적에
이렇게 냉장고 안의 채소 싱싱한 것 몇가지 꺼내서
양을 넉넉하게 잡아서 함께 버무려 볶아 먹는걸 참 좋아해요.
채소 가려먹는 아이들도 이렇게 버무려 함께 고기와 볶아 놓으면
일부러 가려 낼 것도 없이 잘 먹구요.
이렇게 버무려 놓은 소불고기는 누구나 좋아하는 맛이지요?
볶아서 내면 나중에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다들 맛있게 싹 비우게 되어서 참 좋습니다.


이리 넉넉하게 스텐함박 한 가득 버무려 놓은 소불고깃감은
큼직한 용기에다 넣어서 김치냉장고나 냉장실에 넣어두고는
맛있게 달달달 볶아 먹거나
낮은 냄비에다 국물 자작하게 은근히 끓여 먹는 답니다.
이리 만들어 놓으면 특히 고기반찬 자주 찾는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며칠동안 반찬 한가지 걱정이 뚝 없어져서 참 마음이 편해요.
또 이 불고기는 참 좋은 것이, 김치와 함께 내어서 먹으면
매일 구워 먹어도 쉽게 질리지도 않쟎아요?


이렇게 나누어서 큼직한 용기에 넣어두고는
뚜껑 꼭 닫아 김치냉장고에 넣었답니다.
한여름에는 냉장실 온도로는 오래 보관하기에 좀 부족하니
냉기가 짱짱하게 흐르는 김치냉장고에 두고 먹는것이
더 맘 편히두고 안심하면서 오래 먹기에 좋아요.


후라이팬에 볶아내려고 하니
아이들이 자작하게 국물 떠 먹는 불고기로 해 달라고 하네요.
그래서 좀 큼지막하고 넉넉한 전골냄비 꺼내어서 자글자글 지져 봅니다.



이렇게 가스불위에서 중불 정도로 해서 볶아 내듯이 충분하게 익혀서는
정작 먹을적에는 식탁위에다 인덕션 준비해 놓고
이 냄비채로 식탁에 옮겨서는
미리 불에 담궈 불려 둔 당면 한 줌 넣어서 같이 볶아 먹었어요.^^
아이들은 밥 한그릇씩 더 달라네요.





이렇게 볶아 먹다가 불고기가 남으면
냄비에 뚜껑 살짝 덮어 두었다가
다시 끼니때가 돌아왔을적에 가스불에 그냥 다시 데워 먹기만 해도 좋지만
식은 불고기 상태 그대로를 써서 간단하게 핏자를 만들어 먹기도 자주 하지요.
간단 핏자이니 물론 도우는 냉동실에 늘 떨어지지 않게 두고 먹는 또띠아를 이용하구요.

불고깃감 볶아 먹다가 남은 것은
피자 토핑용으로 쓰기 좋게 주방가위로 잘게 잘라서 준비해 두고
가장 중요한 것... 또띠아는 꼭 앞서 오븐에다 한번 구워서 준비해 둡니다.
냉동또띠아 그대로를 꺼내
그 위에다 축축하니 피자 소스까지 넉넉하게 발라서 토핑 얹어 굽게 되면
질퍽한 질감으로 생각보다 맛이 훨씬 떨어지는 피자가 되요.
그러니 조금 번거롭게 느껴져도 이렇게 또띠아를 써서 간단핏자를 구울적에는
꼭 미리 또띠아만 따로 한장씩 오븐에 구워서 준비해 두었다가
여기에다 소스와 토핑, 치즈 얹어서 다시 구워내는게 훨씬 맛있는 피자가 됩니다.
얇은 이 또띠아가 이렇게 단독으로 앞서 한번 구워진 다음 다시 한번 토핑을 올려 구워내면
씬도우처럼 파삭파삭하니 입안에서 씹히는 식감까지도 정말 맛있어지거든요.

피자소스는 만들어 놓으면 양이 많다 싶어도
이렇게 집에 있는 재료들만 가지고 생각날때마다 하나씩 둘씩 구워먹다보면 금새 없어져요.
그래서 한번 만들때에 큼직한 냄비에다 넉넉하게 만들어서
큰 용기에 두어통 정도 양으로 나누어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씁니다.
이렇게요.


토핑으로 쓰는 것은 정말 대중없어요.
꼭 굳이 정통핏자의 토핑으로 분류되는 여러 생소한 채소들을 갖추지 않아도
심지어는 우리가 된장찌개에 넣어 먹는 채소들을 그대로 편하게 써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요.
저희집은 오히려 이런 된장에 들어갈 재료들이 주로 올려진 핏자를 가장 자주 먹는답니다.
생오이, 양상추같이 물이 많아서 샐러드 용도로 쓰기에 딱 알맞은.. 
수분이 과하게 넘치고 아삭한 이런 몇몇 채소류만 제외하면 냉장고안에 있는 것 뭐든 좋지요.

보시다시피 갓 구워서 준비해 둔 또띠아를 2장 써서
한장 깔고 그 위에 피자치즈 솔솔 뿌린 후에
다시 구워 둔 또띠아를 덮어서 여기에다 피자소스 훌훌 발라 놓고
냉장고에 있는 양파와 호박, 피망과 파프리카를 썰어서 골고루 적당히 올리고



먹다 남은 불고기를 작게 잘라 놓은 것도
적당히 얹어 줍니다.


그리고 피자치즈 좀 올리고는
이렇게 바질이나 파슬리 가루 훌훌 뿌려서 오븐에 넣고는 잠시 구워내면 되지요.



이렇게 오븐에 핏자를 넣고는
마찬가지로 240도에서 구워내는데 시간은 10분~13분 정도 돌려주면
이렇게 8인치짜리 또띠아 2장 겹쳐서 구워내는 피자 한 판이 적당히 맛있게 구워져 나와요.



아이들이 워낙에 배고프다며 핏자 좀 빨리 달라고 옆에서 성화예요...ㅠㅠ
할수없이 토핑과 핏자만 적당히 익혀졌다 싶을적에 얼른 꺼내 줍니다.

시원한 콜라나 아이스티, 혹은 매실액 차갑게 풀어 놓은 것을 곁들여서
피클 넉넉하게 담아내면 이 조그마한 핏자 정도야 정말 금새 없어져요.
내어 놓는 동시에 다시 새로 한 판을 구워내야 되지요.
그래서 보통은 미리 또띠아를 적어도 4장 준비해서 구워 두었다가
이렇게 2장을 겹쳐 만든 핏자 하나 만들어 내고는
또 바로 이어서 2장 겹쳐 준비해 놓은 핏자를 구워 낸답니다.
아이들 방학때에는 이 간단핏자가 내내 유용하게 간식거리로 참 잘 쓰이지요.
이런 또띠아를 이용한 핏자라면 오븐이 없어도 후라이팬에 약불로 은근히 구워낼 수 있구요.
물론 이런 경우라도 또띠아는 살짝 미리 구워 놓는 것이 좋고
후라이팬에다 맛있게 만들어 내려면 이렇게 2장을 겹쳐 쓰기보다는 한장만 써서 구워내 줘야
제대로 맛있는 핏자 하나가 나온다는 차이가 있긴 하지요.



이건 오로지 저를 위해 구운 한 판.
감질나게 피자나 토핑 올리기 보다는 있는 재료 넉넉하게 듬뿍 올려서
도우를 씹으면서 느껴지는 목막힘은 없는 동시에...
얹어 놓은 건더기와 피자치즈, 그리고 피자소스가 먹는 내내 촉촉한 느낌으로 풍성하게 느껴지는게 좋거든요.
토핑이 너무 무거워서 먹다보면 주르르 흘러 내리는 정도...^^
이런 묵직한 피자맛이 저는 참 좋아요.







올해는 매실 15kg를 가지고 엑기스를 만들었는데
담글때에 안 쓰는 여분의 큼지막한 김치통을 사용했었어요.
오늘 달력를 보면서
오랫만에 이 매실엑기스도 중간 점검 해 봅니다.
뚜껑에 붙여져 있는 날짜가 6월 19일이니...
시간이 언제 흐르나 하고 있었더니
어느새 거진 100일이 다 채워졌네요.

맛을 보니 걸죽하니 참 맛있게 엑기스가 우러 나왔어요.
왼쪽으로 보이는 두 통은 황매로...
오른쪽 두 통은 청매로 담은 액기스예요.
두 가지가 맛도 다르고 색도 다르고 농도도 역시 다르지만...
매실액기스 원래의 기본이 되는 향과 맛 그대로 잘 우러났네요.
지금 걸러도 딱 좋을 듯 하니...
적당한 용기 깨끗이 씻어 말려 두었다가
내일이나 모레 쯤에 걸러야 겠습니다.
혹시 담궈 두시고는 깜빡 잊고 계셨다면 매실통 한번 확인해 보세요.
선선한 수확의 계절...가을이 왔쟎아요.^^




by 보라돌이맘 | 2009/09/24 23:12 | yummy kitchen | 트랙백 | 덧글(0)

오늘 저녁밥이 꿀맛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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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닭똥집...
좋아하세요? ^^

홈+ 같은 대형마트에 가면
점쟎게...'닭근위'라 해서 한 팩씩 다른 닭고기 포장육들과 함께 진열되어 있어서
예전처럼 재래시장 안의 생닭가게가 아니라도 일반 마트에서 참 쉽게 살 수 있지요?
(아예 적나라하게 포장에 닭똥집이라 적혀있으면...
카트에 넣고 쇼핑다니기가 좀 그럴꺼 같긴해요)

동네 실비집에서 소주 안주로 자주 먹곤 하던 닭똥집.
아무래도 닭고기 보다는 값이 싸면서도
여러가지 맛난 양념으로 볶아먹으면 탄력있게 쫀득거리는 그 맛.. 참말 좋지요.^^
부담없는 술안주감으로 오래전부터 지금까지도...그 맛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나이들어 약해진 이로 씹기가 힘들어 지는 그 날까지
아마 쭉 변함없이 지조를 지켜가며 즐겨 드실 듯 해요.
사실 '똥집'이라는 이 명칭에서부터
누구나 안좋은 선입견을 가질 수 밖에 없으니...
멀리 하시는 분들이 맘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저도 먹어보기 전에는
이런 이유로...이래저래 피해다녔던 음식 중 하나였거든요.^^

얼마전...
양념장어튀김 레시피를 올렸었지요?
닭똥집으로 먼저 후라이드 튀김을 만든 후에
이렇게 양념에 비벼서 '닭똥집양념튀김'으로 먹어도 정말 맛있어요.
특히나 아직 닭똥집(닭근위)에 낯설어하면서 잘 먹으려 들지 않는 아이들에게
이런식으로 원래의 모습을 위장해서 내어 놓으면 또 얼마나 잘 먹는지...^^

저녁에 이 닭근위로 맛있게 한 접시 푸짐하게 만들어 먹고는
나중에야 아까 먹었던게 닭똥집 튀겨낸거라고 아이들에게 슬쩍 고백했더니...
엄마!! 너무했어요~~!!! 어쩌구저쩌구 툴툴툴하면서도...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합니다.^^
이렇게해서...
아이들이 또 한가지 식재료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잘 먹을 수 있게 되었네요.


저희집 냉동실에는 보통 깨끗이 씻어 손질한 닭똥집을 1회분에 보통 300g씩으로 나누어 갈무리 해서
몇 봉지 만들어서 늘 안 떨어지도록 넣어 두어요.
300g 짜리 한 봉지를 꺼내어 몇 분만 물에 담궈 두면
금새 언기가 슬슬 풀리기 시작하지요.
그러면 흐르는 물에 하나씩 떼어내가면서 주물러 가며 씻어주기만 하면
금새 냉동전처럼 말랑말랑한 닭똥집이 되어요.
불필요한 여분의 핏물도 이 때 말끔하게 다 빠져 나오구요.
도마위에 올려서 한입 크기로 2~3등분 하면서
씹히는 식감이 좋도록 칼집도 쓱쓱 넣어 줍니다.


양념장어튀김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그 때와 똑같은 분량의 튀김옷을 준비해서
한 입 크기로 준비해 둔 닭근위를 넣고 잘 버무려 준 다음,


펄펄끓는 튀김기름에 넣어서 골고루 잘 튀겨냅니다.


이렇게 건져내기만 하면 바로 닭똥집 후라이드튀김이지요...^^
이대로 보드라운 구운소금에 살짝 찍어 먹거나
준비된 양념에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이것 또한 역시 양념장어튀김때와 똑같이
만들어 놓은 장어양념튀김용 양념 중 1/2되는 양을 덜어서
이렇게 튀겨낸 근위 후라이드튀김을 넣고


젓가락이든 숟가락이든...혹은 위생장갑을 낀 손으로
양념이 잘 묻도록 위 아래로 잘 섞어서 준비하지요.
저희집은 이 양념이야 늘 냉장고에 넉넉하게 준비해 두고 있으니...
튀겨낸 다음에 바로 양념을 꺼내어
뜨거운 후라이드에다 그대로 골고루 섞어내 주기만 하면 되니 참 빠르고 쉬워요.
이렇게만 하면 맛있는 별미인 '닭똥집 양념튀김' 한가지가 금새 완성이예요.^^
더 뜨겁게 먹고 싶으면 미리 양념을 냉장고에서 꺼내 두어서
아주 차게 보관되던 양념이 실온에서 서서히 처음의 온기를 되찾도록 두면 되지요.



양념에 버무린 튀김종류를 먹을적에는
냉장고 안의 시원한 가시오이 하나를 꺼내 바로 그 자리에서 까칠한 껍질만 도려내고 한 입 크기로 썰어서
이렇게 접시에 둘러서 중앙에다 양념튀김을 얹어서 냅니다.
이렇게 이 양념튀김과 사각거리는 생오이와의 맛 궁합도 입안이 개운한게 참 좋답니다.



그리하여...
오늘 저녁식사는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어서 먹었지요.
먼저 싱싱한 아구 2마리 사 와서는 
먹고나면 속이 참 편안한... 시원한 아구지리탕을 한 냄비 끓였어요.
생선반찬은 고등어나 꽁치, 가자미 어떤것을 구울까 하다가...
냉동실에 명태전감을 꺼내서 보드랍게 구워서는
뼈 발라낼 필요없이 아이들이 편하게 먹도록 생선전으로 만들어서 함께 먹었어요.
오이지도 퍼뜩 무쳐내고
두부도 한 모 굽고
아침에 만들어놓은 호박나물도 곁들이고 해서...
두루두루 영양가가 한군데 치우치지 않도록 보리쌀 섞어 밥도 넉넉하게 지어서는...
식탁에 모두들 둘러앉아서 저녁밥 한 끼 배부르게 잘 먹었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있듯이...
저녁식사가 평소보다 1시간 정도 늦어졌더니 다들 더 맛있게 고루고루 다 잘 먹던걸요.


밥 맛이 마냥 꿀맛이었던 이유가....
실은 한가지가 더 있어요.^^

저는 컴퓨터 다루기도 참 서툴고... 원래부터 전자제품 조작이라든지 첨단의 신제품이라든지...
이런쪽에는 통 관심이 없답니다.
한마디로 본인 스스로가 100% 인정하고 아예 강조하기까지 하는... 그런 기계치 쪽이지요.^^;
TV쪽에도 관심이 없어서 거의 보질 않으니...
요즘 연예인들은 누가 누군지... 거의 아는 얼굴이 없어요.
(개그콘서트의 유행어나 유머도 거의 이해 못하니..ㅠㅠ
저 참 재미없게 살지요?)

운전도 마찬가지...
저에게는 맞지 않는 일인지라...
평생 운전배워 운전대를 잡을 일은 절대 없을꺼라 믿고서 살아 왔어요.

그런데...
어쩌다보니 빨리 운전을 배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생기게 되었네요.
속으로는 너무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일에는...
또 그만큼 빨리 마음의 결정을 내립니다.
어차피 결국 해야만 하는 일에
맘으로 갈등하고 속상해하며 불편한 시간을 보낸다는게 얼마나 큰 손해인지를... 잘 알거든요.

시일이 급하니 일단 필기시험부터 시작해서
최단기간에 모든것을 끝내려고
아주 열심히 달렸어요.^^
한가지가 끝나면 바로 다음날부터는 다음 코스준비로 진행하고...
단 하루도 허투로 시간을 보내질 않았네요.
그러다보니 시작 몇주만에 드디어 지난 주 금요일 주행시험을 보고...
합격을 했답니다.
저도 이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게 된거지요

이번에 운전을 배우면서...
그저 단순한 운전 기술 이상의 참 많은 것들을 깨달았어요..

부드러움이 얼마나 강한 것인지.

앞으로 운전하면서 늘 지금같은 초보의 조심스런 맘 그대로 변함없이
작은 것이라도 정도를 지켜가면서
유연하면서도 세심하게 차를 몰아야 겠다고 맘으로 다짐했지요.

나이들어 가면서 이렇게 형광펜 들고 중요포인트 색칠해가면서 공부해 보는 것.
옛날 10대 시절에 마지못해 하기싫은 공부 억지로 하던 철없던 생각도 나고...^^
참 좋은 경험이었어요.

정말 처음에는 너무나 하기 싫었던 필기시험을 그냥 억지로 준비하면서...
커피 가득 채워 마셔가며 이것저것 공부 해 보다보니...
매일 지나치면서도 지금껏 몰랐던 중요한 것들을 이번 기회에 참 많이 배웠어요...^^
시험치는 당일 날 마지막 공부하다가 남겨본 증거 사진 한 장 첨부해 봅니다.^^
답지 옆에 놔 두고 답 베껴가며 정말 열심히 했죠?^^;


그리하여...
오늘 면허시험장에 가서 면허증을 발급 받았답니다.
제가 기분이 좋은 이유는요.
제 평생 정말 나에게는 맞지 않다고 결론 내려 버리고 아예 시종일관 관심도 없었던 운전이
막상 겪어보니 지금껏 생각만 해 왔던 그런 넘지못할 커다란 담이었기 보다는...
오히려 세상의 담을 자유롭게 넘어서게 하는 자유를 준다는 거네요.
이래저래... 더 늦기전에 한가지 배우게 된 것... 참 기분 좋아요.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도 쉽게 배우시고 또 합격하시는 것을 보면...
하고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몸만 건강하다면 언제든 마음먹기에 따라서 삶의 지루함 대신 설레이는 많은 경험들을 할 수 있음을 또 보구요...^^

별것 아닌 듯 해도... 저에게는 참 큰 의미이기에...
오늘 면허증 받아와서 가방 옆에다 던져놓고 혼자서 기념으로 사진도 한장 찍었구요.
저도 참... 주책이지요?^^;
부분부분 살짝 가려주는 모자이크같은 기술을 안다면 좋을텐데..
이쪽 저쪽으로 인물사진쪽을 가려가면서 어떻게 찍어 보려다가 얼굴이 가려지니 또 이상해서...ㅠㅠ
결국 이렇게 대충 놓고서 한 장 찍어 봤답니다.
올해가 가기전에...마음에 생각만 있으셨다면...
운전 한번 도전해 보세요. 
기계치이자 길치인...
저 보라돌이맘도 이렇게 해냈음을 보시고 용기 한번 내 보세요...^^









by 보라돌이맘 | 2009/09/21 22:58 | yummy kitchen | 트랙백 | 덧글(12)

오늘의 야식~^^


저녁을 일찍 먹는 날은 그만큼 일찍 잘 준비를 해야 하는데...
늦게까지 깨어 있어야 할 일이 있으면 이렇게 꼭 엄청난 역효과가 생기네요.ㅠㅠ

갑자기 호떡이 먹고 싶어졌네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넌지시...우리 호떡 만들어 먹을까?... 하니
엄마최고라고 합니다.
너무 먹는데 서로 맘이 잘 맞아요.ㅠㅠ
호떡 반죽을 슥슥 버무려
따뜻해지도록 오븐에 예열을 조금 해 두었다가
여기에다 집어 넣어서 발효를 시켰어요.



30분이 지나 빵빵하게 올라온 호떡 반죽이예요.^^;
이 반죽을 꺼내어 다시 슥슥 버무려 이제 잘 달궈진 무쇠팬에다
제대로 쫄깃하고 맛있게 구워내기만 하면 되겠지요?



무쇠팬 옆에서 호떡 굽는데 없어선 안 될 도우미들.
기름과 버터, 흑설탕앙꼬, 그리고 호떡반죽이지요.



기름 넉넉히 두르고 버터도 조각내어 같이 섞어 올린 다음
반죽을 뜯어 속에 흑설탕 넣고는
무쇠팬위에 동그랗게 말아서 올립니다.
기름이 넉넉해야지...
괜시리 칼로리 걱정된다고 기름을 쬐~끔 정도만 가지고 호떡을 부치려 한다면...
그렇게 구워낸 호떡.... 정말 니맛도 내맛도 아니예요.
호떡반죽은 넉넉한 기름과 만나서 구워질 때 제대로 본연의 가치를 빛내지요.^^
(참...그러고 보니 이 시간에 이렇게 구우면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ㅠㅠ)



호떡누름쇠로 속이 터지지 않게 꾹 눌러가면서
앞뒤로 맛있게 구워내는데
센불보다는 약불로 익혀내야 제대로 속까지 맛있게 골고루 잘 익어요.
특히나 이 무쇠팬은 한번 열기가 오르면 그 열강도에 반죽이 타기 쉬우니
약한 불로 노릇노릇 맛있게 익혀지도록 구워내야지요.
약불이라도 무쇠팬에 올린 호떡은 금방 속까지 고루 맛있게 잘 익어요.




저는 바싹 태우는 것 보다
이렇게 촉촉한 듯 노릇노릇 익혀서 먹는 호떡맛을 더 좋아하구요.



아이들은 이렇게
약간은 태우듯이 구워내는 호떡맛이
끄트머리가 더 빠삭한 듯 하고 쫄깃해서 좋다고들 하네요.^^
역시... 나이가 들면서 이도 약해져 가니...
아마 이렇게 서로 선호하는 호떡맛도 다 다른갑다... 그럽니다.
(이것도 울어야 하는거지요? ㅠㅠ)



호떡은 하나씩 둘씩 계속 구워져 가고...^^


집안에는 호떡 굽는 냄새로 가득 합니다.
이 냄새...참 기분이 좋아요...^^
그래서 호떡을 사 먹지 않아도 호떡집 앞만 지나가도
호떡 굽는 냄새에 그냥 행복해지곤 했었어요.



호떡을 다 굽고 나면 꼭 잊지말고 다시 기름칠 해서 무쇠팬을 닦아줘야 해요.
속의 설탕물이 아무래도 흘러나와 무쇠팬 바닥에 끈적이며 달라붙게 되니
굽는 동안은 아무 불편없이 잘 구워지지만
다음번을 위해서 바로 호떡을 다 구운 다음에
깨끗한 기름 써서 열기로 다시 무쇠팬 표면을 닦아 내 줘야
다음번에 다른 재료로 볶음 요리를 할 때
늘 평상시에 매끈거리듯 무쇠팬을 편하게 써 왔듯이 
한군데 달라붙는 곳 없이 골고루 맛있게 노릇노릇 구워지니까요.^^



이렇게 구워낸 호떡을 뜨끈뜨끈할 적에 하나씩 집어 들고는
속에 뜨거운 설탕물 흐르지 않도록 조심해 가면서 호호 불어가며 먹는 맛이란...
어릴적이나 이렇게 나이 들어서나 어쩌면 그 때 기분 똑같이...
참 기분좋은 일이예요.

이렇게 단설탕물이 삐죽히 흘러나오려는 호떡을 보면
그 기분좋은 달달한 맛이 생각이 나서
괜시리 더 입맛 다시게 되네요.^^
저희집에 밤 마실 오셔서 이 호떡 하나씩 드세요~^^





저희집은 밥통속에 식은밥만 넉넉하면
아이들이 워낙에 좋아하니 무조건 김밥 혹은 주먹밥을 만들어요.
속재료도 무조건 냉장고 안에 있는 것으로요.
사실 정 아무것도 없으면... 김치 한 가지만 맛있게 양념해서 넣어도
정말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있는 김치김밥이 되쟎아요?
(그 맛을 아시는 분들은.... 아마도 고개 끄덕끄덕...^^)

호떡 발효시키는 30분 동안에
가만 있을 수가 있나요...^^;
후딱 만들어 낸 엄마표 김밥이예요.
밥통 그대로 통째로 꺼내어서 남은 밥에 양념을 해 놓고
속재료가 뭐가 있을까 하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오이 몇개가 있고, 또 꼬들꼬들한 반찬용 단무지가 있고...
어제 아침에 졸여놓은 햄어묵볶음이 있네요.
이렇게 미리 양념까지 알맞게 맞춰서 졸여 놓은 반찬거리가 있다면
맛있는 김밥 몇 줄 싸기란... 정말 쉬워져요.



있는 재료들만 꺼내어서
김밥을 하나씩 둘씩 말아봅니다.
햄어묵볶음은 반찬통 그대로 꺼내어 두고 두께가 있어도 바로 그대로 김밥위에 올리고
오이는 길게 잘라 쓰고
반찬용으로 꼬들거리는 단무지는 넉넉하게 김밥위에 올려서
그대로 손에 힘주어 꾹 쥐듯이 눌러가며 도드르 말아냅니다.



하나씩 둘씩 말아가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김밥을 말 차례네요.
가짓수는 적어도 실하게 속이 든 김밥들을 보니
얼른 마지막것까지 말아버리고 빨리 썰어서 먹고 싶어 지네요.^^

이렇게 해서
밥통에 남은 밥을 가지고 김밥 5줄 완성.
제가 마는 김밥은 일반 시판김밥보다 좀 알이 굵은 편인지라...
아마 시판 김밥 양으로 따져본다면 7~8줄 양은 될꺼예요...^^

몇 줄 칼로 슥슥 썰어서는
방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나오라고 불러서
우선 제일 맛있는 꽁다리 부분을 하나씩 입에다 넣어 주고...^^
기분 좋게 배가 불러올 때 까지
김치 찢어서 척척 얹어가면서
하나씩 둘씩... 아주 천천히 맛을 즐겨가며 먹었답니다.
아직도 김밥만 만들면... 어디 가까이에 좋은 곳으로 나들이 가고 싶어져요.
이 야밤에 김밥 싸들고 어디로 갈 수도 없고...ㅠㅠ


자아~ 다들 오셔서 저희집 왕김밥 하나씩 드세요~
못생겨도 맛 하나는 보장할께요~ㅎㅎ^^






아이들의 강력요청으로...
닭도 한 마리 냉동실에서 꺼냅니다.
오븐이 있다면 언제고 맘만 먹으면 너무 편하고 쉽게 즉석에서 통구이 해 먹을 수 있는 통닭구이 맛 때문에라도...
냉동실에 떨어지지 않게 언제나 닭을 손질해 놓을 수 밖에 없어요.
술안주로도, 아이들 간식거리로도, 혹은 밥 먹을 때 큼직한 접시에 올려서 밥과 함께 차려내도...
어느 한군데 어울리지 않는 곳이 없죠?

그런데 아이들보다는 사실 제가 더 먹고 싶었나봐요.
오늘 낮에 점심도 못 먹고 허기진채로 치킨집앞을 지나오는데...
그 안에서 풍겨나오는 냄새가 어찌나 좋던지...ㅠㅠ
밤이라 지글지글 기름에 튀겨낼 수는 없고
간단히 오븐에 넣고 돌려줍니다.

처음엔 통째로 구우려다
나중에 아이들이 뜯어먹기 좀 편하도록 닭 배를 길게 반 갈라서
이렇게 납작하게 쫙 펴서 굽기로 했지요.
오븐에다 넣고는 240도에서 25도로 해서 조리버튼을 꾹 눌러 줍니다.
저희집은 옛날 구형 광파오븐인지라 예열 할 필요 없이
닭에 양념 맛사지까지 끝나면 그냥 바로 이렇게 구워 먹어요.



먹음직스럽게 구워져 나온 닭을 보면 그냥 거저먹는 느낌이라 늘 고맙고도 미안한 마음이랍니다.^^;
바로 구워내니 뜨겁다고 호들갑을 떨어 가면서도
닭다리 쪽쪽 찢어가며 두 녀석이서 이것 한마리 그자리에서 뚝딱 하네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정작 저는 그동안 마카로니 삶고 하느라 맛도 못 봤어요.ㅠㅠ
그래도 다른 먹을거리들로 대리만족 하면서...
내일 애들 학교 보낸뒤에 꼭! 한마리 구워먹어야지 하고 다짐 해 봅니다.^^;




ㅎㅎㅎ 이제 제가 참 좋아하는 '구식사라다' 한가지 나갑니다~^^

마카로니는 어쩌면 이렇게도 모양도 참 귀엽고 사랑스러운것이...
왠지 그냥 보기만해도 식욕이 당기게 생겼는지 몰라요...ㅠㅠ
포장지안의 이 예쁜 마카로니들이 제게 속삭이는 말.
'저희들을 맛있게 삶아서 드셔주세요...'하는 환청이 들렸어요.^^
만들어서 맛있다고 먹다보면 어느새 금새 없어지니
늘 마카로니는 이렇게 한번 삶을적에 넉넉하게 한 솥 삶아 낸답니다.
마카로니 삶을 적에는
좀 넉넉하다 싶을 정도로 소금을 넣고 폭 삶아내야 은근하게 마카로니 속살로 소금간이 베어들어서
나중에 뭘 해먹어도 마카로니 자체부터가 맛있어요.
맛있게 삶긴 다음에는 물기도 제대로 쪽 빼줘야 하구요.




마카로니만 맛있게 삶겨 졌다면
이것저것 복잡하게 재료들 많이 넣을 필요도 없어요.
이렇게 깡통에 든 옥수수와 맛살 정도만 넣어서
마요네즈에 맛있게 버무려 내면 되지요.



집에서 만든 마요네즈와 설탕 조금, 그리고 소금도 조금 넣고
큼직한 주걱이나 서빙스푼을 2개 꺼내어 양 손에 하나씩 잡고
안쪽까지 골고루 잘 버무려 냅니다.
집에서 만들어 놓은 마요네즈를 쓰니 간을 맞추느라 설탕, 소금은 꼭 같이 넣는데
시판 마요네즈라도 약간의 설탕과 구운소금도 좀 같이 넣어줘야
전체적으로 제대로 간이 맛있게 나올꺼예요.



반찬통 큼지막한 것으로 3개를 꺼내 꾹꾹 채우고 나서도
아직 버무려 놓은 냄비안에 이만큼이나 남네요.
아침에 설거지해서 말려 두었던 곰솥이 손닿는곳에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지라
바로 이 냄비에다 삶고, 물빼기까지 다 하고나서
나중 버무리기까지도 여기에다 했답니다.
이것저것 조리도구를 많이 꺼내지 않아서
나중 설거지감도 거의 없고 뒷정리도 참 쉽지요.

일단 저 냄비에 보이는 남은 마카로니 사라다를
오목한 접시.....가 아니라 큼지막한 국그릇에다 알뜰주걱으로 양념 한방울까지 싹싹 다 긁어담고
밥숟가락으로 남김없이 다 깨끗이 먹었답니다.
저 혼자서요...^^
그래서....나중에 설거지 하기도 참 편했어요.ㅠㅠ



그리고...
양을 나누어서 꾹꾹 눌러 담아놓은 찬통들은
이렇게 모두 뚜껑을 꼭 닫아서



김치냉장고에 넣어 놓으니
문을 열고 닫을때마다 맘이 뿌듯하네요.
제가 이 마카로니 사라다를 참 많이 좋아하나봐요...^^
마냥 맘이 흐뭇합니다~
제 입맛이 원래 이렇게 털털하고 소박해요.ㅎㅎㅎ^^

결론은....
저 오늘... 아주 늦게 자야겠지요?ㅠㅠ

by 보라돌이맘 | 2009/09/16 23:23 | yummy kitchen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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